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i-hari yang kuhabiskan bersamamu

01 | Peti Harta Karun di Dalam Tan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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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시려 빨갛게 물들고 입김을 부니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겨울이 돌아왔다왜인지 겨울만 되면 여주의 마음 한구석이 아려왔다이유는 모른다그저 몽글한 기분이 들어 눈가가 촉촉해질 뿐이었다. 이상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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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의 2학년이 끝나고 마지막 학년을 맞이하는 겨울방학이 되었다. 사실 2학년 여름쯤 여주는 교통사고가 났었다. 덕분에 한 학기는 병원에서 지냈다. 사고의 후유증으로 일부분의 기억이 없어진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 처음엔 세상 무너져 내리는 심정이었으나  별반 다를게 없었다.





여름쯤이여서 깊은 관계를 맺은 친구도 없었고 학교 생활을 시끄럽게 하지도 않아서 친했던 친구들이 병문안을 오는 수준이었다. 차라리 편했다. 불편한 친구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보다 나았으니까.





퇴원을 해서는 이사 준비로 바빴다. 여주의 엄마가 아버지가 일하시던 나라로 같이 가게 되면서 여주 혼자  집을 마련해야 했다조금 이상한 점이 있더라면 딸을 혼자 두고 가기에 얼굴에 근심 하나 정돈 있어야 하는데  보인다여주는 생각에 잠겼다.











엄마  주워온  아니지?”


얘가 뭐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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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다 챙기고 이사 갈 집으로 향하는 길이다. 여주는 자동차 창문 너머 풍경을 바라보았다. 앙상한 겨울나무들 위에 눈이 쌓여 줄지어 겨울을 나는 모습이 퍽이나 아름다웠다. 문뜩 여주는 의문점이 생겼다.











근데 엄마 어디서 살아?”


 정신  엄마가   해주었니?”


.”


태형이 기억나?”











‘태형이 기억나?’ 깊은 바닥에 묻어두었다가 우연히 파낸  속에 있던 상자를 발견한 기분이다. 여주는 기억을 되짚었다. 자신과 같은 고등학교를 다닌 남자아이서글서글한 성격과 실력 좋은 학업 능력으로 많은 아이들에게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의 뒤에는 떼어놓을 수 없던 것이 있다. 타인의 평가였다. 대다수의 선망을  만큼 그에게는 남들의 잣대가 뒤따랐다남을 헐뜯는 것에 혈안이 되어 저보다 잘난  같으면 수를 쓰며 끌어내려야 후련한 미련하고도 가치 없는 종속들.





그 덕에 여주는 태형을 눈에 담아두었다 봐도 지칠 텐데 구김 없이 웃어 보이는 그가 궁금해서때론 미련해 보이고, 싫은 내색 하나 하지 않는  안쓰러워 보일 때도 있었다고등학교 1학년 여름이었나이런 마음이 쌓이고 쌓여 언젠가 엄마들이 친하다는  알게 되어 태형 집에 갔을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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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웃기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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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개를 꺾어야만 볼 수 있는 높이까지 책들이 쌓인 많은 책장 앞 의자에 앉아 책을 보던 태형의 시선이 천천히 여주로 향한다. 적막한 공기가 흐르자 여주는 아차 싶었으나 이미 말은 뱉어버렸다. 아랫입술을 달싹이며 서재 밖으로 나가려 오른발을 딛는 순간 태형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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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모습만 원하잖아.”


누가?”


“ 그냥 전부 .”


“…나는 아닌데?”











또다시 나서버렸다정적이 흐르자 여주는  눈을 질끈 감아 고개를 떨구었다조금의 시간이 지났을까 여주의 귀에서 웃음소리가 들렸다잘못 들은 건가 싶어 눈썹이 찌푸러졌다. 그럴수록 더더욱 선명해진 웃음에 여주는 고개를 들어 올려 태형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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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