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yeon - My Red Destiny

Chapter 4. Dating (1)

결국엔 토요일엔 순영씨를, 일요일엔 석민씨를 만나기로 했다. 얼른 결정해야할 것 같은데.. 그래 이참에 데이트도 하면서 한 번 정해보자


그렇게 토요일이 되었고 나는 약속 장소인 세봉시네마로 갔다. 근데 무슨 영화 보는거지?

세봉시네마에 도착하니 누가봐도 순영씨같은 뒷통수가 보였고 나는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순영..ㅆ”


스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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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주씨 왔어요..?”


두근,


“ㄴ..네? 아.. 예. 많이 기다리셨어요?”

“네? 아.. 아니요! 저도 금방 왔어요”

“아..ㅎ 네”


금방 왔다고 얼버무리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고 순영씨도 머쓱한지 머리를 긁적였다. 뭐야 원래도 잘생긴건 알았지만 차려입으니까 완전 광이나네


“여주씨 오늘 굉장히 예쁘시네요.”

“순영씨도요. 의사 가운 입었을 때랑은 또 색다른데요?”

“ㅎ 그럼 들어갈까요?”

“네!”


그렇게 나와 순영씨는 극장 안으로 들어갔고 난 팝콘을 사고 순영씨는 티켓을 뽑으러 갔다.

잠시 후,


“근데 우리 영화 뭐 보는거에요?”

“아.. 그 로맨스 영화인데”

“설마.. 로맨스가 적성?”

“오 맞아요..! 어떻게 아세요?”

“그걸 어떻게 몰라요..! 저 완전 로맨스 광이에요!”

“헐.. 저도요”

“전 극장 말고 집에서 혼자 과자 먹으면서 보는거 좋아하거든요. 이렇게 나와서 보는 것도 되게 오랜만인거 같아요”

“저랑 되게 잘 맞으시네요”

“순영씨도 그래요?”

“네. 그래서 저는 티비에 플넷릭스 다운해놨어요”

“저는 요즘 끊을까 고민 중이에요”

“아니면 저랑 계정 같이 쓰실래요..? 요금은 반반으로 해서”

“저야 그러면 좋죠!”

“제가 그럼 이따가 아이디랑 비밀번호 알려드릴게요”

“순영씨 진짜 저랑 잘 맞으시네요”

“그러게요. ㅎ 저도 저랑 이렇게 똑같으신 분은 처음이에요”


그때 극장 안 불이 전부 꺼졌고 본격적으로 영화가 시작됐다.





-





“역시 로맨스는 보면 볼 수록 설레는거 같아요”

“맞아요. 그 매번봐도 매번 설레는게 매력이죠”

“다음에도 같이 로맨스 보러 와요.”

“정말요?”

“네. 순영씨랑은 영화 많이 보러 다니고 싶어요”

“저두요. 여주씨 계속계속 보고 싶어요, 플넷릭스 핑계 대서라도”

((이 산책을 핑계 대서라도 널 꼭 다시 한 번보고 싶구나))


우리는 카페로 장소를 옮겼고 순영씨는 주문을 하러 갔다. 어쩜 머리도 좋고 얼굴도 잘생겼고 매너도 있을 수 있는거지.. 신이 너무 불공평하잖아


그때,


“저기..”

“네?”

“아 너무 제 스타일이셔서요..! 혹시 전화번호 주실 수 있으신가요?”

“아..그게”


아니요.. 제가 더 이상 그 누구와도 엮이고 싶지 않습니다만..


그때,


“크흠.. 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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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주시죠, 거기 제 자리입니다.”

“아..네”

“아 주문 하고 왔어요?”

“..네”

“혹시 남자친구..?”

“아 그 남자친구는 아니고요..그게”

“…”

“그럼 번호 주실 수 있는거죠?”

“아.. 그게”

“…”


그때,

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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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내가 미안해.. 그만 화 풀어.. 응?”

“ㅇ..여보?”

“여보요..?”

“지금 제 와이프가 화나서 장난을 좀 치고 있는데 제 아내라서요. 이만 가주시죠”

“아..예;;”


그렇게 그 남자는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고 나와 순영씨 사이에는 어색한 침묵이 돌았다.


“그.. 여보라는 말은 여주씨가 너무 곤란스러워하시길래.. 아니 그냥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곤란했던거 맞아요”

“그럼 다행이지만..”

“미안해하지 말아요..! 진짜 괜찮았어요. 내가 뭐 그 남자한테 한 눈에 반했던 것도 아니고”

“.. 그래도 여주씨가 나중에 잘 될 수 있었던 그런 인연일 수도..”

“순영씨가 싫었잖아요. 내가 그 사람이랑 잘 되는거, 아니에요?”

“네..? 아.. 네..”

“그럼 됐어요. 내가 괜찮고 순영씨가 싫었으면 그렇게 하는게 좋았던 거에요”

“..그런가요?”

“네, 그러니까 우리는 우리끼리 데이트나 마저 해요”

“.. 네!”


그렇게 우리는 해가 저물도록 한참동안 수다를 떨었고 순영씨가 데려다 준다고 하여 같이 우리집 쪽으로 갔다.

그렇게 우리 집 앞 가로등 아래에 도착했고 마치 오늘 본 영화 속 주인공들 같았다. 


“오늘 너무 재밌었어요.”

“저두요. ㅎ”

“그럼..”


그렇게 돌아 집으로 들어가려던 그때,


“여주씨..!”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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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도.. 우리 만날까요?”

쿵,

((오늘 하루 정말 재밌었습니다))

((재밌었다니 다행이구나. ㅎ))

((그럼 이만 들어가보겠습니다))

((저기..!))

((..?))

((우리 내일도.. 만나는게 어떻겠느냐?))

((저는..))

“.. 저는”


((당신과 함께라면 언제든 좋습니다))

“순영씨라면 다음주든 언제든 다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