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녀 엑스트라에서 여주로_10
🎶Love Letter - 볼빨간사춘기
10.
드디어 오늘은 체육대회 당일. 벌써 일주일의 끝자락을 달리고 있다. 체육대회 종목은 어찌저찌 정해졌고 우리 반 반티로 정해진 군복은 다행히도 내 옷장 가장 윗 부분에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어서 큰 어려움 없이 체육대회 준비를 마칠 수 있게 되었다.
그건 그렇고 지금 체육대회 준비 한답시고 우리 반 여자애들은 다같이 모여서 화장하고 서로 꾸며주기 바쁜데 나는 뭐 화장을 할 줄 알아야 하든 말든 하지 화장의 ㅎ자도 모르는 나는 그냥 멀뚱멀뚱 자리에 가만히 앉아 주변 친구들만 바라보고 있을 뿐 이었다.
“저기 지연아!”
“으응?”
“너는 화장 안 해?”
“화장…..?”
“어어! 뭐 지연이 너는 안 꾸며도 예쁘긴 한데! 오늘은 좀 특별한 날이니까 한 번 해보는 건 어떤가 해서!”
“아.. 그 사실 나도 해보고 싶긴 한데 한 번도 해 본적이 없어서 하는 방법을 잘….”
“그럼 내가 해줄게!”
“너가?”
“응!”
“.. 그럼 부탁할게..!”
내 대답을 끝으로 그 친구는 자신의 자리에서 파우치 두 개를 들고 내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 신중하게 나에게 화장을 해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이것만 붙이면……. 됐다!”
그 친구는 그 말을 하며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내 얼굴 앞으로 거울을 들이 밀었다.
“지연아 너가 한 번 봐봐! 너 지금 엄청 예뻐”
적극적인 친구 덕에 나는 얼떨결에 그 거울을 받아 들었고 그 거울로 비춰지는 나의 얼굴을 천천히 훑었다.
“지연아 기다려봐 머리도 해줄게!!”
이번에는 다른 친구가 나의 머리를 해준다며 내 쪽으로 다가왔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친구도 만족한다는 듯이 말을 해왔다.
“헐.. 지연아 너 지금 완전 귀여워…”
그렇게 머리를 확인하려고 내 얼굴 앞으로 거울을 가지고 왔는데 … 으응? 지금 내 머리 이거 맞는거지..?
“지연이 양갈래 완전 귀여워!!!!”
양갈래 미친…
내가 살면서 양갈래를 하게 될 줄이야!!!!!!!
“하하… 양갈래 말고 다른 거는 안 될ㄲ,”
“지연아! 우리 같이 사진 찍자!! 이건 남겨야 돼!!”
내 대답은 듣지도 않고 나를 끌고가는 매정한 친구들..
어째 나보다 너네가 더 신난 것 같다?
나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의 체육대회 준비를 해준 친구들 덕에 나름 볼만한 얼굴이 완성되었고 호석이는 그런 나를 보자마자 너무 잘 어울린다며 박수를 쳐왔고, 이 모습은 자기만 보기 아깝다며 다른 사람들을 다 데려오겠다고 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복도가 시끌벅적 해졌고 누구인지 확인하기도 전에 뒷문이 열리며 여러명의 사람들이 소란스럽게 교실로 입장했다.

“귀염아… 너 왜 예쁘냐…?”

“지연아 나 너한테 반한 거 같은데 어쩌지”

“누나 이런 건 나한테만 보여주라고요. 다른 새끼들한테 보여주지 말고.”

“누나….”

“너 지연이 맞지….?”

“……….”
.. 왜들 난리야 사람 부끄럽게
그래도 이런 관심 뭐 기분은 좋네..
•
시끌벅적 했던 체육대회 준비를 마치고 대망의 체육대회의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다들 자신의 종목을 조금이라도 더 연습하기 위해 운동장 체육관 등등에는 사람들이 붐비던데 왜 어째서 여기 7명은 연습은 커녕 우리 반에 앉아 있는 것인가.
“다들 연습 안 해요..?”
나의 질문이 끝남과 동시에 7쌍의 눈이 전부 내쪽으로 향했고 이런 관심은 또 처음이라 내가 어쩔 줄 몰라하며 눈만 요리저리 굴리고 있었을 때 그런 정적을 깨고 하나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나는 연습 안 해도 잘해서.”
재수 없지만 전정국 너는 쌉인정이다. 희미하지만 소설 내용 다시 한 번 짚어보면 전정국은 체육을 정말 정말 정말로 잘하는 인물로 등장 했었다.
“지연이 너는 연습 많이 했어?”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어요 아주 그냥.
“저어는 뭐..”
“누나는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마. 내가 다 막아줄게요.”
그렇다. 나의 체육대회 첫 번째 종목은 피구이다.
이 학교는 팀을 좀 색다르게 짜는데 3학년 한 반 2학년 한 반 1학년 한 반 이렇게 총 3반이 한 팀이 되어 피구 경기가 진행된다. 그렇게 해서 결성된 나의 피구 팀은 3학년 1반, 2학년 2반 그리고 1학년 5반이다. 즉 석진, 윤기 선배, 호석이, 정국이 그리고 태형이와 한 팀이라는 소리다.
“뭐래 전정국 너는 김태형이나 막아. 내가 지연이 막아줄 거니까.”

