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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원위안
★ 평점 : 9.55 점
⚇ 조회수 : 2,68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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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 첫날부터 거지같이 양아치 무리에게 찍혀버렸다.
18살.
누구에겐 한창 이쁠나이고 또 누군가에겐 욕나오는 나이이다. 어쩜 다른 이에게는 사랑이 성큼 찾아오는 나이.
그리고 또 어느 누군가에겐
꼬붕생활이 시작되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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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왔던길인거 같은데...? " ((여주
나는 머리를 글쩍이며 다시 휴대폰을 바라보았다. 내비는 분명 길을 잘 안내해주고 있겠지만 친절하진 않았다.
" 그냥 엄마랑 와봤을때 감으로 찾는게 더 빠르겠다. " ((여주
나는 투덜거리면서 벌써 배터리가 반토막난 휴대폰을 껐다. 그리고 다시 걷기 시작했으나 결과는 똑같았다. 풍경이 다 거기서 거기인건지. 아니면 같은 자리를 계속 맴도는 건지 잘 모르겠다.
" 아씨 여기 어딘지 모르겠단 말이야... 이럴줄 알았으면 좀더 늦게 나올걸... " ((여주
나는 울먹이며 주변을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그러다가 문득 먼저 전학을 온 내 오랜 소꿉친구 태현이와 범규가 생각이 났다.
" 강태현한테 전화해야지. " ((여주
태현이의 전화번호를 누르고 전화를 걸려는 순간 태현이가 잔소리로 시작해서 잔소리로 끝낼거 같아서 다시 번호를 지웠다. 그리고 다시 폰을 주머니에 넣을려는 순간 잊고있었던 범규가 생각이 났다.
" 최범규 얘 지금 일어났을려나? " ((여주
걱정반 기대 반인 상태로 다시 휴대폰을 꺼내 범규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번에 신호음이 들리더니 어느 한 골목을 지나칠때쯤 드디어 내가 입고있는 교복처럼 보이는 옷을 입고 있는 아이들이 보였다.
" 흐하... 다행이다! " ((여주
그 골목으로 들어서려는 순간 범규가 전화를 받았다.
_" 여보세요? " ((범규
_" 야아... 최범규우... " ((여주
나는 울먹이면서 전화를 받았고 범규는 당황한 어투로 어디냐고 물어보며 거기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_"야 이여주. 어디 가지말고 거기서 기다려라. 알겠지? 금방 갈테니까 " ((범규
_" 야 최범규. 골목쪽에서 너 목소리가 들려 " ((여주
_" ㅇ, 어? 뭐라고??? " ((범규
나는 곧바로 범규의 목소리가 들리는 그 골목으로 들어섰다. 매쾌한 담배냄새가 풍기는 그런 골목이었다.
" 저기... " ((여주
내가 그 골목을 들어가니 5명의 아이들이 무리지어있었다. 한명은 버려진 사물함 위에 올라가 내려올려고 하고있었고 다른 한명은 영어단어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영어단어를 보고 있는 애 옆에는 이국적으로 생긴 아이가 발음을 가르쳐주고 있는것처럼 보였다.
" 뭐야? " ((연준
그러나 문제가 됐던건 이 세 아이가 아니라 담배를 피고 있는 애 하나와 입에 아직 불을 붙이지 않은 애가 문제였다.
그날 이후 설렘 가득한 내 학교 라이프는 꼬붕 라이프로 바뀌었다.
" 죄, 죄송합니다!!! " ((여주
내가 고개를 푹 숙이고 그 자리를 피할려고 하자 내 목소리가 사물함위에 있었던 아이의 휴대폰에서 들렸다.
" 모아고지? 잠깐 와봐 " ((휴닝
" 야야... 자, 잠깐만... " ((범규
범규의 목소리가 저 앞에서 한번, 내 수화기 넘어로 한번 들렸다. 통화가 끊기고 나는 고개를 푹 숙인 상태로 그 아이 앞으로 갔다.
