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 les quatre saisons avec toi durent éternellement
La saison du printemps - partage


차갑기만 한 공기

그 겨울, 나는 너무나도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김태형
어딜가는데.. 너가 나 두고 어딜 가..


김아름
기다려줘, 금방 돌아올거야.

내 나이 16, 시간은 그냥 흘러가는 것과 전혀 다를 게 없었다.

차갑기만 한 그 계절 처럼 나는 너무나도 매정하게 너에게 큰 상처를 주고 말았다.

19, 내가 아는 너는 이맘쯤돠면 항상 나에게 벚꽃 놀이를 보자고 졸랐었는데


김아름
이젠 내가 졸라야겠네.

따스하고도 꽃들이 흩날리는 봄, 하지만 아직도 약간은 차가운 공기가 맴돌겠지.


김아름
너무 변태 같지만 그때 울상인 얼굴 귀여웠는데

나보다 조금 키가 작았던 그 아이를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피식하며 웃어버린 거 같았다.

한국은 내가 있던 곳보다는 조금 쌀쌀하고도 차가운 날씨였겠지.


김아름
3년이나 지났으니까 나보다 키는 조금 컸으려나


김아름
그래도 아직 내가 키는 더 크겠지

그리곤 3년간 꺼 놓았던 휴대폰을 켰다.

3년간 부모님과는 이메일로만 연락를 했을 뿐,

휴대폰으로 전화를 한다거나 그러는 일은 없었다.


김아름
지금 생각하니 너무 매정한거 같은데? ㅋㅋ

친하게 지냈던 사람은 오직 그 아이밖에 없던 탓에 연락이 오는 것을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 건지 휴대폰을 키니 휴대폰이 터질 정도로 수많은 부재중과 메시지가 쏟아져 내렸다.


김아름
이 새끼는 뭐 이리 주기적으로..


김아름
새해랑 내 생일.. 크리스마스.. 자기 생일..ㅋ


김아름
참 김태형 다운 행동이네

1년이 4통이면 3년이면 12통,

메시지는 덤덤하게 찍혀있었지만 그것과 맞지 않게 부재중은 샐 수도 없이 수천 통이 찍혀있었다.


김아름
내가 뭐라고 이정도로 좋아하는거냐..ㅋ

여러 복잡한 감정을 속으로 집어 삼키고는

나는 그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김아름
아 지금은 바쁘려나

전화를 끊으려는 그 순간,


김태형
...여보세요?

그가 나의 전화를 받았다.


김아름
지금 바쁘냐? 김태형?


김태형
ㅇ..아니? 왜?


김아름
나 한국 들어왔어.


김아름
내가 지금 너네 학교로 갈게, 예전부터 가고 싶다고 한 그 학교 맞지?


김태형
ㅇ..어

태형은 당황하고 놀란 목소리로 아름의 말에 대답하였다.

아무래도 뻔뻔한 아름에 화가 난다기보단

오랜만에 들은 아름의 목소리에 안도감과 평온함을 느꼈겠지.


김태형
야 나 오늘 먼저 집 간다?


박지민
? 미쳤냐? 어딜 가 아직 학교 끝나려면 멀었어


김태형
아름이 한국 들어왔대


박지민
아 너가 환장한 그 애?

태형은 그런 지민의 말은 들리지 않는다는 듯이

가뿐히 무시하고는 학교를 유유히 빠져나가겠지

학교를 무단조퇴하겠다는 마음은 아름에게 전화가 온 후 단 1초도 고민하지 않고 내린 선택이겠지.


김아름
뭐야 벌써 학교 끝나는 시간이야?


김태형
아 그건 아니고..

우물쭈물거리며 어색하게 말을하은 태형에 아름은 마냥 태형이 귀엽다고만 생각하겠지.

하지만 태형은 아름의 키를 한참 전에 뛰어넘었겠지.

그냥 얼핏 보기엔 태형이 아름을 귀여워해야 했겠지.


김태형
다친 곳은 없지..?


김아름
응 없어 ㅋㅋ

태형은 오랜만에 만난 아름에 사실 조금의 서운한 마음이 있었지만

어디 다치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게 돌아온 아른에게 고맙기만 하겠지.

태형과 아름은 지금의 계절처럼 약간은 어색하고 쌀쌀하고 차가웠지만 속은 너무나도 따뜻하고 서로를 그리워하며 사랑하는 마음뿐이겠지.


김아름
미안했어.. 3년전에 사실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는데

아름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매우 떨렸다.

아름 또한 덤덤하고 도도한척했지만 태형에 대한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 아닐까?


김태형
사랑한다고?

직설적인 태형의 말에 아름은 미소와 함께 안도의 한숨을 내쉬겠지.


김아름
그..


김태형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