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nibus] Ah... a little ㅜㅠ I told you not to come pick me up!

#13-1 V's Return Live




"아이~~ 아빠!! 한번만 좀 봐주면 안되..??"




수아 맡기러 친정에 왔는데,
아빠가 배신을 때렸다. 

완전 지금 아빠한테 뒷통수 맞았다. 



아니 미리 전화드리고 일정도 알아보고...
밑밥 다 깔아놨는데... 어떻게 이럴수가...!!!!




"여주야, 안되.. 너무 하잖아..! 
우리도 우리 나름의 생활이 있는데..."



되려 나에게 성내던 아빠는 
급기야는 약간 삐진 듯 고개를 돌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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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거실로 나온 새엄마가 보여서,
애타게 부탁드려보았지만...



"엄마.. 아빠 좀 설득해주세요~~"


"여주야~ 나도 니 아빠 고집은 못꺾어.. 

 알지..? 

너가 나보다 네 아빠랑 더 오래 살았으니..
더 잘 알잖아....ㅎㅎ"



엄마도 어쩔 없다는 표정이었다...


아.. 네... 그쵸.. 아빠의 그 고집 알다마다요...


아씨 그러니까... 김태형을 데려왔어야했는데...!!!
작전 실패다....


태형이 애교라면 아빠가 넘어갔을텐데..
짝지 없이 혼자 왔더니 뭔가 역부족인 느낌이다ㅜㅠ 

갑자기 일 생겨서 늦는다고 해서,

수아 좀 맡겨놓고, 수다 좀 떨다가 
태형이 오면 인사드리고 딱 나오려고 했는데 

아 진짜....!

태형이랑 같이 와서 급하게 맡겼어야했나..


젝일슨!!!!



"여튼 안되~ 수아는 니가 데려가..!"



아빠 표정이 너무 단호하다. 


오늘 태형이 복귀라이브 찍는 거 같이 하려고 했는데....

애기 낳기 전에 했던 앨범 활동이 너무 짧았고.. 

애기 낳고 나서도 태형이는 수아가 너무 귀엽고 이뻐서.. 한편으로는 내가 건강이 안 돌아올까봐 노심초사하면서 태형이는 새로운 가족에만 집중한 채 조용히 지내고 있었다.
 
중간중간 애기를 가졌다거나, 내 컨디션이 안좋은 것 같다거나.. 딸을 낳았다거나... 하는 소식들을 아주~ 짤막하게 올리긴 했지만, 


마케팅 고객 1호 김태형씨..

지금 상태 좋지 않습니다. 음악으로 소통하셔야죠..
이거슨 팬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요...


수아도 잘 크고 있고, 나도 임신중독 증상 이상무!
자 라이브를 할 적절한 시기가 왔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나름 복귀 라이브로 팬들의 신청곡을 불러주는 라이브를 하려고 생각 중이었다. 

그래서... 일단 수아를 맡기러 왔는데...



아빠가 당연히 수아를 봐주실 줄알았는데, 오늘 엄마와 데이트 하려고 영화를 예매해두셨다며 안되신단다..


으아니.. 

며칠 전에 오늘 분명 괜찮다고 하셨는데..?? 

내가 어제 밤에도 전화드렸잖아요오오오....
이게 어떻게 된겁니까요...ㅜㅠㅠㅠ


내가 요즘 너무 수아를 맡긴 걸까.. ?
아빠가 오늘 날짜로 예매한 영화표보여주시는게.. 

매우 전략적으로 
오늘 굳이 보시려고 하는 듯 합니다만...???

아빠가 삐진다는 것은 
내가 준비한 했던 여러 대안에는 없는 선택지였다. 

아니 진짜 아바마마가 저렇게 뿔딱지 날 줄은 
진짜 예상치 못했지.... 

왜 하필 오늘이냐고요... ㅜㅠ 

이럴 줄 알았으면 지난 밤 친구들 만날 때 
수아 엄빠께 맡기지 말껄... 
그냥 태형이한테 집에서 혼자 보라고 할껄.. ㅜㅠ

지나간 과거가.. 참 어찌할수가 없구나..



아빠는 진짜 삐진 듯 다리를 꼬고는 아예 몸도 저쪽으로 확 기울이더니 얼른 나가라는 듯 고개를 살짝 저었다.

단호한 아빠와 당황한 나 사이로 해맑은 미소를 띄고
보행기에 앉은 수아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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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일로 수아에게 눈길 한번 보내지 않으며,
이 대화가 결렬났음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아빠를 보며



안 되겠다 싶었던 찰나,




삐리릭!!

현관문이 열리며,
구세주처럼 김태형이 왔다..!



