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Again 6

理鼈
2020.02.23Views 53
별은 책상에 엎드려 멍하니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정휘인 생각, 그런 별의 화를 돋구는 것은 용선.
“야. 뭐하냐?”
“아 씨- 깜짝아.”
“뭘 그렇게 놀래냐.”
“물귀신이냐? 막 튀어나오게?”
“병신.”
“안혜진은.”
“옥상.”
“야, 가자.”
“어딜.”
“등신아. 따라 오기나 해-.”
역시나 옥상엔 혜진이 있었다. 별은 혜진의 목에 자신의 팔을 걸쳤다. 혜진은 급하게 그것에 불을 끄며 옥상 밖으로 그것을 던졌다.
“야. 갑자기 튀어오지 좀 마라.”
“놀란거야?”
“야. 너 양호쌤 어떻게 됐어?”
“아, 김용선 있잖아.”
“뭐 어떠냐. 쟤도 알거 아냐.”
“아니. 닥쳐 봐 좀.”
“보건쌤? 보건쌤이 왜-?”
“진짜 귓구녕은 안 막혔나보네.”
“너, 너.. 너 설마.”
“뭐, 설마가 사람 잡는다.”
“너 보건쌤이랑 사귀냐? 그러면 그, 했다고 소문난 것도 너냐? 어-? 그런거야?”
“...”
별은 망설이다가 끄덕였다. 용선은 눈이 잔뜩 커지며 별의 어깨를 쳐대며 진짜냐고 몇번이나 되물었다. 별은 용선의 머리에 꿀밤을 먹여주곤, 옥상을 내려갔다. 휘인은 옥상에서 내려오는 별을 보곤 또 담배폈냐며 별을 당황시킨다.
“너 또 담배?”
“아니거든요?”
“아니면 다행이고.”
“나는 뭐, 맨날 피는줄 알아요?”
“그건 아닌데.. 너, 염색 좀 풀어. 안그럼 담임쌤한테 혼난다?”
“조만간 풀걸요?”
“그래, 걱정이야 이건.”
“알아요.”
별은 휘인의 머리를 쓸어내리며 붉은 입술에 입을 맞췄다. 휘인은 당황하며 고개를 떨궜다. 여전히 민감한 귀가 귀여워보였다. 별은 휘인을 놔줄 생각이 없는지, 더욱더 휘인을 감싸오기만 하였다. 조용한 복도에서 카메라 셔터소리가 여러번 울렸다. 이제서야 별은 휘인을 떨어뜨리고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만 들어가 봐.”
“응..”
“절대, 나랑 무슨 사이냐고 누가 물어보면 아무말도 하지 마.”
“어..? 알겠어-.”
이때부터 정확히 알게되었다. 단순한 썸이 아닌 사이, 뭣도 아닌 사이. 의문이 가득한 사이일 뿐이었다. 언제 이 일이 다 풀릴지, 정말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