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going now to get married

Episod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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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저 결혼하나요?



"오랜만이네, 더 예뻐졌다."
아마 설명이 필요하겠지?
이 상황은 전남친이 나한테 찾아온 상황이다.
그리고 그 전남친이 하는 말은...
"우리 결혼하자."
였다.
이게 무슨 미친 상황인가?
난 아직도 -빌어먹을- 전남친에게서
빠져나오지 못한건지 이 상황이
싫지 않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뭔 소리야. 우리 헤어졌잖아."
"유진아, 너 나랑 사귈 때 너희 어머니
우리 병원에 입원시켜드린 거 기억 나?"
"...원하는 게 뭐야."
"이제 말이 통하네, 넌 판단이 빨라서 좋아."
"짜증나니까 원하는 것만 말하고 꺼져."
"결혼하자니까 유진아. 나랑 결혼하면
네가 원하는 건 다 이뤄줄 수 있어."
"...이혼하자는 것도?"
"그건 빼고."
"그럼 바람 피우는 건?"
"그것도."
"되는 게 없잖아."
"너희 어머니, 우리 병원 vip실에 계신 거 알지?
그 돈이 다 얼마인지 알아?"
"알겠어, 알겠다고. 생각 좀 해보고..."
"기다려줄 시간은 없는데 유진아?
알잖아, 나 바쁜거."
X발, 우리 엄마가 아프고
난 가난하고
내 전남친은 금수저, 아니
다이아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는 걸
망각하고 있었다.
"그래, 대신 이것만 대답해주면 결혼, 그 까짓거 할게."
"뭐가 그렇게 궁금해?"
"왜 하필 나야?"
"나 너 좋아하거든. 유진아, 넌 나 안 보고 싶었어?
난 많이 보고 싶었는데"
지금 이 발언이
정상적인 거냐고...
우리가 헤어진 이유는
강태현 때문이였단 말이다.
내가 아니고!
그것도 강태현이 딴 여자랑
놀아나서!
"뭐? 말이 된다고 생각해?"
"말이 안 될 이유는 뭐야?
난 가지고 싶은 건 다 가져. 그리고 지금
가지고 싶은 게 너일 뿐이지."
지금 내 귀가 잘못된 건지,
이해가 안되는 건지...
저 말을 뻔뻔하게 하는 건 무슨 심리지?
"우리가 헤어진건 나 때문이 아니라 
니 바람 때문이였어!"
"그래, 그랬지. 근데 유진아...
난 지금 니가 필요해. 니가 좋다니까? 응?"
얘가 또라이라는 걸
잠깐 잊었다.
"그보다 유진아. 대답해주면 결혼한다며.
약속 어기는 건 아니겠지?"
"...그래. 결혼하자. 그대신, 우리 엄마 치료는 계속해."
강태현은 만족한다는 듯이
살풋 웃어보였다.
빌어먹을 보조개를 띄우며.


나 진짜 결혼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