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ay Mayday

Wednesday 02

앨은 생각난 김에 보건청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상담원에게 앨은 말했다.

''제가 왜 죽게 되는건가요? 병명이 뭐죠?''

AI상당원이 진짜 사람처럼 온기를 가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앨님,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힘드시죠? 저희 보건청에서는 그러한 분들을 위한 웰다잉  서비스를 안내해드리고 있습니다. 웰다잉 서비스로 바로 연결 가능한데요, 원하십니까?''

''아니요, 전 잘 죽고 싶은 게 아니라 혹시나 제가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어서 전화한거예요. 병명을 알고 적절한 치료를 받고 싶어요.''

''아시겠지만 저희 시스템은 본인의 타고난 DNA분석 결과와 온라인으로 연결된 앨님의 주거환경, 영양상태, 스트레스 지수, 경제 상황 등의 테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라 99.9프로의 정확도로 수명을 산출합니다. 조기에 치료가 가능한 질병일 경우  미리 시스템상 발견이 되었을 것이나 그러하지 못한 점으로 보아 치료가능상태가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병명을 아신다 해도 치료를 기대하기는 어려우실텐데요..''

'아, 뭔 잔말이 이리 많아?'

''어쨌든 제가 무슨 병으로 죽는지 알 권리는 있는 거 잖아요...''
앨이 떨리는 목소리로 묻자, AI는 같은 말을 반복하였다.


''앨님,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힘드시죠? 저희 보건청에서는......(중략).......웰다잉 서비스로 바로 연결 가능한데요, 원하십니까?'

앨은 한숨을 깊게 쉬고 다시 한번 물었다.

''제가 왜 죽냐구요!!''

AI는 말이  잠시 없었다.

''앨님의 진단명은 Acute myelogenous leukemia, AML 입니다.''

''네?''


''앨님의 진단명은 Acute myelogenous leukemia, AML 입니다.''

AI는 계속 같은 말을 반복했다.

''백혈병'' 누군가 뒤에서 말했다.
 
앨이 뒤돌아 보니 찬이 서 있었다.

''내가 그 병을 좀 알아...우리 형도 백혈병이었어.''

앨은 멍하게 서 있다가 전화를 끊었다.

''너...백혈병이야?''

찬의 물음에 앨은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아마도..그런가...봐.''

앨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고 있었다. 눈물이 볼을 타고 주르륵 떨어졌다. 찬이 손수건을 내밀었다.

''얘들한테는 비밀로 해줄래?  걱정끼치기 싫어서.''

''알았어. 그건 개인정보니까 나도 비밀을 지킬께. 울지마!''
찬이 어색하게 웃었다. 찬의 웃음에 마음이 좀 누그러지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앨도 찬을 보며 웃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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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업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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