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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我希望我對你沒有那種感覺。

햇승
2021.03.15瀏覽數 17

엄마와 아빠가 떠난 뒤,

난 남들이 부모를 잃었을 때 하는 말에 구애받지 않았어.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라는 말에 말이야.

그렇게 며칠이 지난 뒤,

집에는 네가 들어 왔어.

집사
인사하세요.

집사
앞으로 친하게 지내셔아 할 거예요.

너는 네가 집으로 들어 왔는데도 먼저 인사하지 않았어.

손님의 입장인데 말이야.

그래서,

내가 먼저 말을 건넸어.

어린 널지
안녕?

하고.



우린 꽤 빨리 친해졌어.

아니, 나만 그렇게 생각한 걸지도 모르겠다.


넌 천재였고,

난 천재를 가장한 책만 많이 읽은 아이였어.

난 너를 그냥 천재라는 수식어로만 느끼지 않기를 바랐어.

계속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끝이 없으니까.

몇 년 지나고 나니까,

난 내가 바라던 것처럼 너를 그냥 친구로만 생각하게 되었어.

그러다,

네가 프랑스에 잠시 갔다 오겠다고 했어.

입양한 사람의 본가에 들려야 한다고.

길어 봤자 두 달,

두 달만 기다리면 되니까 괜찮았어.

그 시간의 무료함을 어떻게 달래면 될까.

그 생각만 드는 게 안심이 되고 좋았어.

근데,

넌 좀처럼 들어 오지 않더라.

난 그 두 달 동안 찾은 취미들로 흥청망청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

너랑 노는 것보단 재밌지는 않았지만,

나쁘진 않았어.

그 중 하나인 신문 구독하기.

신문엔 네가 나왔어.

어떤 대회에 나간다고 하더라고.

난 널 놀래켜 주고 싶었어.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대회에 참가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