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ỏng ngô caramel
03


카라멜 팝콘 [Caramel popcorn]

03

...

명재현 시점

...


명재현
"야, 내일은 점심 먹으러 같이 가자 영서가 너 점심 굶는다고 걱정한다"


피식-

어이없다는 듯 웃음 짓던 연준이는 긴 다리를 앞으로 쭉 뻗어 기지개를 피더니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최연준
"그러는 지는 맨날 다이어트 한다고 굶으면서"


명재현
"뭐냐, 너도 영서 걱정하냐"


최연준
"아니, 자기나 잘하라 그러라고"

피식-

연준이의 말에 나도 덩달아 웃음이 터져버리고 말았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영서가 연준이 굶는걸 걱정할 처지는 아닌거 같았기 때문이다.


최연준
"오늘 끝나고 피방 갈거냐"

연준이의 질문에 잠시 고민하던 나는 갑자기 떠오른 생각에 손뼉을 마주치며 말했다.

짝!



명재현
"야, 안 그래도 영서 반에 전학생 왔다 그래서 방금 같이 점심 먹고 오는 길인데, 걔도 피방에 데리고 오라 그럴까?"



최연준
"전학생?"


명재현
"어, 예쁘던데? 근데 성격 있더라. 난 맘에 들어"

나의 말에 눈썹을 찌푸리더니 나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 최연준.


최연준
"너 그런 거에 패시브 있냐?"


명재현
"그런거?"


최연준
"예쁘고 성깔 있고? 이영서 아니야?"

푸스스- 연준이의 말에 당혹스러웠던 나는 우스꽝 스러운 표정으로 웃음을 흘긴 뒤 말을 이었다.


명재현
"나 그런 거 극혐이거든. 내 말은 그게 아니라..."

오늘 급식실에서 내가 보았던 그대로 연준이에게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내 이야기를 다 듣고 난 뒤 최연준은 창가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입을 열었다.

"이영서 지금쯤 이 악물고 있겠네..."

이영서 시점

...


이영서
"문서윤~"

점심시간이 끝나고 나와 가장 친한 친구인 서윤이의 반을 들렸다.

여주의 대한 얘기를 같이 하고 싶었다.

너무 예쁜 친구가 왔는데 너무 맘에 든다고 얘기하고 싶었다.


이영서
"아~ 너무 웃겨~ 재현이가 내 셔틀인줄 알고 막 정색하더라니까? 의외로 정의로운 면도 있고 재밌는거 같아!"


문서윤
"오... 재밌는거 맞아?"


이영서
"뭐가?"


문서윤
"열받은거 아니고?"

서윤의 한마디에 순간 말문이 막혀버렸다. 딱히 정곡을 찔렸다기 보단...


이영서
"전혀~ 그럴 수 있지!"

서윤이가 좀 예민하게 받아드린 거 같았다.

'난 그냥 재밌다고 얘기하는건데?'

나는 순간 끌어오르는 감정에 잠시 아랫 입술을 지긋이 물었지만, 이내 폰만 들여다 보고 있는 서윤이를 향해 웃으며 말을 이었다.


이영서
"서윤! 오늘 여주한테 놀자 할 건데 같이 놀자!"


문서윤
"걔가 논데?"



이영서
"아직 말은 안 해봤는데 놀겠지! 내가 놀자 하는데"


문서윤
"그래, 놀자"

서윤이의 대답을 들은 나는 별다른 대답은 하지 않고 곧바로 고개를 돌려 반을 나왔다.

여주도 얼굴이 예쁘장하게 생겨서 같이 다니면 좋을거 같아 말은 걸었지만, 조금 전에 급식실에서 일은 심기에 거슬리는 일이였다.

불편했지만 아직 첫날이고 모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참았다.

그런데 나랑 중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낸 서윤이가 예민하게 굴때면 가끔 끌어오르듯 짜증이 날 때가 있다.

가정 환경이 부유해서 잘 어울렸지만 가끔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때면 생각한다.

'저러니 친구가 나 뿐이지...'

오여주 시점

...


이영서
"여주야! 오늘 끝나고 애들이 놀자는데 같이 놀자!"

마지막 수업시간을 앞두고 내게 수업 끝나면 놀자며 장화 신은 고양이의 눈을 하고 나를 바라보는 영서.

너무 놀고싶지만...



오여주
"미안, 이삿짐을 아직 다 못풀어서 오늘은 바로가서 엄마 도와야 할 거 같아..."

최대한 나도 아쉽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눈썹을 한껏 찌푸린채 입술을 삐쭉 내밀어 보였다.


이영서
"그래... 어쩔 수 없지."

그러자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며 제자리로 돌아가는 영서.

마음씨도 너무 고와 부탁을 거절하는 것도 맘 아프게 하는 참 예쁜 친구다.

다음에 놀자고 하면 꼭 거절하지 말아야지 라고 다짐했다.

나는 수업이 끝나자마자 영서와 번호를 주고 받은 뒤 학교를 뛰어 나와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가는 길 주고받은 번호를 저장해 메신저 프로필을 확인해 보았다.


그러자 보이는 예쁜 영서의 프로필 사진.

볼 수록 참하고 참 예쁜 친구라는 생각에 집에 가 엄마에게 자랑할 생각에 잔뜩 들 떠 있었다.

그렇게 집까지 한달음에 달려가 엄마를 마주하자마자 소리쳤다.


오여주
"다녀왔습니다~"

오여주 엄마
"오구~ 우리 딸 왔어?"


오여주
"엄마! 내가 오늘!"

오여주 엄마
"여기 와서 이것좀 잡아 줄래?"


오여주
"오우 조심해 엄마!!"

의자위에 올라가 아슬아슬하게 못을 박고 있는 엄마에게 달려가 의자를 붙잡아 주기 급급했다.

하려던 말은 새까맣게 잊은채 노심초사 엄마의 까치발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자 또 생각나는 아빠와의 기억들.

엄마의 액자 걸어달란 한마디면 슈퍼맨처럼 달려와 쥐도새도 모르게 걸어주곤 했었는데...


오여주
"조심해 엄마..."

부들부들 다리를 흔드는 엄마를 보니 또 마음이 울컥하고 말았다.

못을 모두 박고 엄마가 내려오자마자 나는 나의 가슴을 오른손으로 토닥이며 말했다.



오여주
"이제 나한테 다 맡겨!!"


자까
연준아 드디어 나왔구나...


최연준
더 나오게 해줘


자까
기다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