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그냥보기만해 흐믓하지요 너무나 좋아요
데이식스 무대를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와, 진짜 멋있다”라는 말이었다. 그냥 잘한다, 노래 잘한다 이 정도가 아니라 무대 위에 서 있는 모습 자체가 너무 단단하고 설득력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시선이 계속 가게 됐다. 내가 원래 밴드 음악을 엄청 파는 편도 아닌데, 데이식스는 이상하게 한 번 보면 그 다음 무대도 찾아보게 만들고, 라이브 영상을 계속 돌려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게 단순히 음악 때문만은 아니고, 사람 자체에서 나오는 매력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무대 위에서의 분위기가 정말 독보적이다. 아이돌 밴드라는 말로 묶기엔 너무 진지하고, 그렇다고 무겁기만 한 것도 아니다. 각자 악기를 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그 모습이 굉장히 자연스럽다. 억지로 멋있어 보이려고 힘을 준 느낌이 아니라, 그냥 자기 자리에서 자기 역할을 묵묵히 해내는 사람들 같아서 더 멋있다. 그런 태도는 무대 전체를 안정적으로 만들어 주고, 보는 사람도 편하게 빠져들게 만든다.
외모에 대해서도 솔직히 말하면, 데이식스는 처음 봤을 때 “와, 엄청난 비주얼 그룹이다” 이런 인상은 아닐 수 있다. 그런데 볼수록 진짜 매력적이다.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연주하는 모습을 보다 보면, 얼굴 생김새를 넘어서 분위기랑 표정, 눈빛 같은 게 계속 기억에 남는다. 특히 노래에 감정이 실릴 때 표정이 너무 진짜라서, 그 순간만큼은 무대랑 관객 사이의 거리감이 사라지는 느낌이 든다. 그런 얼굴은 잘생김을 넘어선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키나 체격 같은 부분도 무대에서 꽤 중요한 요소인데, 데이식스 멤버들은 전체적으로 비율이 좋고 무대 위에서 굉장히 시원해 보인다. 악기를 메고 있어도 답답한 느낌이 없고, 오히려 그게 더 어울린다. 기타를 치거나 드럼 앞에 앉아 있을 때, 마이크 앞에 서 있을 때의 실루엣이 멋있다. 키가 크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 자기 몸을 어떻게 쓰는지를 아는 사람들 같아서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데이식스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 노래를 부를 때 “잘 불러야지”보다는 “이 노래를 전해야지”라는 느낌이 강하다. 가사를 대하는 태도, 목소리에 실린 감정, 연주하면서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까지 다 합쳐져서 무대를 만든다. 그래서인지 노래 한 곡이 끝나면 그냥 공연을 본 게 아니라, 어떤 이야기를 듣고 나온 기분이 든다. 그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데이식스는 그걸 자연스럽게 해낸다.
또 하나 느꼈던 건, 멤버들 각자의 색이 분명하다는 점이다. 누가 튀려고 하지 않아도 각자 존재감이 있다. 보컬의 음색도 다 다르고, 연주 스타일도 다르지만 그게 하나의 팀으로 묶였을 때 굉장히 조화롭다. 각자가 자기 역할을 정확히 알고 있고, 서로를 믿고 있다는 느낌이 무대에서 그대로 보인다. 그래서 무대를 보고 있으면 불안함이 없고, 그냥 맡기고 즐기면 된다는 생각이 든다.
말투나 행동에서도 과장됨이 없다. 무대 멘트나 인터뷰를 봐도 괜히 꾸며낸 말보다 솔직한 말이 많고, 그래서 더 신뢰가 간다. 팬을 대하는 태도도 가볍지 않고, 음악을 대하는 태도도 진지하다. 그런 부분들이 쌓여서 “아, 이 사람들은 오래 보고 싶은 사람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데이식스의 매력은 한 번에 확 터지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대신 보면 볼수록, 들으면 들을수록 깊어지는 매력이다. 처음엔 노래가 좋아서, 그 다음엔 무대가 좋아서, 그 다음엔 사람 자체가 좋아진다. 외모, 키, 분위기 같은 외적인 요소들도 분명 매력적이지만, 결국 가장 크게 남는 건 그 사람들이 음악을 대하는 자세와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진심이다.
그래서 데이식스 무대를 보고 멋있다고 느낀 건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잘생겨서, 키가 커서가 아니라, 그 모든 요소들이 음악과 무대 안에서 제대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것이다. 꾸미지 않아도 멋있고, 힘주지 않아도 눈길이 가는 사람들. 데이식스는 그런 팀이고,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