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오랜만이네요 옆은정혁님인건가요
저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그 끝없는 확장성과 다양성 때문에 완전히 빠져버리게 되었어요. 가장 먼저 마음을 뺏겼던 건 역시 이들만의 '네오(Neo)'함이 가득 담긴 음악과 무대 실력이었는데요.
NCT 127의 강렬하고 실험적인 퍼포먼스를 보다가도 어느샌가 NCT DREAM의 청량하고 벅차오르는 서사를 듣고 있으면 세상의 모든 장르가 이 한 그룹 안에 다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지루할 틈이 없더라고요.
특히 마크나 태용 같은 멤버들이 무대 위에서 뿜어내는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칼군무는 정말 'K-POP의 정점'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해서 한 번 영상을 보기 시작하면 밤새도록 직캠을 찾아보게 되는 마력이 있어요. 하지만 제가 진짜 입덕을 굳혔던 포인트는 무대 위와 아래의 엄청난 간극에서 오는 반전 매력이었는데요. 무대에서는 세상이 무너질 듯 멋있게 춤을 추던 멤버들이 자체 콘텐츠나 라이브 방송에서는 정말 자기들끼리 왁자지껄 떠들며 노는 평범한 20대 청년들 같아서 그 친근함에 마음이 열리더라고요. 국적도 다르고 자라온 환경도 다른 멤버들이 모여서 서로의 서툰 언어를 도와주고 가족처럼 의지하며 성장해가는 '관계성'을 지켜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함께 위로받고 응원하게 되는 힘이 있어요. 또한 매번 NCT U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멤버 조합을 보여줄 때마다 이번엔 어떤 신선한 목소리와 케미를 보여줄지 기대하게 만드는 그 설렘도 입덕 포인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아요. 도영이나 해찬이의 독보적인 보컬 음색을 감상하다가도 텐의 예술적인 춤선을 보면 이 팀은 정말 구멍 하나 없이 재능 있는 사람들이 모인 집합체라는 확신이 들어서 팬으로서 엄청난 자부심까지 느껴지거든요. 결국 이 거대한 세계관 안에서 제가 좋아하는 취향을 골라 즐길 수 있다는 점과 그 어떤 팀보다도 음악적 시도가 과감하다는 점이 저를 이 팬덤 속에 깊숙이 자리 잡게 만든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