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ay Mayday

Thursday 01

따뜻한 삼계탕을 먹고 잠들었던 앨은 아침에 한결 좋은 기분으로 일어날 수 있었다. 오늘은 토니들의 잡지화보 촬영이 있는 날. 앨은 토니들의 음료들을 픽업해서 스튜디오 촬영장으로 바로 가기로 했다.

화보 촬영장은 잡지 에디터들, 사진기사와 스텝들로 사람들로 복작였다. 이번 촬영 컨셉은 에니메이션와 전설 속 주인공들이었다. 

승우는 늑대인간으로 거대한 늑대가죽을 머리에 쓰고 손에는 석류를 들고 있었다. 예전 앨범컨셉에서 따 왔다고 하는데  석류에서 흘러 나오는 붉은 빛의 과일즙이 핏물같아서 섬찟하기도 했지만 날렵한 승우의 턱선과 아련한 눈빛과 더해져 몽환적이 순간이 완성되었다.

승식이는 캔디라는 옛날 만화의 안소니. 스코틀랜드  전통의상을 입고 떡갈나무위에 앉아있는 모습이 이국의 왕자처럼 보였고 비록 소품이긴하지만 떡갈나뭇잎과 승식이의 미소가 어우러져 싱그러운 느낌이 살아났다.

찬은 아랍왕자, 요술램프를 가진 알라딘. 하얀 터번과 아랍전통 의상을 입은 찬은 순백의 고결함, 그 자체로 보였다. 장난스럽게 소품으로 장난을 치기도 해서 촬영장 분위기를 즐겁게 살렸다.

세준이는 백설왕자! 눈처럼 하얀피부에 딸기처럼 붉은 입술을 한 세준은 백설공주보다 더 아름다웠다. 여자보다 더 예쁜 게  잘 어울리다니...백설공주와 다르게 사과대신 딸기를 들고 있는 게 차이였다. 딸기보다 세준이가 더 예쁜 건 안 비밀.

한세는 해리포터!  항상 다크해보이던 한세가 넥타이에 동그란 테 안경을 끼고 교복를 입었는데!!! 아니.. 이건 너무 의외로 찰떡이었다. 요술봉과 커다란 롤리팝을 입에 무니까 너무 귀여워..ㅠㅠ(너의 귀여움 늦게 알아서 미안)

병찬이는 반지의 제왕 프로도. 이렇게 키 큰 프로도가 어딨냐고 물어볼수도 있겠지만 안 봤음 말을 말아야 한다.
여리해보이는 몸을 감싼 망토와  살짝 파마를 해서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이 그윽한 눈가까지 흘러내려 오는데 순수함과 결연해보이는 표정이 그대로 그림같았다.

수빈이는 피터팬. 연두빛 의상을 입은 수빈이는 요정 그 자체였다. 피터팬 의상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의상이 독특하게 치마 형태라 소화하기 어려울 수도 있었는데 수빈이는 프로답게 포즈를 취하고 장난스러우면서도 어른스러운 표정을 지으라는 사진기사의 어려운 요청도 잘 수행해나갔다.


촬영 짬짬이 앨이 준비해온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카메라앞에서와는 장난끼 가득한 20대 아이들이었다. 

''동일인들이 아닌 거 같아.''
갭차이를 느끼며 앨이 이렇게 혼자  중얼거리자, 승우가 옆으로 쓰윽 지나가면서 말했다.

''댁두 술 마시기 전과 후가 동일인 아닌 거 같아.''

'잰, 정말 어떻게 저렇게 귀가 밝지?  정말 늑대인간 아냐?'앨은 이번엔 머릿 속으로 조용히 생각했다.

photo


(평일 업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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