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enda de magia
[Tarjeta Yoonki] Hoy no 2 - La petición de Subin a Sugar


엄마
야, 이슬아. 핸드폰 너무 보는 거 아니냐? 학교갔다와서 부터 계속 그거만 붙들고 있네.


이슬
.......

엄마
이슬.


이슬
.........

엄마
엄마랑 얘기 안할거야?

하아....

핸드폰 화면만 보고 있던 이슬이 한숨을 내쉬며 거실 소파에 앉아있다가 방으로 들어와버렸다.

그러자 방문이 열리며 엄마도 따라들어온다.

엄마
너 태도가 그게 뭐야.


이슬
아 왜 또.....!

지랄이야.

뒷말은 삼켰다.

그리고 시작된 엄마의 잔소리.

다닫다 쏟아지는 말들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러나가다가도 또 이따금 가슴에 박혀 아프게 하는 말들도 있다.

어쩌라고.

엄마가 나가자마자 이슬은 겉옷을 꺼내입고 지갑과 핸드폰만 달랑 챙겨 신발을 신었다.

엄마
너 어디가니?!


이슬
서영이 잠깐 보고 올께.

엄마
아니 이 시간에 무슨....!

쾅!!!

엄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집을 나왔다.

막상 집을 나오면 갈 곳이 없다.

어디로 가야될지도 모르겠고 만날 사람도 없다.

핸드폰 전화목록을 주르륵 넘기다 "매직샵 아저씨" 라는 이름에 멈췄다.


놀이터 그네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자니 누군가 저벅저벅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민윤기
이슬인가?

어두운 인영에 고개를 들자 가로등 아래로 윤기의 얼굴이 보였다.


이슬
아닌데요.


민윤기
이슬이네.


이슬
아닌데요.

아니라고 했는데도 걸어와 이슬의 앞에 서는 윤기다.



민윤기
청개구리냐?

피식.

이슬이 웃으며 윤기를 올려다보았다.

스물아홉이라는 나이는 낯설고 한참 먼 것 같아서 되게 나이든 것 같았는데-


이슬
아저씨 되게 동안이네요.



민윤기
너 스물아홉에 보자. 그때 아줌마 소리 들으면 속 뒤집어질거다.

윤기는 그렇게 말하며 비어있는 옆 그네에 앉았다.


민윤기
엄마랑 싸웠어?


이슬
네.


민윤기
왜 싸웠는데.


이슬
몰라요. 혼자 난리야..... 진짜..... 죽어버릴까보다.

중얼거린 이슬의 말에 흔들거리던 윤기가 그네를 멈추고 이슬을 쳐다보았다.


민윤기
너 그거 버릇이야?


이슬
뭐요.


민윤기
죽겠단말 하는거.


이슬
몰라요. 진짜 그런 생각해요.

퉁명스럽게 대꾸하며 흔들거리는 이슬의 그네에 , 윤기가 일어나 찰랑거리게 그네를 잡아 세웠다.



민윤기
너 내가 한 번 더 그말 하면 화낸다고 했다.


이슬
아 진짜...... 아저씨한테도 혼나고 싶어서 부른거 아니거든요?!


민윤기
죽는게 멋있어보여? 죽는게 쉬워? 툭 하면 그말 하고 그 생각하는 버릇, 그거 고쳐.


이슬
......ㅅㅂ.....짜증나게.....


민윤기
그래. 그냥 욕 존나게 해버리고 짜증내는 걸로 끝내.


이슬
.......


민윤기
너 니가 다 큰 거 같지? 고작 초등학교 졸업한 아기야.


이슬
......


민윤기
스물아홉이 어떤 나이인지 상상도 못하는 어린애라고.


이슬
....꺼져요 그냥.


민윤기
뭐 복수하고 싶어서 죽겠다는 말 하는거야? 그러면 부모님 존나 슬퍼하시긴 하겠지. 그런데 네 삶은. 그렇게 사라질만큼 하찮아? 고작 엄마 잔소리 몇번에 태어나서 십 몇년 산걸로 끝낼거야?


이슬
.........


민윤기
복수하고 싶으면 보란듯이 살아. 최고로 반짝이게 살아. 그게 진짜 복수야.


이슬
뭐래......

내려다보는 윤기의 시선과 어긋내며 고개를 돌리는 이슬을 얼굴을 자기 쪽으로 돌리며 윤기가 그녀와 눈을 마주했다.



민윤기
나는 진짜 기대되는데. 이슬이 2년후. 3년 후. 네 스무살. 네 스물아홉.


이슬
........


민윤기
짜증나는 거 지금 잠깐이야. 그럴나이고. 그럴수 있고


이슬
.......


민윤기
다 지나가 이슬아. 그 잠깐의 감정에 자꾸 그런 생각하지마. 이거 부탁. 그리고 명령.

부글거리는 마음과 몽글거리는 마음이 부딪혔다.도저히 섞이지 않는 그 마음 사이에서 이슬은 마주한 윤기를 바라보았다.

머리로는 다 알아. 입으로는 다 할 수 있지 그런 그럴듯한 말.

진짜 나는 아무도 모르잖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감정인지. 아무것도ㅡ 모르면서.


이슬
아는척 하지 마요.


민윤기
......


이슬
고작 오늘 한번 만났으면서. 나 알아요?


민윤기
네가 나 불렀잖아.


이슬
........


민윤기
왜 불렀는데. 뭐 죽고싶단 말 받아달라고? 말리는게 당연하지. 뭐라하는게 당연하고. 어른이니까.


이슬
.......

윤기의 큰 손이 이슬의 머리위에 닿았다.



민윤기
넌 아직,


이슬
.......



민윤기
애고.

씩 웃는 윤기가 얄미워서.

이슬을 그의 손을 툭 쳐내고 돌아섰다.


이슬
가버려요ㅡ 꼰대 아저씨.


민윤기
집에 들어가라~ 부모님 걱정하신다.


이슬
짜증나.


민윤기
너 들어갈때까지 뒤에서 쫓아다니면서 들어가라고 잔소리 한다, 나~

어슬렁 어슬렁 뒤따라오는 윤기의 인기척에 이슬은 홱, 돌아 윤기를 흘겨보고는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눌렀다.


민윤기
아~여기야, 집? 보라아파트 13동.


이슬
이제 안부를거예요! 재수없어.


민윤기
어 그래.


이슬
진짜거든요?


민윤기
그래그래.

휙, 돌아서서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가버리는 이슬을 보는 윤기의 입가에는 작은 미소가 걸려있었다.

어른의 여유

짜증나.

엘리베이터 문이 닫혔다.



중간층 쯤 작은 센서등이 창문으로 켜졌다 꺼지는게 보였다.

손가락으로 층 수를 세어보던 윤기가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민윤기
8층이구만. 거 참. 사춘기 한번 세게 겪네.




[작가의 말] 모든 내용과 상황설정은 픽션입니다 ㅎ 의뢰자님과 무관함. 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