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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양갈비
★ 평점 : 9.47 점
⚇ 조회수 : 1,2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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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 한여주.. 27살 2년차 모아중 교사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교무실은 어수선했다.
나는 서류를 정리하면서 수업 준비를 하고 있었다.
첫 해보다는 덜 긴장되고,
이제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지내는 게 익숙해졌다.
그때, 교무실 문이 열리며 한 남자가 들어왔다.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다른 선생님들이
그 남자를 반갑게 맞이하는 걸 보면서
나는 그저 가볍게 인사만 했다.
새로 온 선생님이라,
2학년 교무실에서 막내를 탈출해서 내심 좋기만 했다.
그 남자는 교무실 안을 둘러보더니
내 옆자리에 앉았다.
교무실 배치표에서
내 이름만 보고 왔어서 옆자리가 누군지도 몰랐는데..
‘이 분이시구나..‘ 하고 서류나 마저 정리하고 있었다
그냥 어떻게 생겼나하고 옆을 슬쩍 보는데..
나는 순간 얼어붙었다.
심장이 조금 빨리 뛰는 게 느껴졌다.
그 남자가... 몇 년 전, 내가 사랑했던 사람.
강태현..
그가 이별을 통보했을 때..
미련도 안 남았단 듯 떠났고,
그 후로는 전혀 연락이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다시 만나다니…
나는 멍하니 강태현을 바라봤다.
나를 알아봤을까?
아니면 그냥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구나 하고
그려려니 했을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입이 바짝 말라서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강태현은 나를 잠깐 보고는
다른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당황함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와의 오랜 시간이 스쳐 지나갔다.
우리가 헤어진 후,
나는 어떻게든 잊으려고 했는데,
이렇게 마주치게 될 줄은 몰랐다.
대학에서 처음 만나
둘이서 교사라는 꿈을 꾸면서
대학교 4년 동안 온 세상이 내 것이 된 기분이였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연락이 뜸해지더니
군대에 간다면서
이유도 말햐주지 않고
이별 통보를 했다..
배신감 때문일까..?
그가 나를 보고도 아무 말 없이
다른 사람들과만 대화하는 모습에
점점 더 당황스러워졌다.
내가 그에게 먼저 말을 걸어야 하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저 어색하게 그가 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내심 서운하기도 했다..
헤어지자고 한 건 본인이면서 이유도 안 알려주고..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강태현은 다른 선생님들과의
대화를 마친 후 자리를 일어섰다.
나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가 자리를 떠나기 전까지
그저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 후 교무실이 조금 한산해지고,
나는 다시 수업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내 스마트폰 알림이 울렸다.
‘강태현’이라는 이름이 떴다.
나는 깜짝 놀라며 핸드폰을 열었다.
헤어진 후… 처음 보낸 카톡이다..
그 문자를 보는 순간,
내 심장이 다시 한 번 뛰었다.
‘오랜만이네…?‘
몇 년 만에 받는 카톡에 머릿속이 잠시 하얘졌다.
나는 그 문자를 한참을 쳐다봤다.
그 말 한마디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나는 답장을 보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다. ‘잘 지냈냐고?’ 그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나와 강태현이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내가 어떻게 지냈을지,
그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결국 나는 답장을 보내지 못했다..
그렇게 메시지창을 닫고
한참 동안 핸드폰을 멍하니 바라봤다.
강태현의 메시지가 내 마음을
이렇게 흔들어 놓을 줄은 몰랐다.
어쩌면, 그저 인사일 뿐일지도 모르겠지만,
그가 보내온 그 한마디에
마음이 복잡해지고 혼란스러워졌다.
아… 앞으로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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