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 day, every moment

Every Day, Every Moment 04



이 글은 허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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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18세, 찬란한 너에게




모든 날,모든 순간







허겁지겁 집에 들어왔지만 내 심장은 여전히 빠르게 뛰고 있었다 
이게 첫사랑인가? 생각해보니 그럴지도 모르겠다 살면서 좋아했던 
남자는 없었으니까,어떡하지 최범규는 여자친구가 있는데 한겨울!

정신차려!!애인있는 애한테 설레지마! 결국엔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 
이틀동안 잠을 설쳤더니 다크서클이 난리네 아 학교 가기싫다 
창밖을 보니 우중충 장마는 한참 끝났는데 비가 오려나?모르겠다 

그냥 학교나 가자 재빠르게 학교로 향했다 도보로 다녀서 진짜 행복하네 
그렇게 거의 학교에 다달았을 때 누군가 내 어깨를 툭툭 쳤다 뒤돌아보니 
얼굴이 바로 안보이고 웬 가슴팍이?확인하기 위해 올려다봤다 
햇빛덕분인지 아우 눈부셔 어?나를 보며 해맑게 웃는 보건실천사였다 
왜이렇게 반갑지? 나도 웃음로 보답했다







"누나!"








" 네?"









" 명찰이요 명찰색이요!전 파란색 1학년이에요
   누나 명찰이 하얀색이니까 2학년 맞죠?"








" 네네"









명찰을 보니 파란색 바탕에 까만 글씨로 정휴닝카이라고 적혀있었다 
최씨삼인방들과 친한 동생이었다 그때 되게 걱정됫다면서 다시 만나게 
된다면 괜찮냐고 물어보려고 했는데 그후로 볼수가 없어서

 아쉬웠다고 했다 그때 명찰색 보고 2학년인줄 알았단다
 근데 이렇게 다시 만나서 좋다며 그 큰덩치로 애교를 부리는데 나는
 당황스러웠다 얘 이런 이미지였나?최씨들이랑 어울려다녀서 
이렇게 된건가 근데 저기 애들이 우리 쳐다봐 안그래도 나 전학첫날부터 

찍혔는데 쟤 걔 아냐?전학생?카이도 알아?평범하게 생긴게 존나 후리고 
다니네 여왕벌이야 뭐야 등등 수위 높은 말들이 내 귀에 꽂혔지만 
다 사실이 아니니까,얘네들이 인기가 많아도 문제네 뒤에서 
얘기하지말고 앞에서 얘기해라








" 누나,아무것도 모르고 지껄이는 얘기 신경쓰지마요"










응 알아 근데 신경이 왜 안쓰이겠냐 최씨 삼인방이랑 엮였는데 반에 
들어가자나를 보며 수군거렸다 하아 한숨이 절로 나왔다 조용히
 다니기엔 이미 글러먹었네 자리에 앉아 수업준비를 하는데 날카롭게 
생긴 여자애가 치마주머니에 손을 넣고 삐딱하게 내앞에 섰다 

명찰을 보니 이해리였다 이해리는 두리번 거리더니 날 노려본다 
쫄 한겨울이 아니지 잘못한게 없으니 나도 당당히 바라봤다 눈에서 
레이저나오겠다 이런 내모습에 당황을 했는지 기가차서 웃는 이해리였다
 그랬더니 콧방귀를 뀌며 나한테 너 뭐가 그렇게 당당해? 라고 얘기한다 
나는 최씨들과 친구 한 죄밖에 없는데 뭘 잘못한거지?








" 우리엄마가 당당하게 살라고 하셨는데?"








생각지못한 내 대답에 수지는 내게 엄지척을 날려주고 이해리를 보며 
꼬시다는 표정들도 몇몇 보였다 이해리는 또 한번 당황한다 
나 만만한사람 아니다 







" 야 그딴거 필요없고 뭔데 애들한테 꼬리쳐!"










