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아니였으면 좋겠다고, 그 선배랑 선배 사귀는거”
“왜 아니였으면 좋겠는데?”

“네?”
“왜 아니였으면 좋겠냐고”
“…그거야..”
지이이이이이잉 )
여주 폰으로 전화가 왔다.
하지만 여주는 받지 않고 정국이만 쳐다보고 있었고, 핸드폰은 계속 울렸다.
“..전화 받아요”
“니 대답 먼저.”
“너 말 먼저 듣고 받을거야 전화”
정국이는 슬쩍 여주의 폰으로 시선을 옮겼고, 전화를 건 사람을 확인한 후 입을 열었다.

“..석진선배에요, 받아요”
“…뭐?”
“하…”
ㄴ여보세요
ㄴ야 너 어디야? 집에 온다면서 왜 안 와
ㄴ…지금 갈거야
ㄴ아줌마 아저씨 오셨어
ㄴ…알겠어. 지금 바로 갈게, 응, 어 알겠어
뚝 )
“나 먼저 갈게.”
“대답은, 내일 들을테니까 내일은 학교 나와.”
쾅 )

“…하”
/

“야 니 뭐냐? 내 눈이 잘못된거야? 오늘 왜 옷을 그렇게 입고 왔어?”
“매번 후드티나 입고 오더니?”

“아 시끄러 진짜”

“정국 하이!”
“오~ 오늘 왜이렇게 멋있게 하고 왔어? 나한테 잘 보이려고?”
“아 뭐래”
“아 정국아 나 오늘 니 하루 나한테 좀 써줘”

“..? 내가 왜”

“아 그게 우리 학교 과 선배들이 후배들 다 쓸어서 술 맥이겠다고 하는데… 가기 싫어서..”
“근데 내가 왜 필요한데”
“그게.. 요새 그 선배가 너무 질척거려서 남친 있다고도 하고.. 술자리도 남친 때문에 못 갈거 같다고 했는데”
“근데”
“근데… 남친 데리고 와서 인사만 좀 하래..”
“싫다고 했는데도 안 그러면 나 억지로 데리고 간다고 그래서”
“그럼 박지민 데리고 가”

“..? 왜 난데? 미쳤어? 돌았냐? 내가 왜 쟤 남친역할을 해야하는데”
“안돼… 전정국 너가 가야해”

“왜?”

“내 친구중에 너랑 나 만날때.. 너랑 인사한 친구가 있는데..”
“걔가 그 선배한테 내 남친 너라고 했거든..”

“뭐? 야 너 나랑 헤어진지 2년이나 됐는데 아직도 나랑 헤어졌다고 말 안 했어?”
“했는데 애들이 안 믿는걸 어떡하라는거야…”
“…하…”
[“대답은, 내일 들을테니까 내일은 학교 나와.”]

“…오늘은 나 선약있어”
“야 그냥 한번만 좀 해줘… 오늘만 해주면 내가 다음엔 너랑 진짜 헤어졌다고 할테니까”
“거기 한번 가면 그 선배 꽐라 될때까지 못 나온단 말야…”
“….알겠어…”
“ㅎ 고마워~ 내가 다음에 꼭 이 은혜 갚을게”
정국이는 여주에게 카톡을 보냈다.

/

“안녕하세요~ 여긴 제 남친이에요”

“안녕하세요.”
“와~ 야 배수지 니 남친 진짜 개잘생겼다!ㅎㅎ”
“…뭐야 쟤는, 배수지 쟤 진짜 남친있었어? 아 구라인줄 알고 어떻게 해보려고 했는데..씨…”
“그럼 얼굴 보여드렸으니까 저흰 가봐도 되는거죠?”
“제가 남친이랑 오붓한 데이트를 해야해서ㅎㅎㅎ”
“야야 잠깐, 지금은 우리 학교 아닌데, 그래도 예전에 우리 학교였던 내 동기있는데 오늘 온다고 했거든”
“걔도 보여주고 가~ 걔도 너 알던데”

“…하… 그런 말은 없었잖아요 선ㅂ..”
“어어 왔어~?? 왜 이제야 와! ㅈㄴ 기다렸잖아 새끼야”

“아~ 미안미안~ 절친 좀 집에 데려다주고 오느ㄹ…어…”

“…..”
(절친..? 여주선배 말하는건가…)

“어..안녕;ㅎ 근데 넌 왜 여기에 있냐?”
“아아~ 야 인사해라 저 남자애, 배수지 남친이랜다.”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