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곳에서
“여주야. 만약에 우리 올림픽 가면 꼭 매달따서 세상에 알리자”
“뭘 알리건데?”
“이렇게 예쁘고 잘난 피겨선수 두명이 태극마크 달고 나왔어요! 라고”
“그게 뭐야ㅋㅋㅋㅋㅋ”
“웃지만 말고 약속해”
“그러자..꼭”
우리의 약속을 기억해
“한여주씨?”
“네. 어디까지 말씀하셨죠?”
“저희가 ‘Pair Pair’스핀오프를 제작하려고 해요”
“아…”
지금 이게 현실이라는거다 그러니깐 지금 내 전남친이랑 성인이된 지금 ‘Pair Pair’를 다시 찍자는 제안
“혹시 김태형, 한채은, 박지민 선수님은 하신대요?”
“그 분들은 현재 스케줄이 있으셔서 뵙질 못 했어요”
“그러시구나…”
“너무 갑작스러운 제안이라 당황하셨을 것 같으시니 우선은 생각을 해보시고 전화 주실래요?”
“네…”
이런 미친!! 문제는 존나게 커져 항상!
딱 잘라서 싫다고 했어야하는데 이 거절 못하는 소심한 나 언제봐도 개극혐이다.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들어서 9년전 프로그램을 가지고 만드는거야 미칠것 같았다.
이런 날이면 초록병이 그립지.
슬슬! 뭐행?
강슬
일해
끝나고 00술집 만나자
강슬
ㅇㅇ
몇시간 후
“강슬”
“뭐야? 한여주가 만나자고 하는 날도 있네”
“오늘은 초록병을 안 마시면 살 수 없을 것 같아서”
“뭐야 무슨 일인데?”
“나 오늘 Pair Pair 스핀오프 제안 받았다?”
“어???뭐??!!!그게 무슨 말이야!!!”
“성인이 된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 싶대”
“그니깐 정리를 해보자”
“엉”
“지금 전남친이랑 프로그램 찍는다고???”
“제안을 받은거지 나가진 않을거야”
“그래 꼭 나가지 마라. 만약 찍게되면 내가 너 바지가랑이라도 붙잡고 말릴게”
오늘만큼 기분이 더러운 날도 없을 것같다.
내가 버려버린 전남친이랑 프로그램을 찍는다…생각만해도 끔찍하다. 거절을 해야할 때가 온 것 같다.
다음날
“제가 생각을 해봤는데요 아무래도 직장도 있고 현역선수로 활동하지도 않아서 힘들 것 같네요”
“여주씨 마음 잘 알고 있습니다만,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실 생각은 없나요?”
“어…없어요”
“빙판에 다시 서고 싶지 않으신가요?”
“…..”
“사실 그리워질 때도 있으시잖아요 워낙 유명했던 선수신데 아무말없이 떠나서 사람들도 많이 궁금해하실것 같은데요”
“아…일단 알겠습니다”
빙판에 다시 선다라…
“여주야. 난 이 빙판 절대 떠날 수 없을 것 같애”
“ㅋㅋㅋㅋ왜 이래”
“그러니깐 너도 떠나지 말아줘…우리 여기서 10년이고20년이고 연습하자”
“야 나이먹으면 은퇴해야지 10년 20년 같은 소리하네”
빙판이 그리운 시간들이 하루에도 수백번이다. 이 또한 나아질 것만 같았는데 여전히 난 그 추운 빙판을 사랑하고 좋아한다.
“어??”
“어엇??”
“한여주?”
“김태형?”
그렇다 죽는 한이 있어도 보고 싶지않았던 그 애를 마주쳤다.
“여긴 왜?”
“너야말로 여긴 왜?”
“나? 미팅이있어서”
“아..그렇구나. 늦겠다 어서 가”
“넌 왜..” “아니다”
“뭔데?”
“됐어 나 가볼게”
뭐야 말하다 마는거 딱 질색
걔도 나한테 마음떠났네…프로그램 괜찮을 것 같은데??
“태형아…만약에 너에게 다시 선택할 기회가 주어지면 뭘 선택할래?”
“어떤 선택지인데?”
“나랑 페어할래? 남자싱글 해서 더 빛날래?”
“너라면 어떨것 같은데?”
“알잖아. 난 애초에 선택권이 없었다는거”
“난 말이야 뭐든 너만 있으면 돼”
Love skate
우리의 추운 날에게
사랑했던 인연이 그리울 확률: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