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눈에 거슬리던 여우연에게 다가가 한 마디 했다. 너 뭔데 후드티 선배한테 자꾸 달라붙냐고 그랬더니 고년이 눈빛이 확 변해서는 여우처럼 쳐다보면서 그러는 너는 뭔데 우리 태형 오빠랑 사귀냐고 물어보는 것이다. 그 말에 멘탈이 나가떨어져 입을 꾹 다물었다. 속에선 '야 김여주 뭐해 빨리 받아치란 말이야!'라며 할 말이 들끌어 올랐지만 막상 말하려니 머리가 금세 하얘졌다. 그렇게 입을 다물고 있자 여우연이 나에게 말했다.
"자꾸 까불지 마 까불다가 눈뜨고 코 베이는 수가 있어, 너는 다른 년들보다 똑똑한 것 같으니까 알아서 나가떨어질 거라고 믿어"
"...."
난 그날부로 선배의 연락을 못 받았다. 선배 하나 못 지티는 내가 너무 한심해서 정말 여우연 말대로 점점 떨어져 나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