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gozio di magia



박지민
💬나 지금 촬영 대기중. 모해?


한소율
💬수업끝나서 친구들이랑 밥먹으러 왔어요 ㅋ


박지민
💬뭐먹어? ㅎ


한소율
💬오늘은 왕돈까스!! 사진 보내드릴까요? ㅋㅋㅋ


박지민
💬응 ㅋㅋㅋㅋ



한소율
💬짜쟌~~~~!!!

핸드폰을 보는 지민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박지민
💬맛있겠다ㅋ 꼭꼭 씹어먹어 ㅎㅎ 친구들이랑 맛있게 먹구~


박지민
💬이따 또 연락할께! 나 이제 촬영 시작ㅠ


한소율
💬네! 화이팅 오빠!!

준비하라는 스탭의 외침에 황급히 핸드폰을 끄며 돌아선 지민의 앞으로 정국이 불쑥 얼굴을 내밀었다.


박지민
아 깜짝이야...


전정국
아주 그냥 핸드폰을 손에서 못 놓네 ㅋ

작게 핀잔을 주는 정국에 지민이 베시시 웃으며 그를 밀어버린다.

정국의 말대로, 소율의 번호를 받은 후로 3개월째.

지민의 손에는 틈이 생길때면 언제나 핸드폰이 들려있었다.

달방 촬영을 할때도. 광고를 찍을때도. 음악방송 무대를 할때도. 늦은 새벽까지도 종종 통화나 톡을 하는 지민을 보면서 윤기가 핸드폰이 손에 붙은 줄 알았다고 말할 정도다.

장난치며 나가는 지민과 정국을 보며 호석과 남준이 마주바라보았다.



똑똑, 하며 남준의 방문을 두드렀던 지민이 쏙 얼굴을 내밀었다.


박지민
형.


김남준
어, 지민아.



박지민
저 할 말 있는데.

지민의 말에 남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오라 말한다.

문이 닫히고 남준의 침대에 걸터앉은 지민이 조금 뜸을 들이며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김남준
뭐, 연애상담이야?

웃으며 묻는 남준의 말에 지민은 민망한듯 침대위로 벌렁 누웠다가 얼굴을 쓱 쓸어내고 다시 일어났다.


박지민
형. 나 진짜 미쳤나봐요....


김남준
.......


박지민
팀에 안좋은 이미지 끼칠까봐 머리로는 하지 말자 하거든요. 근데 이게 멈춰지질 않고. 아.....어떻게 말해야 될지 모르겠네.


김남준
......애들 불러줘?



박지민
하아.....



김남준
넌 어쩌고 싶은데.


박지민
.......


김남준
사귀고 싶어?



박지민
.......


김남준
기다려봐.

벌컥 방문을 연 남준이 거실을 향해 소리쳤다.


김남준
박지민일로 회의할께요!!! 거실 집합합시다!!!!!


하나 둘 거실 소파에 모여앉기 시작한 방탄이들에 지민이 괜히 쑥쓰러워 남준을 뒤에서 끌어안은채로 등장했다.

그 모습에 호석이 피식 웃으며 지민을 안심시켜준다.



정호석
뭔데, 박지민 드디어 고백할라고?


박지민
아 형 하지 마요!


김남준
다 집에 있었네ㅎ 그냥 한번 소집해 봤는데.

지민이를 데리고 앉은 남준이 심호흡을 한번 뱉어내고는 말을 이었다.


김남준
지민이가 사귀고 싶다네요.

잠깐 정적이 일었다.


박지민
.....마음은 그런데, 나 이게 진짜 괜찮은건지 모르겠다..... 솔직히 나 혼자만 타격 받고 마는 거면 상관없는데.....



민윤기
사겨. 뭐, 꼭 공개연애 해야돼? 이제 막 사귀기 시작했는데. 언제 헤어질지 모르는거고.



박지민
아니 왜 사귀기도 전에 헤어질거라 가정하죠?


정호석
지민아 근데 잘 생각하긴 해야된다. 걔는 우리 팬이었고. 지금 스무살 된거라며. 솔직히 우리가 일반적인 사람들처럼 데이트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박지민
그니까요. 나도 그 생각 많이 했어요ㅡ 만난다고 마냥 좋아서 만날 수 있는게 아니니까...



김석진
근데 너 거의 3개월정도 연락했다고 하지 않았어? 그 정도면 솔직히 사귀는거 아니냐?