진작 좀 와주지... ㅜㅠㅠㅠ



"안녕하세요~ 저 왔어요..  ㅎㅎㅎ 좀 늦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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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이가 반가워서, 
나는 자리에서 얼릉 일어났다. 



"태형아~ "


"여주야, 

어...?? 분위기 왜 이래...? 
무슨 일 있었어..?"



늦게 온 김태형이 거실을 둘러보더니 묻는다..



"태형아 잠깐만 좀...

소곤) 아빠가 오늘 수아 못 맡아주신대.."


"응? 진짜...? 그럼 수아 맡기면 되잖아?"



엥..?? 진짜? 진심..??
너 방송 오늘 내가 찍어주기로 했었잖아..  

이 쉐키... 설마.. 설마... 
내가 해주겠다고 했던 거 까먹었나..?

어떻게 이렇게 말을 쉽게 해...-_-+



"오늘 라이브 내가 찍기로 했잖아.. 
옛날 방식으로.. 내가 찍는다고...!"



내 말에 태형이 눈이 동그랗게 되더니, 

살짝 갸웃 한다..



"아 그랬지..? 그래.. 음... 
어쨋건 수아 그냥 데리고 하자...ㅎㅎ "


"아니, 그럼 방송은....?

 수아 데리고 찍자고...??? "



문득 보행기를 타고 신나게 딸랑이를 흔드는 수아를 

나는 걱정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태형이는 이뻐 죽겠다는 표정으로 각각 쳐다보았다.



"그래~ 여주야^^
 수아 데리고 찍자! 재밌겠다.. ㅎㅎ"


태형이는 머릿속에서 뭔가 영감이 떠오는 듯,
다시한번 데리고 찍자고 말했다. 


옆에서 듣던 아빠가 우리의 대화를 가르고 들어왔다.



"그래..! 너네 오늘 수아 데리고 찍으면 어떠냐..?

내가 생각해보니까, 여주야.. 
너 좀 너무 했어.. 

아침에 수아 어린이집에 우리가 맡겨줘야지, 

단축근무 하는 데도 
퇴근 후에 종종 수아 맡기러 오지.. 

내가 너 일 안그만두고 계속 다닌다고 해서 
왠만하면 응원하려고 하는데, 

우리도 좀 놀아야지... 

둘 다 은퇴했는데도 
왜 이렇게 바쁜가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여주야 , 니 영향이 크다....

오늘은 수아랑 시간 좀 보내.. 
얘가 하루하루 얼마나 달라지는 지 알고는 있냐...?"
 


소파에 앉아있던 아빠는
속사포로 아쉬운 것들을 마구 쏟아냈다. 

그렇고는 수아에게 미안한 듯,



"수아야~ 

 오늘은 엄마, 아빠랑 놀아.. 
 나는 이쁜 네 할미랑 데이트하고 올꺼다..!"



그러고는 태형이에게도 한 마디 보태셨다.



"그래... 뭐, 그리고...
수아 데리고 찍는 게 쉽진 않겠지만...

태형아 너도 수아 소식도 슬슬 전해야지..?"


"그쵸그쵸... 음.. 

오늘 방송 계획에 없던 거 이긴 한데...
결혼 소식도 어쩌다보니 라이브로 먼저 전했으니까..

수아 소식도... 살짝... 전달 할까..?

우리 채널 식구들은 왠지 공식 방송보다 라이브로
먼저 소식 듣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단 말이지...

그럴려면, 
계획에 없던 오늘 알리는게 좋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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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이는 어느새 순진무구 무해한 미소 장착 완료...

아빠 말도 맞는 말이라며 생글생글 웃으며
그 옆에 쏙 앉는다..



아 진짜... 김태형 너ㅜㅠㅠ 



속이 약감 부글거리다가, 곧 체념으로 바뀌었다. 
맞다, 태형이는 원래 이런 사람이지...

같이 찍을 나랑은 상의도 안하고.... 쳇

사실, 이 상황에서는 
너처럼 말해야 아빠 마음이 풀리긴 할텐데...

으휴.. 오랜만에 하는 방송이라 
신경을 더 써주고 싶었는데....






태형이는 아빠의 마음을 완전히 풀고 가려는 듯 
말을 이어갔다. 



"맞아요.. 아버님... 
 저희가 수아 너무 자주 맡기긴 했어요... ㅎㅎ 

그쵸..? 오늘은 저희가 알아서 잘 해볼께요~

근데 무슨 영화 보시기로 하셨어요...?"


"아.. 그거 이번에 개봉한....."


"오.. 아버님 그거 되게 재미있대요.. ㅎㅎ 
우리 회사에 ...가 봤다는데 .."



아.. 진짜 김태형이랑 우리 아빠랑 잘 맞아서 좋긴 한데..
오늘도 태형이에 의해 아빠의 삐짐이 풀리는 게 보인다. 


