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y Manipulation Club: txt [Short Story]

I don't like the rude person (1)

인간과 뱀파이어가 한 교실에서 숨을 쉬는 세상이라지만,
내 짝궁이 그 악명높은 순혈 뱀파이어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새학기 첫날, 내 옆자리에 앉은 최연준은
등장과 동시의 교실의 공기를 완벽하게 얼려버렸다.


모델 같은 큰 키에 나른하게 찢어진 눈매.
눈이 마주치자마자 녀석은 불쾌하다는듯 미간을 찌푸렸다.


"인간은 쓸데없이 체온이 높아서 짜증나.
내 몸에 손댈 생각 마라."



'아니 저 새끼 뭐하는 놈이야;;; 나 아무말도 안했는데'


귓가를 긁는 낮고 서늘한 목소리에 나는 속으로 하려던 말을 삼켰다.


지들이 뭔 대단한 귀족이라도 되는 줄 아나.
나 역시 저 녀석이 죽도록 싫었다.


우리는 서로를 벌레 보듯 하며 등 돌린 채
매일 날카로운 대치 상황을 이어갔다.


그러던 비 오는 하굣길,
어두컴컴한 신발장 뒤편에서 사건이 터졌다.


일부러 인간 학생들만 골라 괴롭히는
질 나쁜 뱀파이어 무리가 내 앞을 가로막은 것이다.


순식간에 붉게 번뜩이는 그들의 눈빛을 마주한 순간,
온몸의 피가 차갑게 식는 기분이었다.


"냄새 좋은데? 인간 주제에 겁도 없이 혼자 다니네."


겁에 질려 뒷걸음질 치는 순간,
누군가 나의 가방끈을 거칠게 낚아채며 자신의 등 뒤로 
나를 확 끌어당겼다.


심장이 쿵 내려앉는 얼음 같은 체온,
묵직하게 가라앉은 목소리.


"내 구역에서 얼쩡거리지 말랬지. 빨리 꺼져"


고개를 드니 평소에 나른함은 온데간데없고,
핏빛으로 붉게 타오르는 눈을 한 최연준이 나를 가로막은 채
그들을 매섭게 짓누르고 있었다. 


순혈 특유의 압도적인 위압감에 무리는 순식간에 흩어졌다.


상황이 끝나고 나서야 나는 덜덜 떨리는 숨을 뱉으며
녀석의 옷자락을 놓아주었다.


최연준은 붉어졌던 눈을 거두며
특유의 오만한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았다.


그리고는 퉁명스럽게 말을 뱉었다.


"착각하지마. 니 구질구질한 피 냄새가 
내 코를 찌르는게 짜증났을 뿐이니까"


말은 상처 주듯 차갑게 뱉으면서도,
빗물에 젖어 떨고있는 내 어께 쪽으로 제 몸을 기울여
비를 다 맞주고 있는 녀석의 행동이 모순적이었다.


평소처럼 무덤덤한 척 네 눈을 똑바로 응시하려
했지만, 쿵쾅거리는 내 심장소리가 이 녀석의 예민한 귀에
들릴까 봐 나는 끝내 고개를 숙여버렸다.
(다음화에 계속)
____

안녕하세요.
(아주 많이)늦긴 했지만 그래도 제 최애 작가인 
'yeon1218'님의 관심을 끌기위해

개똥같은 필력으로 뱀파이어물을 쓰는 알리오올리브입니다.
(역하렘 쓰면 필력이 더 개같아질까봐 못씀.  죄삼다.)



( '누나 내 여보할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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