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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알러Boo
★ 평점 : 9.79 점
⚇ 조회수 : 3.3만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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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책임져요, 대리님
"부장님, 계속 이러실 거예요?"
"아니이.. 여기서 너가 일을 제일 잘하잖아..."
"무슨 이 부서에 일하는 사람이 저 혼자 뿐입니까."
"계속 저한테 일을 주시니까 일들이 밀리잖아요."
"크흠.. 알겠다, 알겠어."
"정사원 일 잘하는 거 같으니까 그거 정사원한테 갖다줘."
"김대리님! 제가 갈ㄱ,"
"이거 다하면 되는 거 맞죠?"
"..어? 어..."
뭐지, 진짜 뭐지. 김대리님 나 좋아하나? 워낙 김대리님이 일을 잘해서 상사분들이 항상 김대리님께 일을 쥐어준다. 과장님께 일을 받는 와중에도, 김대리님 책상 위에는 서류 뭉텅이들이 엄청 쌓여있었다. 내 주제에 걱정하는 게 말이 안됐지만 왠지 안쓰러워보여 부장님 말에 내가 하려곤 했지만 김대리님이 날 힐끔보더니 서류를 가져가셨다. 많이 밀린 거 같던데...
"대리님! 이거 제가 할까요?"
"이 중요한 서류를 내가 뭘 믿고 너한테 맡기냐?"
"아니... 대리님 이 서류 말고도 많으니까 힘드실까봐.."
"너가 친 사고 수습하는 게 더 힘드니까 신경쓰지 마."
"그래도..!"
"잘리고 싶지 않으면 컴퓨터 다루는 연습이나 더 해."
얼굴만 개잘생긴 김대리님, 아니 능력도 좋긴하지.. 머리도 되고... 근데 성격은 왜 저렇게 좆같냐. 근데 더 좆같은 건 김대리님은 저렇게 서류를 많이 줘도 하루 안에 끝난다는 거. 김대리님이랑 더 가까워져보려고 서류 대신 해준댔지만 저 서류 내가 하면 오늘 안엔 안 끝날 거다.
"지금 하는 일만 끝내고 다들 앞 고기집으로 와, 오랜만에 회식한다."
"대리님! 회식한대요, 오늘 밤에!"
"나도 귀 있다."
"와.. 회사 들어오기 전부터 꿈이 같은 일자리 사람들과 회식하는 거였는데!"
"야, 조용히 좀 하고 저거 다했어?"
"앗.. 그게...ㅎㅎ"
"..이럴 줄 알았다, 얼른 저거 해라."
"..회식한다는데..."
"4시 30분이야, 5시 안에만 도착하면 돼."
"얼른 해, 같이 가자."
...아깝다, 그냥 먼저 튈 걸_
"우와! 부장님이 쏘시는 거예요?"
"그럼, 그럼. 사실 돈 없어서 안 할려고 했는데 김대리가 웬일로 막내 들어왔다고 회식하자는 거 있지?"
"김대리 원래 회식해도 잘 안 오는데 둘이 뭐 있는 거야?"
"ㄴ..네?? 에이..ㅎㅎ 저같은 애가 무슨 김대리님을..ㅎ"
"그러게요. 쟤랑 제가 말이 되나요."
그래, 니 잘났다. 난 너처럼 생기지도 않았고, 너처럼 일을 잘하지도 않고, 그냥 다 못났다. 됐냐? 첫인상은 그저 잘생긴 싸가지였는데 이젠 그냥 재수없는 왕자병이랄까. 사람 무안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니까? 이럴 거면 잘해주질 말든가! 괜히 오해하게 만들고, 나만 이상한 년되는 거잖아! 이제부터 저 얼굴에 안 속을 거야.
"큼.. 하여간 김대리는 차갑다 못해 얼어 죽겠어."
"좀 스마일, 웃질 않으니까 친해지기 어렵잖아."
"막내, 김대리 성격이 원래 저러니까 이해해줘."
"그럼요! 김대리님은 저게 매력 아니겠어요.ㅎㅎ"
매력? 먹고 살기 위해 개소리를 한다, 정여주. 부장님 말처럼 사람이 좀 웃고, 남들한테 살갑게 대해야 친구도 생기고 하는 거지! 내가 장담하는데 저 대리새끼 친구 없을 거야. 없어야 돼! 저 대리도 사람인데 단점하나 없겠어? 성격이 큰 단점이긴 하지만 얼굴로 충분히 커버되니까 완벽해 보이잖아...
"어휴.. 분위기가 안 이어간다."
"내가 쏘니까 얼른 마시고 죽자!!"
"이게 얼마만의 술이야..ㅎㅎ"
"마시고 죽자아!!"
이게 얼마만의 술인가_ 나름 회사에 들어온다고 열심히 공부하다 보니 친구들과의 술자리도 별로 안 가져본 거 같다. 술을 좋아하지만 4잔 정도만 마셔도 바로 취하는 알쓰였지만, 앞으로 회사에 다니면서 머리 아플 일이 많을 거 같아 오늘은 그냥 마시고 죽고 싶었다.
탁_
"...? 김대리님..?"
"야, 술 마실 거야?"
"회식인데 당연히 마셔야죠!"
"조금만 마셔, 내일 속 아파."
그 얼굴로 그런 말하기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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