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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탄소년단의 내년 그래미 어워즈 불참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 음악계가 아주 시끄러워요. 29일에 멤버들이 SNS를 통해 2026년 그래미에 작품을 출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해요. 이번 일의 발단은 그래미 측이 아시안 팝 부문을 갑자기 신설하면서 시작됐어요. 겉으로는 더 많은 아티스트를 알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해명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저 주류 음악과 비주류를 교묘하게 나누려는 꼼수라는 생각이 들어요. 방탄소년단이 그동안 빌보드 차트를 휩쓸고 전 세계적인 팝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는데 이제 와서 굳이 아시안 팝이라는 좁은 울타리를 만들어서 가두려는 시도 자체가 시대착오적이고 불쾌한 차별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리더 RM도 음악이 특정 지역의 꼬리표를 달기보다는 음악 그 자체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뼈 있는 말을 남겼습니다. 실제로 2026년에 발매될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아리랑의 수록곡들도 대부분 영어 가사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는데 억지로 아시안 팝으로 분류하려는 그래미의 고집이 참 이해가 가지 않아요. 게다가 보이콧 선언 이후에 레코딩 아카데미 홈페이지에서 방탄소년단의 2021년과 2022년 과거 공연 영상들이 슬그머니 검색되지 않게 막혔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걸 보면 그래미의 대처가 얼마나 편협하고 옹졸한지 알 수 있어요.
음악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고 자부하면서도 여전히 보이지 않는 장벽을 세우고 보수적인 틀을 유지하려는 그래미의 태도는 정말 실망스러워요. 글로벌 시대에 맞게 언어와 지역의 장벽을 넘어서 진정한 음악적 가치를 평가해야 하는데 오히려 과거로 퇴보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부당한 구분 짓기에 타협하지 않고 자신들의 철학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당당하게 불참을 선택한 방탄소년단의 행보가 훨씬 더 크고 멋지게 다가옵니다. 세계적인 시상식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그래미가 스스로의 권위주의적인 잣대를 하루빨리 고쳤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