" 그러는 넌 걔네들이랑 무슨 사인데?
나는 가만히 있었어 근데 걔들이 먼저 꼬리친건데?"










" 뭐뭐?"










난 사실을 얘기한것뿐인데 내가 안쫄아서 놀랬니?
내가 겉모습과 좀 많이 다르단다 이해리는 할 말이 막힌건지 
씩씩거린다 뭐야 말을 하다말아 싱겁기는,








"이제 나한테 할말없지?나 수업준비한다"








" 이게 !!"









이해리 얼굴이 아주 새빨갛다 못해 곧 터질것같았다
 내가 아무말못할줄알았는데 말대답하니까 당황했겠지 
그러게 누가 잠자는 사자의코털을 건드리랬냐?
나 한겨울은 안참아 이해리는 분에 못이겨 내 책상을 
엎으려고 했지만 최범규말에 행동을 멈췄다








" 그만하지?" ㅡ범규









" !!"










언제 등교한건지 최수빈은 박수를 쳤고 옆에 최범규는 차가웠다
언제부터 있었던거니 괜히 민망해져 머리를 긁적였다










" 역시 내가 선택한 작은인간 멋져멋져(엄지척해주심)"










" 아침부터 겁나 시끄럽네 "ㅡ 범규









"얘들아 같은반 친구끼리 사이좋게 지내야지 안그래? 
우리가 겨울이한테 꼬리친거 맞아 그러니까 괴롭히지말아줘
 다음엔 말로 안끝낼거야" ㅡ 수빈









최수빈은 저렇게 다정하게 웃지만 말투에 무서움이 담겨있었다
 반 아이들은 입을 굳게 닫으며 각자 할일을 했다 
오 최수빈 권력뭐임? 좀 멋진데?









" 최수빈 오늘 좀 멋진데?"










" 작은인간 언제까지 성 붙혀서 부를건데 수비니 서운행"









"아 멋지다는 말 취소할래 그 큰덩치로 애교하지마 
   징그러워 나도 작은인간 아니다 이름있다"









" 그럼 그냥 토끼라고 해줄까? 토끼야♡"









아 이런 미친 토끼라니 그냥 차라리 작은인간이라고 해라 내가 미안하다









" 아니 그냥 평생 작은인간할께 수.빈.아"







" 그래 성빼고 부르니까 얼마나 친근하냐 아구 내 토끼"










" 나 토끼아니라구"










" 아유 작은토끼인간 귀여워 귀여워"











" 미친놈아 그만 좀 해라 "ㅡ범규











작은토끼인간은 뭐니?자꾸 진화하는것같네 그보다 내가 귀여워죽겠는지 
강아지를 쓰다듬는것 마냥 내 머릴 쓰다듬는데 최수빈의행동에 표정이
 점점 일그러지는 최범규를 발견할수있었다 야 최수빈 눈치좀챙겨라 
맞을짓하지 또! 심각하게 부시시해진 내머리를 또 정리했다
 휴 최수빈때문에 대머리되겠다 






*







학교생활 왜이렇게 힘드냐 점심을 먹고 자리에 앉아 지끈거리는 
관자놀이를 눌러주었다 난 분명 제명에 못살게 분명해 내 수명을 
최씨들이 가져가는걸거야 애들은 이상하게도 날 보며 수근되지않았고 
수지는 밥먹으면서도 최수빈이 날 진짜 좋아하는거라면서 몹시 

흥분해있다 설마 날 완전 강아지 취급하던데? 사실 이런 애정 표현은
 처음이라서그런지 어떻게해야되는지 모르겠다 최씨들은 여친없니?
하긴 한번도 본적없고 주말엔 다섯명이서 놀던데 나는 절대 안낄거지만

하교 후 나는 일찍 가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 도착했다 벨을 누르고 
선생님이 나오셨고 인사를 나누고 몇분후에 가을이가 나왔다 
언니 나 태성이랑 같이 집에 갈거야!라고 말했다 태성이?가을이 뒤에서 

수줍은 미소로 남자아이가 나오는데 이목구비가 아주 자기주장이 강했다 
벌써부터 잘생겼다는 말이다 음 누구닮았는데 그 아이는 내게 깍득하게 
인사를 했다 아고 귀여워라 누님이랜다 








"안녕하세요 누님"









" 어 안녕 햇빛반친구야?"










