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day a wolf came

One day, a wolf came_02

어느날 늑대가 찾아왔다_02










w.노란불










이 문 너머에 무언가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설마가 사람잡는다고 하지 않는가...



이 너머에 있는게 장작은 아닌 듯 싶고...
불현듯 오늘 아침에 생선 가게 아저씨가 해주신 말이
기억이 난다.



"요즘 산짐승들이 겨울이라 추운지
마을로 많이 내려온다드라고ㅡ"



"아씨는 산 바로 밑에 사니까 조심혀."



설마 아저씨의 말이 사실인가
그럼 이 문 너머에 있는게 산짐승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자그마한 토끼가 아닌 이상 난 
반 죽음이다.



사슴이면 좀 괜찮을 것 같은데...
멧돼지면 어떡하지. 설마 호랑이면



문 손잡이를 잡고 있는 손이 덜덜덜 떨린다.



"이걸 열어 말어..."



아 맞다. 산짐승들은 불을 무서워 한다지?



바람으로 인해 날아온 두꺼운 나뭇가지를 집어들어
아궁이에 있는 불을 붙힌다.



제발 부처님 저를 살려주세요...



불 붙은 나뭇가지를 쭉 뻗은 채
문을 활짝 열어재낀다.



"오지마 이 짐승...!"



문을 열자마자 보인 것은



짐승...이긴 한데



피를 굉장히 많이 흘려
거의 반 죽어가는 한 마리의
커다란 늑대였다.



새까만 털을 가진



새까만 털 하니까 옛날에 기르던 강아지 생각나네...



아, 아 아니 과거회상할 때가 아니지
이 커다란 짐승을 어떻게 해야할까



죽여야해 살아야해 어째야 하는거야...



거의 반 죽어가는 수준이니... 편하게 보내주자 생각이 들어
겨우 찾은 도끼를 들고 온다.



"늑대야 너한테 악감정은 없어...
편히 쉬렴"



이 거대한 늑대의 목을 단번에 내리치기 위해 도끼를 번쩍 든 순간,



번쩍ㅡ



늑대가 푸른 눈을 부릅 뜬다.



"히, 히익"



늑대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였는지 비틀 비틀 거리다가
나를 재치고 뛰어가 방 안으로 뛰쳐들어간다.



우당탕ㅡ



문을... 바꾸려 하긴 했는데...



부술 생각은 없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