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데이식스한테 제대로 감기게 되는 또 다른 포인트는 얘네가 진짜 '믿고 듣는 데이식스'라는 별명답게 음악적 스펙트럼이 미쳤다는 점이야. 단순히 슬픈 이별 노래나 신나는 락만 하는 게 아니라, 인생의 쓴맛 단맛을 다 담아내는 가사 한 줄 한 줄이 내 마음을 대변해 주는 것 같아서 더 깊게 빠지게 되더라고. 영케이가 가사를 정말 기가 막히게 쓰는데,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처럼 벅차오르는 청춘물부터 'Zombie'처럼 현대인의 공허함을 꿰뚫는 노래까지 그 폭이 정말 넓어서 내 기분에 따라 골라 듣는 재미가 쏠쏠해. 그리고 멤버들이 군백기 동안에도 각자 유닛 활동이나 솔로 앨범으로 쉬지 않고 팬들 곁을 지켜줬던 그 성실함도 진짜 큰 입덕 포인트였어. 군대 가서도 오히려 국방 TV나 행사에서 더 열심히 노래 부르는 모습 보면서 '아, 얘네는 진짜 음악을 사랑하는구나'라는 게 느껴져서 팬으로서 자부심이 팍팍 생기더라고. 또 공연형 밴드라서 콘서트나 페스티벌에서 보여주는 그 폭발적인 에너지는 음원이랑은 또 차원이 다른 감동을 주는데, 악기 연주하면서 관객들이랑 눈 맞추고 웃는 그 표정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같이 행복해지는 기분이야. 멤버들끼리 십 년 가까운 시간을 함께하면서 쌓아온 그 특유의 가족 같은 분위기랑 서로를 향한 믿음이 무대 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니까 보는 사람 마음까지 몽글몽글해지는 거지. 게다가 멤버들 성격도 다들 얼마나 순둥순둥하고 귀여운지,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다가도 라이브 방송이나 예능에서 보여주는 엉뚱하고 소탈한 모습들이 진짜 반전 매력이라니까. 실력은 기본이고 팬들을 대하는 진심이 매 순간 느껴져서 한 번 입덕하면 절대 탈덕할 문이 안 보이는 개미지옥 같은 팀이야. 그냥 보고 있으면 '아, 내 인생의 한 페이지를 얘네랑 같이 채워가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만드는 그런 힘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