" 네,가을이 남자친구 강태성이라고 합니다"








아이고 애기가 예의도 바르네 가을이를 봤더니 수줍어한다 
뭐야 쟤 적응안돼









" 그래 근데 누가오시니?"









" 네,형 곧 올거에요"










형? 근데 너희 둘 뭐하니? 가을이와태성이는 내 앞에서 꽁냥꽁냥되고 
있었다 나도 못해본 연애를 7살짜리도 하는데 어이없어서 이마를 짚었다 
그때 뒤에서 태성아! 라는 낮익은 목소리가 들렸고 태성이는 환하게 
웃으며 형이라는 사람에게 달려가 안겼다 형아! 태성아 천천히 와야지 
넘어지면 어떡하려구 세상 다정한말투였다 그때 가을이 눈이 초롱초롱 
빛이난다 내 손을 꽉 잡는 가을이








" 언니언니 태성이 옵빠.."









" 응?오빠?"










태성이가 있는 쪽으로 몸을 돌렸는데 교복이 아닌 말끔한 
사복차림의강태현이었다 뭐야?태성이 형이 강태현 너였어?
아 아는척 하지말자 어차피 쟤는 나 몰라









" 어?범규형 집앞에서 만난적있죠?"










" 네?네 이런 우연이(로봇인줄)"








" 반가워요 "








강태현은 보조개 보이게 웃었고 나는 어색하게 웃었다 
가을이는 뭐가 그렇게 쑥스러운지 몸을 베베 꼬꼬 있었다 강태현은 
지난번 봤을때와 똑같이 가을이 눈높이에 쭈그려앉아서 눈도 못 
마주치는 가을이에게 얘기했다








"아 꼬맹이가 우리 태성이 여자친구였구나 
우리 전에 집 앞에서 본적있었지?"










"히히 네 오빠"










아주 낯설다 한가을.아 태성이가 태현이랑 아주 똑닮았네 눈도 크고 
남자답게 잘생겼구만 얘도 미래가 밝다 그나저나 늦둥이 동생이라니 
친밀감드네 태성이와가을이는 손을 맞잡고 나와강태현을 앞질러갔다 
어디가냐고?더우니까 아이스크림 드시고 싶으시댄다 

비가 올줄알았는데 그냥 날이 우중충한거였어 편의점데려가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주고 동네에 작은 놀이터 의자에 앉아 각자 
아이스크림을 먹는 우리들 아니 강태현이랑 이렇게 있는게 신기하다 

하반기 사주는 남자들하고 엮이는 뭐 그런건가?전학첫날부터 
최씨 삼인방이랑 지독히 엮었고 조용했던 애들은 다 먹었는지 
놀이터에서 노느라 바빴다 조용한침묵을 깬건 강태현이었다 
명찰보니까 2학년이네요?나는 1학년이에요 누나 라고 하는데 
어느 여자가 안설레겠는가??한겨울 이름도 예쁘네요 가을겨울 헤헤 








" 음 그때 최범규 집 앞에서 나왔던건"









" 알아요 누나 범규형 아랫집에 이사온거 맞죠?
   잠깐만 그럼 세입자라는 말인데 어?어?"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난건지 그 큰눈이 더 커졌다가 갸우뚱되는 
강태현이었다 뭐지?왜이렇게 불안하지? 잘못한것도 없는데 
괜히 마른침을 삼켰다










"지난번에 범규형집에 김치갔다주러 온 사람이 누나였어요?"










" 어 맞는데 왜요?"










