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boyfriend on the volleyball team

39. Bad call






길고 길던 하루가 지나고, 그렇게 대망의 대회날이 왔다.


여주는 연준의 대회를 보기위해 학교를 빠지고 꽃단장을 한 뒤 대회장으로 향했다.

























대회장에 도착하고 자리에 착석했는데, 안 온다고 했던 시연과 정혁이 대회장 입구로 들어오고 있었다.


“?!뭐야 니네.”


“뭐가.”
“내 친구 대회에 내가 오겠다는데.”
“불만 있?”


“아니 ㅅㅂ 안 온다며.”


“ㅎㅎ안오겠니 우리 븅신 연준이가 대회 한다는데!”


시연은 해맑게 웃으며 대답했다.


여주는 시연에게 귓속말로 물었다.


“야…너네..”
“화해 했어?”


“그럼, 화해도 안 했는데 이렇게 손 잡고 오겠어?”


“..아.”
































약 하루 전, 정혁은 힘든 시연의 곁에서 계속 있어주었다.


“….그.”
“이시연.”


“왜..”


“미안해..”
“진심이야 진짜.”


시연은 갑작스런 사과에 당황스러웠다.


“그냥 내가 개 쓰레기인 것 같아.”
“왜그랬지 진짜?”
“난 나가 죽어야 돼.”
“너 같은 애 없는거 알면서도 자꾸 실수한다니까?”
“나 그냥 뒷통수 한 대만 때려주면 안 돼?“
”정신을 좀 바짝 차려야 될 듯?“
”이렇게 이쁜 애가 어딨다고-“


시연은 웃음이 터졌다.


”…뭐야..“


“사랑해.”





















다시 돌아와서…….


“정혁아 그냥 내가 니 뒷통수를 때려줘도 될까?”


”ㅅㅂ싫어.“


”ㅋㅋㅋㅋㅋㅋ“
”근데 임여주 오늘 왤케 덜 꾸몄어?“
”오프숄더에 핫팬츠 입어야징~ 할때는 언제고.“


”최연준이 너무 꾸미면 나 보느라 경기에 집중 못한대욤ㅎㅎ“


”ㅈㄹ.“


”ㄹㅇ개ㅈㄹ.“


”…“
”ㅠ“


”언제 시작해 경기?“


”6분 남았다.“
”후우…. 내가 다 긴장 돼.“


”잘 하겄지~ 최연준인데.“


”그렇….지?“



















약 5분 정도가 지나고 선수들이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다.


”어 들어온다.”
“니 남친 저깄네.”


연준은 경기장 안으로 입장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여주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여주를 향해 해맑게 웃어주었다.


“이제 시작한다.”
”야, 다들 집중 잘 해.“


”?경기는 최연준이 하는데 우리가 집중을 왜 해.“


”아, 이시연; 그냥 하라면 해.”


“뭐야 방금 말투?”
“어제 화해 했는데 또 싸울까 함?”


“미안.”


“나도.”

















그렇게 첫 번째 경기가 시작되었다.


“헐, 최연준이 서브한다.”


*서브:
경기 시작을 알리며 공을 상대 코트에 처음 쳐 넣는 기술


연준은 평소처럼 실수없이 서브를 시작했다.





















그렇게 경기가 잘 이어가던 중..


삐빅-


심판의 호루라기 소리가 울려 퍼졌다.


넷 터치.“
”oo고 점수 득점, 서브 교체.“


*넷터치:
배구 경기 중 선수의 신체 일부가 네트에 닿는 반칙





최연준이 수비를 하다가 네트를 건드렸다는 것이었다.


“ㅁㅊ 최연준 실수했다.”
“원래 저럴 애가 아닌데.”


“…어떡해.”
“긴장 많이 했나봐.”


현재 점수 차는 21:19 였다. 물론 연준이가 21점.


“이거 몇점 얻어야 이겨?”


“25점.”
“근데 지금 상황으론 우리학교가 더 유리할 듯.”


“올~ 이정혁 공부좀 했나벼?”


“ㅈㄹㅋㅋ.”


시연과 정혁은 웃고 떠들고 있었지만, 여주는 그러지 못했다.


애써 웃던 연준이의 표정 속에서 멘탈이 깨진 게 느껴졌다.


다행히도 첫 번째 판은 승리했다. 25:23으로. 
그렇지만 연준의 표정은 아직 좋지 않았다.


시끄런 환호성이 들렸다.



























그렇게 두 번째 경기가 시작됐다.


그런데 왜인지, 연준이가 유독 이번 판에서 실수가 잦았다.


"아니 최연준 쟤 왜저래?"
"점수 다 깎아먹고 있어 ㅁㅊ놈이."


