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달 뒤

"최승철, 나 오늘 좀 예쁘지 않아?"
"수박에 줄 긋는다고 호박되냐?"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된다 이거겠지 바보냐."
"어쨌든, 거기서 거긴데 뭘."
"내가 너한테 뭘 바라냐."
"나가냐?"
"응 나간다~"
"데이트라도 가냐?"
"뭐 비슷한 거지? 나 간다~"

"여주!.. 아닌가.. 어딨.."
"오빠!"

"어? 여주 왔어?"
"오빠 일찍 왔네?"
"너가 늦게 온 거지~"
"ㅋㅋㅋ미안 미안"
"농담이야ㅋㅋㅋ"
"오빠, 오늘 화이트 데이인 거 알아?"
"잘 모르겠.."
"이거 받아."

"이게 다 무슨.."
"아 우리집에 사탕이 많아서!"
"잘 먹을게ㅎㅎ"
"응 우리 뭐 시킬까?"
"스파게티?"
"아.. 스파게티 맛있지..!"
그렇게 스파게티를 먹고 나와서 영화관에서 지수오빠랑 영화도 보고 근처 오락실에서도 좀 놀다 보니 날이 조금 어두워졌다.
"날도 어두워졌는데, 오빠가 데려다 줄게."
"아 고마워.."
그렇게 걷다보니 오늘 아니면 오빠에게 얘기를 못할 거 같아서 얘기를 시작했다.
"오빠.."
"응?"
"나 사실.. 오빠 좋아해."
"어?!"
"얼마 전부터 좋아했어.."
"여주야.. 나는 너를 친한 동생으로밖에 생각을 안 해봐서.. 너무 갑작스러운데.."
"그럴 줄 알았어.. 알겠어. 오빠 잘가!"
나는 그렇게 오빠를 뒤로 하고 집으로 뛰어갔다.
"최여주 갔다오.. 우냐?"
"몰라 비켜."
"뭐 차였냐?ㅋㅋㅋ"
"흐윽.. 아아 비키라고오오..!!!"
"얘 왜 이래.. 야 괜찮ㄴ.."
"놔!"
난 집을 뛰쳐 나와 공원으로 걸어갔다.
공원 벤치에 앉아서 계속 울었다. 나름 첫사랑이었는데 가망이 없다고 생각은 해왔지만 그래도 슬펐다.

"최여주!!!"
"흑.. (훌쩍) 권수녕..?"
"너 왜 울어, 무슨 일이야?"
"그게.. 나 차였어으헝엉."
"뭐?!"
그렇게 한참을 권순영에게 울면서 넋두리를 하다가 정신을 차렸다.
"미안..ㅎ 많이 못생겼다.."
"그러니까 울긴 왜 울어, 바보야."
"그러게, 바보같이.. 흐엉.."
"내가..끄흑.. 그 정도로 티 냈으면 동네 사람들 다 흐으.. 알았겠다!"
"그러는 너는 내가 너 좋아하는 거 왜 몰라.."
"으엉.. 응??"
"아니다."
"눈물닦고, 일어나."

"데려다줄게."
PLUS STORY

"뭐야.. 쟤 왜 나가.."
(걱정하는 거 맞음) (아무튼 맞음)
5분 뒤
"얘 왜 안 들어와, 불안하게.."
뚜르르르 -
"여보세요?"
"응, 순영아."
"형 무슨 일이에요?"
"방금 최여주가 울면서 들어와서 내가 좀 놀렸거든.. 다시 울면서 뛰쳐나간지 10분이 지났는데 얘가 안 와."
(10분 아님) (아무튼 아님)
"형 제가 여주 찾아볼게요."
"어 그래, 순영아. 잘 부탁한다."
(나가기 귀찮아서 그런 거 아님) (아무튼 아님)
*그나저나 이번 편 급전개라 망했숴욬ㅋㅋㅋㅋㅋ다음 편은 제대로 써야죠 모.. 파이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