“허. 제가 김태형 저 새끼를 왜요? 그러는 형도 지연이 누나 지켜주지 말고 윤기형이나 지켜주세요.”
“갑자기 내가 왜 나와.”
“형이 좀 약해 보여서.”
“그 입 당장 싸물어라.”
아니 내 몸은 내가 지켜요. 왜 당신들이 난리인지 참..
“제가 알아서 능력껏 피할테니까 저 신경 쓰지 마시고 알아서들 피하세요, 아시겠죠?”
“지연이 너 좀 멋있다?”
“누나가 그러니까 더 하고 싶잖아요. 저 말리지 마요, 진짜 제가 다 막아줄게요.”
아….. 이게 아닌데
어째서 말이 이렇게 되는거지. 분명 나는 나 혼자 피할 수 있으니까 굳이 도와줄 필요 없다고 똑똑히 말했는데? 왜 너가 날 막아? 내가 알아서 피할수 있다니까!!
혹시 나를 못 믿는건가…?
‘아아- 지금 현재 교실 안에 있는 학생들에게 알립니다. 이제 곧 체육대회가 시작될 예정이니 반에 있는 학생 여러분들께서는 지금 당장 운동장으로 모여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지금 현ㅈ-‘
그 방송을 듣자마자 나는 대충 필요할 것 같은 것들을 챙겨서 도망치듯 교실을 뛰쳐 나왔다. 이유는 뭐 말 안 해도 알겠지만 조금이라도 더 이 사람들이랑 같이 있으면 이도저도 못하고 계속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할 거 같았거든.
•
전교생이 운동장으로 다 모인 지금 교장 선생님께서 한 말씀하시고 난 뒤 체육대회를 담당하시는 체육 선생님께서 앞으로 나오셔서 종목 순서와 주의사항 등등을 말씀 해주셨다.
피구는 그렇게 앞도 아니고 그렇게 뒤도 아닌 28개의 종목중에 16번째 순서이고, 나의 두번째 종목인 이어달리기는 비교적 앞 순서인 7번째였다.
이래 봬도 내가 왕년에 달리기를 좀 했던 몸이라고?
뭐 그렇게 안 보이면 어쩔 수 없지만..
아무튼 이어달리기는 다른 일반적인 학교의 룰과 같이 반끼리 한 팀이고 한 반당 7명? 정도 나가는 거로 알고 있다.
“첫 번째 종목인 줄다리기를 하는 학생들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경기에 피해가지 않게 자기 종목 연습하거나, 연습 말고 쉬고 싶은 학생들은 나무 밑 그늘에 가서 쉬고 있도록.”
선생님의 마지막 말씀을 끝으로 줄다리기를 하는 학생들은 운동장의 정 가운데로 모였고 줄다리기가 아닌 학생들은 저마다 자기 종목 연습하기에 열중했다.

“귀염아, 이 오빠 이기고 올게.”
“… 화이팅 하세요..!”
3학년 1반 중 줄다리기에 출전하는 사람들 속에는 석진 선배도 있었다. 그래도 아는 사람이 경기를 하는데 모르는 체 쉴수도 없는 노릇이라 석진 선배를 제외한 나머지 6명과 같이 줄다리기 경기가 가장 잘 보이는 자리를 잡고 앉아 석진 선배를 응원하기로 했다.
“지연이 누나.”
“어?”

“나 줄다리기 바로 다음에 하는 단체 줄넘기 나가는데…”
“응원하러 갈게!”
“진짜..?”
“그럼 ~ 당연히 가야지!”
“나 진짜 열심히 할게!”
“꼭 이기고 와 ㅋㅋㅋ”
“당연하지!”
석진 선배도 응원하러 왔고 지민이도 응원하러 가는데 다른 사람들 경기 응원 하러 안 가면 또 안 왔다고 속상해 하겠지..? 7명이 2종목씩 뛰면.. 아니 잠시만 그게 문제가 아니라 하는 경기마다 계속 이기면 질 때까지 계속 하는 거잖아.. 그러면 난 도대체 언제 쉴 수 있는 거야..?
@💖자유연재(2691자)
체육대회 내용은 처음이라 부족하지만 재미있게 봐주셨을 거라 믿어요..!🫣
앞으로 분량은 2000자 내외로 가져올 거 같아요! 3000, 4000자씩 써서 가져오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기다리시는데 힘드시니까 반으로 나눠서 가져올게요!❤️ 오늘도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다들 원픽 남주 한 명씩 마음에 새기고 계시죠? 조만간 남주 투표 한 번 해보려고 하는데 그때까지 원픽 마음에 잘 새기고 계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