"저 새끼 존나 긴장했네."
"어제 나한테는 '이 형님이 다 이길건데 긴장은 무슨 긴장~' 이러더니."


여주는 혼자 심각했다.


"임여주 괜찮아?"
"이기겠지~ 걱정 하지 마."


"응..."


"전 판에도 간당간당하게 이겨서 이번 판도 이길진 모르겠네."


"이정혁 조용히 해, 여주 심각한 거 안 보여?"
"이번 판도 이길거야."




























삐빅-


"넷 터치-"
"oo고 25점으로 승리, 코트 체인지."


경기장 곳곳에서 환호소리가 들렸다.


연준이가 또 실수했다.


"야 최연준, 너 괜찮냐?"
"오늘 상태 좀 안 좋아보인다?"
"못 하겠으면 선수 교체 하던가."


"괜찮습니다. 제가 할거에요."


"야, 여기는 5세트 아니고 3세트다."
"3판 2선승제라고."
"이번에 지면 진다고."


"이기면 됩니다."


































마지막 판이 시작되었다.


여주는 불안감에 손을 움켜쥐고 경기를 관람했다.


이번에는 연준이가 전 판보다 실수를 덜 하는 듯 했다.


현재 스코어는 23:22였다.


연준이가 더 앞서나갔다.


"하...제발 이겨라..."


"야, 백퍼 우리고가 이겨."
"최연준 이제야 실력발휘좀 하네."

















삐빅-
























삐빅-
































삐빅-




















24:24다.


"야 이정혁 이거 듀스 없지."


*듀스
:구기 종목에서 승패를 가리는 매치 포인트 상황에 동점이 되어, 2점 차가 날 때까지 경기를 계속하는 상황


"ㅇㅇ없어."


"아니 대회 진행 ㅈ같이 하네."
"듀스도 없고 5세튼데 3세트로 하고."


"시간 없어서 그런거야."


평소에 하던 경기 룰과 달라, 선수들에게는 모두 불리한 상황이었다.


경기는 계속 되었다.


공이 연준의 앞으로 날라왔다.


연준은 마지막 한 방을 날렸다.


공은 상대팀의 코트 바닥으로 떨어졌다.








삐빅-








약 3초간의 정적에 식은땀이 흘렀다.



















"oo고 파울, &&고 득점으로 &&고 승-!"











마치 귀가 찢어질듯한 환호성이 났다.


근데, 그 큰소리가 듣기 좋았다.


"맞지, 내가 우리 고가 이긴다고 했지?!!"


"와 최연준 마지막 스파이크 미쳤다."


여주는 연준을 슬쩍 보았다.


연준은 팀원들에게 안겨 환히 웃고있었다.


그리고 눈이 마주쳤는데,


더 환하게 웃었다.





















그런데, 상대 팀에서는 심판에게 항의가 빗발쳤다.


"최연준 라인 아웃이라고요."


"최연준이 마지막에 스파이크 친거 선 넘었다니깐요?"
"제가 제 눈으로 똑똑히 봤어요."


"이거 오심이예요."


"비디오 판독하고 말씀 드릴테니까 이만 들어가세요."






















연준의 손에는 트로피가 들려 있었다.


여주는 관객석 쪽에서 내려가면서 연준을 마주쳤다.


연준은 여주를 보자마자 트로피를 한 선수에게 건내주고 여주에게 달려와 안겼다.


"아 뭐야ㅋㅋ"


"임여주....."
"나 이겼어.."


"잘했어."
"난 너 이길 줄 알고 있었어."


여주가 연준의 머리를 쓰담았다.


연준은 그 때, 여주에 귀에 대고 귓속말을 했다.


"약속한 거 알지?"


여주는 눈을 똥그랗게 뜨며 말 했다.


"무슨 약속?"


"키스."


"이, 이 미친....."




















여주가 경기장 밖으로 나간 뒤, 상대팀 선수가 연준에게 다가왔다.


"야 최연준."
"이거 오심이야."
"니네 졌다고."


"?ㅋㅋ"
"지랄도 병이다, 병이야."


"니 마지막에 스파이크 날렸을 때, 라인 넘었어."
"지금 비디오 판독 들어갔으니까 두고 봐ㅋㅋ."
"우리가 이겼고, 니네가 졌어."
"그래서 내가 니 손에 들려있는 트로피 꼭 뺏을거야."


"심판이 하는 일을 왜 니가 하냐?"
"심판이 승패를 가르는거야, 승민아. 니가 하는 게 아니고."


"그래, 언제까지 그 허세가 이어질지 보자 ㅋㅋ"

































정말오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