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nibus] Ah... a little ㅜㅠ I told you not to come pick me up!

#6-2. [Side Story/Seokjin] Yoongi... ㅜㅜ

여주도 없고... 오늘 뭔가 시간은 보내야할 것 같고..

외출복으로 갈아입은 석진은 
아침 겸 점심으로 호기롭게 라면을 끓였다. 

대낮인데도 석진은 왠지 마음이 참 헛헛했다.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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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가 있었으면 한젓가락 먹는다면서 반개는 먹을 꺼라
두개는 끓였을텐데..

뜨거운 국물까지 들이키고 나서 시계를 봤지만
아직 정오도 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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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석진은 메신저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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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네 집에 가서 애들이라도 좀 봐줄까..?
점심도 못 먹고 애들한테 시달리고 있으려나...?

형님이 심심하니까... 가서 도와주마..!!!

석진은 집에 있던 젤리와 과자 등을 한아름 챙겨
쇼핑백에 담고는 바로 집을 나섰다.

.
.
.


윤기네 집에 도착해서 벨을 누르니
윤기네집 막내가 나와서 문을 열어줬다.

"어? 안녕~ 아빠 계시니?"

막내는 수줍게 문만 열어주고는 후다닥 
집으로 뛰어들어갔다.

...

"어? 형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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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은 모두 내복 차림이고,
윤기는 소파에 누워 티비를 보고 있었다.

시간은 많은데 스스로의 행동반경을 소파에 가두고
자유를 반납한 모양새다.  



거실은 아이들 장난감으로 난장판이었다.




부스스한 머리를 털고 윤기가 일어나
소파 한켠을 비워줬다. 

"여기 앉아~ "


석진이 앉자 윤기는 아이들을 불러모았다.


"얘들아~~ 삼촌한테 인사해야지~"


인사 잘하는 7살 딸,
왠지 시크해보이는 5살 둘째 딸,
붙임성 있어보이는 3살 막내 아들..

이쁘게 배꼽 인사를 한 아이들이
다시 집안 곳곳으로 흩어졌다.



"뭐야, 얘네 안놀아줘도 되..?
 나 너네 애 셋이라서, 엄청 긴장하고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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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이 놀라자, 윤기가 대수롭지 않게 대답한다.


"셋이잖아..
싸워도 알아서 자기들끼리 로테이션이 돌아~
있다가 셋이 다같이 싸우면 그때 놀아주면 되~~

대신 나랑 좀 놀아줘..."

아침부터 누워있었던 듯한 윤기는 
일에도 육아에도 잔뜩 찌들어보였다. 



"형, 아아 한잔..? 그래도 손님대접은 해줘야지.." 


석진이 고개를 끄덕이자,
윤기는 일어나서 냉동실에서 얼음을 꺼내더니,
금새 커피를 내리고는 양손에 커피머그를 들고 왔다. 


"형은 외동이라 맨날 놀아줘야했지..?

 원래 애들은 많을 수록 안 놀아줘도 되. 

 돈이 많이 들어서 그렇지..
 편한 것도 있어~"

허허.. 윤기야..과연 이게 편한 모습인 걸까...?

석진은 말을 속으로 삼켰다. 



윤기가 커피를 내리는 동안

석진은 거실을 한번 둘러보고는,

아이들이 놀지 않는 소파 앞의 장난감을
옆에 빈 장난감 통에 얼른 넣어놨다.


여주가 요만할 땐 잠시라도 혼자 있질 않으려고 해서
마누라랑 돌아가면서 열심히 놀아줬는데,

그 시절이 참 금방 지나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



"윤기야, 너 점심은 먹었냐..?"

어지러운 거실 한켠 자신의 자리를 겨우 마련한 석진은
바닥에 앉아 소파에 기댔다. 


"아니.. 애들이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있다가 2시쯤..? 밥 먹으려고.."


아이고... 점심도 여태 안 먹었구나.. 
불쌍한 윤기... 


있다가 2시쯤에 맞춰서 피자라도 시켜야겠다고 생각하는 석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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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