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아이돌이나 밴드라고 하면 무대 위 화려한 모습만 생각하기 쉬운데, 데이식스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아주 사소하고 찌질한 감정부터 벅차오르는 행복까지 가사 한 줄 한 줄에 너무나 투명하게 담아내거든.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들으면 당장이라도 세상 밖으로 뛰어나가고 싶은 용기가 생기고, 'Zombie'를 들으면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내 무기력한 하루를 위로받는 기분이 드는데 이런 공감의 깊이가 다른 팀과는 차원이 달라. 그리고 얘네는 멤버들 간의 서사 자체가 한 편의 성장 드라마인데, 연습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올라온 그 단단한 유대감이 무대 위 눈빛만 봐도 고스란히 느껴져서 보는 사람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어. 특히 성진이가 듬직하게 중심을 잡아주고 영케이가 천재적인 감각으로 곡을 써 내려가면, 원필이가 그 위에 다정한 감성을 입히고 도운이가 묵직한 비트로 심장을 울리는 그 합이 정말 환상적이거든. 게다가 얘네는 팬들인 마이데이를 단순히 팬으로 보는 게 아니라 같이 길을 걸어가는 동료나 소중한 친구처럼 대하는 게 눈에 보여서 그 진심에 한 번 더 치이게 되는 거지. 라디오나 라이브 방송에서 고민 상담해 줄 때 보면 정말 내 옆에 있는 오빠나 형처럼 진지하게 들어주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데, 그런 인간적인 면모가 외모나 실력만큼이나 강력한 입덕 포인트가 되더라고. 무엇보다 군백기를 거치면서도 단 한 명의 낙오 없이 완전체로 돌아와서 "우리 평생 노래할게"라고 약속해 주는 그 책임감 있는 모습은 정말 눈물 나게 고맙고 든든해. 실력은 말할 것도 없고 인성이랑 서사까지 완벽하게 서포트해주니까 한 번 발을 들이면 이 따뜻하고 단단한 울타리 안에서 절대 나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한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