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fiancée

God's Betrothed 12




제가 불길을 막아드릴테니 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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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혼약자



12












적의가 없다. 순한 성격 같지만 강하다. 웃음에 거짓이 없고 붙임성이 좋아 보이지만 날 대하는 것이 어렵나 보다. 약간의 긴장을 하고 있으니. 하지만 나도 마찬가지였다.




여주) 어, 어….그래. 잘 지내자.




화연이 뻗은 손을 잡아 악수했다. 뭘까. 되게 좋은 아이 같은데 곁을 못 내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몸은 미세하게 떨렸고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속이 울렁거려 교실에 못 있겠다고 생각했을 때 정국과 눈이 마주쳤다.




여주) 하하, 그럼 나 먼저 나가볼게…!




급하게 교실을 빠져나와 건물 밖으로 나왔다. 확실하지는 않았지만 알 수 있었다. 난 본능적으로 그 아이를 배척하고 있다. 




정국) 여주야, 괜찮아?




정국이 내 손을 잡으며 말했다. 뒤돌아 보자 그는 꽤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날 보고 있었다. 난 가볍게 대답하고 그의 손을 슬며시 놓았다. 그도 조금 당황한 눈치였다. 생각이 복잡한 탓도 있었지만 아까 나와 눈이 마주쳤을 때 날 도와주지 않았다는 생각에 심통이 났다.




여주) 아,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 그, 생각이 복잡해서….




기분이 나빴을지도 모른다. 그는 잘못한 게 없으니…. 사실 그동안 그가 나에게 해온 말들과 행동은 호의에서 비롯된 것일 뿐, 당연한 것도 아니었다. 바보같이 서운하다는 이유로….




정국) 아니야, 나 괜찮아. 미안해할 필요 없어.




 바람이 살살 불어왔고 그는 웃으며 나를 내려다보았다.
 참으로……… 좋은 친구다.





여주) 널 만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난 그의 손을 잡았다. 항상 먼저 잡아주기만 해서 그런지 내가 그의 손을 잡아 오자 그는 놀란 눈치였다. 하지만 곧 웃으며 내 손을 꽉 잡아주었다.




지민) 야, 너희 둘이 연애하냐? 그러다 곧 혼약하겠어~




지민의 목소리에 정국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러곤 목소리가 나는 방향을 째려보았다. 뒤를 돌자 지민, 태형, 화연이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화연은 태형과 얘기하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살짝 손을 흔들었다. 그러곤 다시 태형과 대화를 나누었다. 실습이 시작되고 태형은 화연의 곁을 떠날 줄 몰랐다.




여주) 태형이도 자신과 같은 원소 계열 친구가 와서 좋은 걸까?


정국) 응? 아, 아마 그러겠지. 드문 상황이니까. 뭐, 다른 이유가 있어서일지도 모르지만.


여주) 다른 이유?




난 정국을 쳐다보았다. 태형이 화연에게 보이는 관심이 다른 이유에서 비롯된 거라면 너도 그럴까? 나를 위해주는 것들이 다른 이유에서 비롯된 걸까? 내가 원하는 건….




정국)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도 이제 연습하자! 박지민은 불과 잘 맞는 공기 계열이기 때문에, 저 둘이랑 붙어있을 거야. 우리끼리 오붓하게 연습해보자고.




그의 능글맞은 웃음에 나도 모르게 웃어버렸다. 장난인 걸 아는데 괜히 마음이 찌릿해서.




정국) 자, 봐봐!




공중에 띄우고 있던 물을 뭉쳐 나무로 날리니 어느새 나무에는 얼음 조각들이 박혀있었다. 그는 역시 자신의 애제자라면서 박수 쳤다. 그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진 나는 열심히 연습했고 어느새 정국과 멀어져 가고 있었다. 손을 이리저리 휘두르다 정국과 눈이 마주쳤다.





여주) 정국아! 나-.


정국) 시, 신여주 조심해!!








어…?














오늘의 TMI


1. 여주의 알 수 없는 본능이 화연을 배척하고 있다.

2. 여주는 정국이를 좋아하지만 그 감정이 
친구로써의 감정인지 그 이상의 감정인지 아직 
인지하고 있지 못합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