" 아니 범규형이 들어오는데 그렇게 밝게 웃는거 오랜만에 봤거든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최범규가 오랜만에 웃다뇨"










" 2년전에 범규형한테 안좋은일이 있었어요 말하려면 꽤 긴데 
   모르는게 나을수도 있겠어요 근데 누나때문에 웃는건 확실해요"









당최 무슨말인지 밝게 웃는게 오랜만이라니 나 때문에 웃는게
 확실하다는게 무슨 말일까 최범규에게 안좋은일이라니 꽤나 궁금했지만 
모르는게 나을수도 있다니 내 머릿속에 물음표만 가득찼다









" 아 형은 지금 누나덕에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진짜 장난끼 많고 웃음많은 사람이었어요 전혀 무섭지않다고요 
형을 웃게 만들 사람은 누나밖에 없는것 같아요 
범규형 좀 잡아주세요 형들도 지금까지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알수없는 말을 해버리는 강태현 나때문에 살고있다니 잡아달라니
 최범규를 웃게 만들 사람은 나밖에 없다니 최범규 여자친구있잖아 
여친한테 부탁해도 되는 걸 왜 나한테 얘길했을까?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졌다 집에 들어오는 길에도 최범규가

 생각나 미치겠어서 바람 좀 쐴겸 모두 잠든 한밤중에 집밖을 나왔다 
여름이 끝나가는 시점이라 뜨거운 바람이 내 머리칼을 일렁였다 가로등은 켜있지만 꽤 어둑어둑했다 괜히 나왔나라는 생각이 들때 쯤 앞에서 
익숙한 인영이 걸어오고 있었다 서서히 어둠이 걷히고 
선명하게 내 눈앞에 보였다









" 최범규?"









" 어 한겨울?"










이 늦은시간에 밖에서 보는게 놀랐나보네 
하긴 이렇게 마주칠줄알았겠냐고








"너 이제 들어오는거야?"









" 응 뭐 어쩌다보니 넌 뭔데? "ㅡ범규










" 뭔데가 뭐냐 그냥 잠도 안오고 기분이 좀 그래서"









" 무슨 일 있어? "ㅡ범규










" 아니 들어가 "









" 넌?" ㅡ범규









" 난 좀 있다가?"










밤이어서 그런지 최범규의목소리는 잠겨있었다 
이 늦은시간에 내가 밖에 있는게 조금은 걱정스러운지 같이 걷자고 
하는 최범규였다 근데 아는척하지말자고 하지않았나?아 눈치없이 
왜 내 심장은 뛰는데 설마 들리는건 아니겠지? 괜히 땅만 보며 걸었다 
난 최대한 거리를 두고 걷는데 기분탓인지 최범규는 어느새 내옆에서
나란히 발 맞춰 걸어가고 있었다








" 너 여자친구랑 화해했어?"








" 어 뭐 대충은?"









" 대충? 너 바보냐? 대충하는게 어딨어"








 
나는 또 흥분해버리고 말았다 늦은밤이라 큰소리는 못냈지만 잔소리 
오지게 하는 중이다 잔소리하면서도 나 미쳤나?라고 생각했다 
최범규랑 나는 그렇게 깊은 얘기를 나눌만큼 친한것도 아닌데 

어?발걸음이 멈춰졌다 최범규 너 울어? 그렇다 최범규는 무슨 드라마 
남주처럼 눈물이 맺혀서는 한방울씩 떨어지고 있었고 나를 애달프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애가 너무 슬퍼보여서 안아주고 싶었다 그렇게 
최범규를 꽉 안아줬다 등치가 커서 버겁긴하다만 내 품에 들어왔다 

기다렸다는듯이 내 어깨에 얼굴을 묻고 소리없이 조용히 운다
 뭐가 그렇게 널 슬프게 했니 천천히 그의 등을 조심히 쓸어내렸다
 가을이 울 때 이렇게 쓸어내리면 금방 그치던데 수연아 보고싶어 라고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내 어깨를 간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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