민윤기
그치.....말만 안했지 뭐 이미 거의 남자친구지. 맨날 통화하잖아?


박지민
이렇게 그냥 연락만하다 끊기면 뭐야. 나만 나쁜 남자 되는거 아닌가 싶고...근데 또 연애하다 걸리면 나때문에 피해갈까봐 무섭기도 하고.



전정국
나는 형 연애하는거 찬성. 그거는 뭐, 사귀다 헤어지고 그래도 누구 잘못이 아닌거 아닌가?



김태형
저도 찬성. 근데 들키면 어떡해?


김남준
들키면 뭐, 공개연애 하는거지 뭐.

다들 막기 보다는 만나보라고 권장해주는 분위기에 지민이 고개를 숙였다.



정호석
그래그래. 야, 우리가 적은 나이도 아니고 이제ㅡ 누구 만나볼 수 있긴 해~ 나는 뭐 굳이 공개는 안해도, 그렇다고 막 숨어서 만나는 건 또 아니라고 본다.


박지민
......


전정국
근데 어리잖아요. 막 사람들한테 관심받으면 부담스러울수도 있지. 그 관심이 보통이 아닐텐데.



민윤기
그니까 굳이 숨길건 없는데 굳이 알릴것도 아니라니까? 결혼할 거 아니잖아?



박지민
아니 결혼할 수도 있지. 아까부터 왜 자꾸 헤어질거 먼저 얘기하지???

지민이 눈 동그랗게 뜨고 말하자 윤기가 슬쩍 웃는다.



민윤기
걔 스무살인데 백퍼 헤어지지.


박지민
아니 이사람이! 말도 적당히 해야지-



김석진
이미 마음이 있는데 그게 뭐 막는다고 되나.


김태형
지민이 연애하는거 진짜 신기하다.


김남준
오케이! 그럼 다수결 해볼까요? 지민이 연애 찬성하시는분 손.

모두가 손을 들어주었다.

그 광경에 지민이 소파에 깊숙이 몸을 구겨넣으며 웃었다.


박지민
아~~~이거 뭔데 감동이지?


전정국
형 고백 어케 할라구요?


민윤기
전화로 해야지 뭐. 톡으로해 그냥.


박지민
아 진짜 저 형,


정호석
예쁘게 잘 사겨라 지민아. 미리 축하한다 ㅎ


김석진
아~~~지민이가 나보다 먼저 연애하는거야?? 나보다 먼저 결혼만 하지 마라 끅끅....ㅋㅋ


김태형
회사에도 얘기해야되요 이런거?

저마다 한마디씩 하기 시작한 거실은 금방 시끌시끌해졌다.




12시가 다되어가는 시간, "closed" 라고 되어있는 '카페 하나'로 검은 모자에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빠르게 문을 열고 들어갔다.

카운터 안쪽 주방에만 작게 불이 들어와있는 어두운 카페안을 지나자 간이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 소율이 있었다.


박지민
소율아.


한소율
오빠!

반갑게 일어나 맞이해주는 소율의 앞으로 지민이 다가가 그녀를 다시 의자에 앉혔다.


한소율
.......??

그런 그녀의 앞에 쭈그리고 앉은 지민이 가만히 소율을 올려다보며 눈을 맞췄다.


한소율
왜.....왜요......??



박지민
그냥. 이뻐서.

심장이 두껍게 뛰기 시작한다.

우상이었던 아이돌이 눈 앞에서 바라봐주는 꿈같은 순간.



박지민
소율아.


한소율
네.


박지민
나랑 만나는 거 좀 힘들수도 있어.


한소율
.......


박지민
남들처럼 평범하게 데이트는 못해도, 그만큼 내가 짬짬히 연락도 많이 하고. 진짜 잘할께.


한소율
........

떨리는 몸에 소율이 작게 주먹진 손을 들어 입을 가렸다.

이건,

너무 고백같은데.


박지민
나 오늘 형들이랑 회사에도 허락맡았다.


한소율
.......



박지민
정식으로, 내 여자친구 할래, 소율아?

믿기지 않는 현실에 , 두손으로 입을 막고 고개만 끄덕이는 소율을 가만히 바라보던 지민이 일어나 그녀를 안아주었다.



박지민
드디어 말했네. 니 남자친구 하고 싶어서, 죽는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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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우리 지민옵 행복하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