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corn au caramel
14


카라멜 팝콘 [Caramel popcorn]

14

...

"내 얘기해?"

'최연준...'

금방이라도 서로의 머리결이 닿을거 같은 가까운 거리에 놀란 나는 바로 중심을 잡고 서서 최연준의 팔을 풀었다.

그러자 그런 나를 빤히 바라보다 입을 여는 영서.


이영서
"그래서, 하려던 말이 뭐야?"


오여주
"..."


이영서
"연준이가 왜?"

영서의 질문에 나는 최연준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말 한마디 잘못 꺼내면 파국에 이를 수도 있는 상황이였기에 그 어떠한 말도 섣불리 꺼낼 수가 없었다.


오여주
"그게... 어제 밤에 최연준이..."


최연준
"..."


이영서
"...최연준이?"


오여주
"부른 노래가 너무 좋아서 계속 생각 나던데 제목 좀 알려 달라구!"


하하하

어색하게 웃으며 말을 마친 나는 여전히 싸늘한 분위기에 애써 웃으며 한마디 덧 붙였다.


오여주
"내가 요즘 노래를 잘 몰라서...하하"


이영서
"그거... 오래된 노랜데..."


오여주
"사실 옛날 노래도 잘 ..."


최연준
"봄 타나봐. 서인국 노래야"

최연준의 대답에 순식간에 분위기는 다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돌아왔다.


이영서
"여주 너도 참... 그것도 연준이가 불렀으니까 궁금했지, 다른 애가 불렀으면 안 궁금했을 거야 그치?"



최연준
"그런게 어딨어..."

딱 달라부터 애교섞인 목소리로 칭찬하는 영서의 모습에 피식 웃으며 익숙한듯 빵 한개를 집어들고 돌아선 최연준.

그런 최연준을 졸졸 쫓아가는 영서를 바라보는 나.

'그래 지금은 아니야...'

"서운한데?"

불쑥- 튀어나와 나의 귓가에 말을 하는 재현이.

후다닥 몸을 돌려 뒤를 바라보면 입술을 삐쭉 내밀고 있는 재현이가 보였다.


명재현
"나도 노래 열심히 불렀는데..."

방금전까지 영서와 최연준과 나누던 얘기를 듣고 있던 건지 서운한 기색이 역력해 보이는 재현이.

나는 빵을 잡은 오른손과 우유를 잡은 왼손을 좌우로 번갈아 흔들며 말했다.


오여주
"아니야! 너가 부른거는 원래 내가 좋아하는 노래라서 안 물어본거야!"


명재현
"진짜?"


오여주
"응응, 너 진짜 잘 부르더라."

나의 말에 환하게 웃는 재현이.

'또...'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나는 곧바로 등을 돌려 매대로 뚝딱 거리며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재현이는 그런 나를 바짝 쫓아오며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


명재현
"얼마나 잘 불렀어? 연준이 보다 내가 낫나?"


오여주
"뭐... 둘 다 잘 부르던데?"


명재현
"흠... 그럼 내가 이긴거네? 난 너가 좋아하는 노래 불러 줬으니까."


오여주
"아니, 뭐 누가 이기고 그런게 있나...? 그냥... 둘 다"



명재현
"오여주"

몰아치는 질문에 어정쩡하게 답하고 있을때면 들려오는 내 이름 석자.

계산을 마치고 내 이름을 부른 재현이를 향해 고개를 돌리자 재현이는 또 가까운 거리에서 내게 웃으며 말했다.

"그냥, 내가 더 잘했다고 해주면 안돼?"

그 말에 나는 메두사를 본 사람 마냥 굳어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아무말도 못하고 가만히 바라볼때면 재현이는 내 초코빵을 가져가 포장지를 뜯더니 먹기 좋게 포장지를 접어 내 오른손에 쥐어주었다.


명재현
"초코우유도 뜯어줄까?"


오여주
"...아니, 괜찮아"

또 등을 돌리고 말았다.

이상한 기분에 재빨리 자리를 벗어나려 했다.

그렇게 재현이가 쥐어준 빵을 들고 매점을 나오자 매점 앞에 서있던 영서와 최연준의 모습이 보였다.

그때


이영서
"어? 여주! 얼굴이 왜 그렇게 빨게?"

나는 영서의 말에 급하게 빵을 입에 물며 반을 향해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이영서
"여주야 어디가?!"

'이상해, 진짜 이상해...'

명재현 시점

...

나와 대화중이던 여주가 허겁지겁 등을 돌리고 도망가듯 달아났다.

영서가 여주를 따라 가고 나자 내게 묻는 연준이.



최연준
"뭐야, 무슨 일 있었냐?"

나는 어깨를 으쓱이며 답했다.


명재현
"별 일 없었는데?"

내 대답에 여전히 의심쩍은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연준이.

나는 화재를 돌리기 위해 연준이에게 되려 물었다.


명재현
"맞다, 너 초코우유 그날 줬어?"


나의 말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 보이는 최연준.

나는 연준이의 팔을 툭 치며 장난스럽게 웃어보였다.


명재현
"그때 다 봤어~ 가방에 초코우유 꽁꽁 숨겨둔거"


최연준
"그런거 아니거든"

바로 부정하는 연준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 연준이가 입을 여는 타이밍에 연준이가 할 거 같은 말을 동시에 말했다.


최연준, 명재현
"김지우 주려고 한거거든."

내가 자꾸 장난스럽게 굴자 조금은 심통이 난 건지 먼저 걸음을 떼는 최연준.

나는 그런 연준이를 졸졸 쫓아가며 말을 이었다.


명재현
"못 줬구나?"


최연준
"그래"


명재현
"내가 전해줄까?"


최연준
"아니"



최연준
"남친 있는거 같더라. 오해 살 일 만들면 안되잖아. 사과 하더라도 내가 하는게 맞고"

그 말을 끝으로 긴 다리로 나와의 거리를 넓히는 최연준.



명재현
"남친이 있다고?"


자까
삼각이냐 사각이냐 그것이 문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