나는 왜 얘랑 결혼하고 같이 애도 낳았는데,
아직도 김태형에게 살짝 질투가 나는 거지..?
 

이 기묘한 패배감....


내가 살짝 삐질 것 같은 표정으로 태형이를 보니 
아빠랑 이야기하다가 나를 쓱 보고는 눈짓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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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에 가서 얘기하자는 거겠지....



그런데...


가만가만 

엄마도 이미 외출 준비를 마치고 나오신 것 같고... 

아빠도 지금 나가려고 저렇게 입으신 거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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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저 연두색 가방ㅋㅋㅋ... 

최근에 패션에 부쩍 관심이 많아지신 아빠는 
요즘 가끔 특이한 것을 하나씩 들고다니신다.

ㅋㅋㅋ 애착템이랄까..?

내가 보기엔 좀.. 언발란스 한 것 같긴 한데, 
엄마도 아빠스타일 좋아하시는 것 같고...

나의 의견 따위 뭐.... ㅎㅎ





그럼, 엄마아빠 다 나갈 준비 끝난 것 같으니까,
우리도 일어나야할 것 같네... 이만 일어날까...?



"그래 뭐.. 알았어.. 아빠... 

두 분이 데이트 하시는 것도 중요하지 뭐... 
재미있게 보시고...

수아랑 같이 찍는 것도 

채널 오너이신 김태형님이 괜찮다고 하시니, 
전 이만 물러가렵니다... "



나는 일어나서 집에서 
바리바리 싸온 기저귀 가방을 다시 챙겨들었다. 

내가 갈 준비를 시작하자 태형이도 얼른 아기 때를 하고는 수아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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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괜찮겠어..? 
 수아가 순해서 괜찮을것 같긴 한데

 혹시라도 좀 그러면 걱정말고 나한테 전화줘~"



엄마가 나가려는데 붙잡았다. .



엄마의 등 뒤로 차갑게 빛나는 아빠의 눈빛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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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읍.... 

나랑 눈이 마주치자마자 고개를 살짝 도리도리 하는 게...
엄마가 뭐라고 하시는 지도 다 알고 계신 것 같아...

여기 어디 마이크 심어놨나..??


말씀은 감사하지만, 아닙니다.... 어머님... 

저... 오늘 엄마한테 전화했다가는
아빠한테 일주일간 의절당할 것 같아요....
 

아.. 맘에 없는 소리지만, 
아빠 때문에라도 엄마를 확실히 안심시켜드려야겠다..!



"에이... 엄마 나 못 믿어..? 

 물론 육아경력 얼마 안되었지만.... 
 나 수아 엄마잖아.. 잘 해볼껭...^^ 

걱정말고 영화도 보시고 밥도 맛난거 먹고 
제대로 데이트하고 오세요!"


이야기하는 동안 아빠의 얼굴이 더 차가워졌다.


빨리 가라는 뜻이겠지.... 에휴...
우리 아빠 섭하네 쳇...

아~ 김석진씨... 쫌생이, 쫌팽이, 밴댕이소갈딱지..
아씨.. 흥, 피, 쳇...!!



.... 속으로 욕해야 나만 손해인가.....


일단, 태형아 빨리 나가자...! 
이러다가 우리 늦게 나가면 아빠한테 후한 남을라....


수아를 안고 엉덩이 토닥거리고, 깍꿍놀이하느라 미적거리는 태형이를 향해 빨리 가자고~ 나도 아빠처럼 무언의 압력을 마구 보냈다. 

수아를 달랑달랑 매달고 흔들며 장난치던 태형이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바로 내 신호를 알아차린 건지,



"어머님, 아버님! 
그럼 저희 먼저 들어갈께요! 잘 다녀오세요:)"



현관에 서서 큰소리로 인사했다. 


그런데.. 이후 끝까지 
앞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수아의 손을 대신 흔들며 

할아버지 할머니 좋은 시간 되세요! 

인사시키면서 여전히 미적거리는 김태형씨.....




아 쫌!!!... 진짜...!! (빠직..)

오늘 라이브 접을까...? 

나만 걱정을 대박 끌어안고 있는 것 같은데...???
왜 이 상황에서 내가 빡쳐야하는 거냐고...!


해맑게 팔랑거리는 태형이와 그 놈에게 대롱대롱 매달려 함께 팔랑거리는 수아를 데리고 함께 주차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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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야기는 작가의 머릿속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무단 복제 및 배포를 금합니다. 

 ©️ 내 머릿속에 지진정 (2022)



아... 아뇨... 저... 그, 그게요....

갑자기 육아물이 생각나잖아요....
생각난 걸 안 쓸 수도 없고... ㅋㅋㅋㅋㅋ

그냥.... 그렇다구요......ㅎㅎㅎㅎ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