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야. 넌 나 없으면 어쩔래?”
“그냥 콱 죽어버릴지도ㅋㅋㅋㅋ”
“나도 너 없으면 그럴 것 같아”
“채은언니…”
“뭐야 여주??”
“언니 프로그램 혹시 섭외받았어?”
“엉. 우리 스핀오프 찍는대 대박이다!”
“아…언니 할거지?”
“당연하지”
“너도 하자. 너 그만두고 분위기 쳐졌어 남정네 둘이서 아주 그냥”
“풉ㅋㅋㅋㅋ생각은 해보고 있어”
언니가 한다는 말은 김태형, 박지민도 할 확률이 높다. 내가 내민 이별에 내 발등 찍는 꼴이니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이 떠오르지가 않는다.
사전 미팅 D-DAY
“그 어리던 아가들이 이렇게나 컸네”
“ㅎㅎ”
“대충 설명하자면 그때 그 느낌을 살려서 같이 페어갈라쇼 같은 느낌이 나게 편하게 연기하고 즐기는 일상을 담을 거야”
“그러니깐요 지금 같이 동거해야한다는건가요?”
“응 여주 일때문에 좀 그래?”
“아…아뇨”
“네 존나 문제네요”가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난 이제 어른이니깐 그냥 삼켰다.
“그럼 저희 본 촬영때 보는걸로 하고 끝낼까요?”
“그럽시다.”
겨우 끝났는데 걔가 나를 붙잡았다
“잠깐 시간돼?”
“어?”
지금 이보다 더한 문제가 있을까…헤어진 전남친이랑 동거에, 같이 촬영…난 여전히 그 얘 얼굴을 볼 자신없다 내가 잘못한 거니깐
“아니”
“우리가 왜 해어져야 했는지만 말해줄래?”
“없어 그딴거 내가 너 질려서 버린거야 내 인생 방해하지 말라고”
마음 속에도 없는 말들을 내뱉어서라도 네 마음에 주지 않아도 될 상처를 주고 또 눈 앞에서 그렇게 사라져준다
“갈게”
“한여주!”
걔의 부름에 대답 안 했다. 대답하는 순간 내 목소리가 떨릴까봐 조금이라도 내 마음이 비쳐질까봐 두려워서 ㅈ같게도 그날이랑 지금이랑 변한게 없었다. 난 여전히 빙판을 사랑하듯 그 위에서 같이 시간보냈던 널 사랑한다.
우리의 마지막 그 날
“여주야.”
“태형아”
“여주 너 먼저 말해”
“우리 이제 그만할까?”
“무슨 말이야?”
“그만하자고 너도 네 인생살아 나도 내 인생살게”
“너 왜 그러는데?”
“너 질렸어 아무 이유없어. 페어도 그만하자 너도 원래하던 싱글로 활동해”
“야! 넌 어떻게 그래?”
“나 올림픽 못 가. 알고 있었어.”
“내가 방법 찾을게”
“그냥 우리 둘이 놓는게 방법이야”
“넌 그게 쉬워?”
“응..그게 쉬워…우리 그만하자…너도 힘들잖아”
“…….”
너가 몰랐던 그 마지막 순간 그날 난 세계를 잃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