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mbero
46.


11:50 PM

'쾅!!!!!'


박해진
왜 안된다는겁니까?!?!!!


주지훈
여러번 말했지 않습니까


주지훈
진입 경로는 이미 무너졌고, 다른 입구가 있는것도 아니잖습니까


박해진
입구야 만들면 됩니다!!!!


박해진
수색이 꽤나 진행됐다고 들었는데 대체 왜 지금 철수를 명령 하는겁니까!!!!!


주지훈
밤 12시가 다 되어갑니다. 동네 주민들 불만이..


박해진
시간은 의미 없습니다!!!


박해진
애초에 건물이 전부 붕괴됐는데 입구도 필요 없다고요!!!

다른 센터장
박해진 센터장..


주지훈
...어쨌든, 안됩니다


박해진
.....


박해진
지금 내빼시는겁니까?


주지훈
...뭐요?


박해진
재난본부장 자리 유지하려고 여론이라도 좋게 만들어보자 이런거예요? 주민들의 불만도 곧이곧대로 수용하는 부장 뭐 이딴식으로??


주지훈
이봐, 말 가려서..


박해진
그게 아니라면!!!!


박해진
소방관이 요구조자, 그것도 동료를 구하겠다는데 왜 문제가 됩니까!!!!


주지훈
...내 말 들어봐요


주지훈
지하까지 내려가려면 아주 많은 인원이 필요합니다. 저 수많은 잔해들을 헤치고 깊숙이 파고 들어가려면 장비들도 만만찮고요


주지훈
더구나 밤이 깊어 시야 확보도 어려운데, 만약 위험을 무릅쓰고 수색을 진행했다가 부상자가 더 나오기라도 한다면 책임질겁니까?


주지훈
게다가 사고 후 몇시간이 지났는데, 벌써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일단 새벽이 밝으면 수색을 재개할체니 박해진 센터장도 위치로..


박해진
지금,


박해진
방금전까지도 함께 일했던 동료가 저 밑에 있는데


박해진
서장님이라면 가만 있을수 있겠습니까?


박해진
지금 밖에서 눈물을 흘리는 저 팀원들을 봐요!!!!!


주지훈
......


박지민
흐윽.... 흐..


박지민
형... 윤기형... 흐윽..


전정국
울지마요.. 괜찮을거야


전정국
승낙만 떨어지면 바로 수색할거예요


김석진
..제발.. 제발....


주지훈
....


박해진
소방관은 지켜야 할 목숨이 2개라고 배웠습니다


박해진
하나는 요구조자의 목숨


박해진
나머지는 본인의 목숨


박해진
동료가 본인의 목숨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순간


박해진
저희는 새로운 요구조자의 목숨을 구하러 가야만 합니다


박해진
그게 저희의 임무라고요!!!!


박해진
...정말, 말리시겠습니까?


주지훈
.........


박해진
..........


주지훈
모든 소방관들에게 명령하세요


주지훈
수색 재개합니다. 플래시랑 포크레인 등 모든 장비 총 동원하세요

다른 센터장
ㅇ, 예..!!


주지훈
...말발이 꽤나 좋구만


박해진
사실을 이야기 했을뿐입니다


주지훈
...잠시 본분을 망각하고 있었네


주지훈
가능성이 있다면...


주지훈
우린 끝까지 파고들어야 하지


박해진
...벌써 죽었을거라는 흉한 소리나 하시고


주지훈
그게 본분을 망각했다는 거야


주지훈
...가자

"동료 구하러"



주지훈
주지훈 / 40세 / 소방정감 / 서울소방 재난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