" 얍! 이제 너도 공범 " ((휴닝
그 아이는 내 입에 사탕을 훅 물려주었고 나는 당황한 나머지 고개를 휙 들어올렸다. 그때 내 앞을 가로 막은 사람의 명찰이 눈에 보였다. 골목이 어두워서 그 아이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명찰에 적힌 이름 하나는 선명하게 보였다.
최범규.
흰색 바탕에 검은색으로 이름이 적혀있었다.
" 최범규...? " ((여주
" 어어...? '' ((범규
범규와 눈이 마주쳤고 범규는 민망한 표정을 지으며 내게 인사를 건냈다. 많이 당황한듯한 모습이었다.
'' 그... 아하하... 여주야 여기까지 찾아온거야? " ((범규
" 이여주? " ((태현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휙 돌려보니 태현이가 있었다. 태현이는 눈쌀을 찌푸리며 범규를 바라보았다. 설명이 필요하니 설명을 하라는 뜻이었다.
" 왜? 아는 사이야? " ((휴닝
" ...스토커야? " ((수빈
범규는 내 손을 덮썩 잡고 그 골목을 빠져나올려고 했으나 범규를 가로막는 태현이 때문에 실패했다.
" 너희 둘 뭔데. 설명해 최범규. 왜 얘를 여기로 불렀어? " ((태현
" 아니... 내가 부른게 아니라... " ((범규
범규는 나를 자신의 뒤로 가리며 담배를 끄라는 시늉을 보였다.
" 아니!! 그리고 스토커라니!! 방금 통화하던 애가 누군지 궁금했지. 얘야 이여주. " ((범규
" 하아... " ((태현
담배를 피고 있던 아이는 담뱃불을 끄고 가글을 하기 시작했다. 이국적으로 생긴 아이는 어깨를 한번 으쓱이더니 내게 손을 흔들어 인사해주었다.
" 안녕? 난 휴닝카이. 그냥 정휴닝이라고 불러줘. " ((휴닝
" 너 지금 본거 말하면 곤란한데. 너도 우리도. " ((연준
명찰에 연준이라고 써있는 아이가 물고있던 담배를 바닥에 던지고 내게 성큼다가왔다. 범규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서 그를 바라보았지만 범규는 싱긋 미소만 지어주었다. 아마 이 상황을 벗어날 궁리를 하는 중일 것이다.
" 말할 생각... 없어. 진짜로 " ((여주
" 그걸 어떻게 믿는데? " ((수빈
담배를 피우고 있던 아이가 내게 성큼성큼 다가왔다. 나도 모르게 움츠려들었는데 그가 내게 가까이 왔음에도 그에게선 담배냄새가 나지 않았다. 어떻게 지웠는지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닌거 같았다.
" 너 아무래도 우리가 감시해야겠다. 괜히 딴 친구한테 말했다간 큰일나거든. 지금까지 잘해왔는데 너 하나때문에 다 망치는건 억울하잖아? " ((수빈
적반하장인 말이었지만 지금 내게 반박할 수 있는 용기도, 힘도 없었다.
" 나... 나 친구 하나도 없는데!! " ((여주
" 그, 그래! 얘는 내가 잘 말해둘테니까... " ((범규
내 말을 들은 휴닝이가 씨익 웃으며 범규의 말을 끊고 범규와 태현이를 가르키며 말했다.
" 범규랑 태현이 있잖아. 우리 같이 다니면 되겠다. 그치 여주야? " ((휴닝
" 으응...? 어, 어허ㅓ헣 그, 그러면 되겠다! " ((여주
하필 오늘 같이 설렘가득한 날 양아치 무리를 만나서 내 조용한 학교생활이 와장창 무너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렸다.
하필 범생이 코스프레하는 양아치들에게 찍혀버려서.
" 너 나 좋아한다면서 마음이 바뀐거야? "
" 너 나 좋아하잖아. 사귀자고 "
" 나도 좋아하는거 같거든. 이여주. "
" 좋아해. 아주 오래전부터 좋아했어. "
" 이거 지금 오해해도 되는 상황인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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