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day a wolf came

One day, a wolf came to visit_11

어느날 늑대가 찾아왔다_11










w.노란불










"당신은...?"



가면을 벗겨내자 보인 얼굴은 20대 초반으로 추정이 되는
젊은 남성의 얼굴이였다

물론 누구인지는 전혀 모른다



"김태형 너 이자식, 이번에도 방해 할 생각이냐!"



그는 목에 핏줄이 설 정도로 태형에게 바락바락 소리를 지른다



"윤기님께서 저 자를 데려오라고 했다
물어볼 것이 있다고"



"물어볼거면 나한테 물어보라 해"



태형의 표정은 웃고 있었지만 그의 목소리는 이를 만나고서 처음
듣는 굉장히 차가운 목소리였다



"저 자를 데려오는 과정에서
너를 죽여도 된다 하셨다"



"그 민윤기씨께서?"



태형의 말이 끝나자마자 낯선 이는 태형에게 매섭게 달려든다
평소 반사신경도 굉장히 좋았던 태형은 재빨리 옆으로 피해
그의 목을 졸라버리려 하지만 그 역시도 굉장히 빠른 반사신경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봐 아가씨, 다음에 또 올게
그때까지 이 배신자 새끼한테 죽으면 안된다?"



내게 죽지 말라는 말과 하늘로 치솟는 연기
그는 그 연기속에 파묻혀있다 태형의 손짓으로 연기가 걷히자
이 사람은 온데간데없고 텅 비어있다

하늘을 보라는 듯한 태형의 손짓에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니
커다란 독수리가 발에 가면을 꼭 쥔채 멀리 날아간다



"저 사람도...?"



"응 저 사람도 동물"



태형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담담하게 말하곤
자신 혼자서 집으로 다시 터덜터덜 걸어간다



photo
"빨리 와"



그는 집 담장에 몸을 기대곤 나를 기다린다

잠시 표정이 안 좋아 보였으나 자신도 느낀 것인지 
살짝 웃으며 나를 바라본다

태형의 앞에 다다르자 태형은 내게 어깨동무를 하곤 안으로 들어간다



"근데, 민윤기라는 사람도 그렇고
저 독수리도 그렇고...왜 너를 배신자라•••"



태형은 처음엔 내 말에 귀를 기울이는 듯 싶었으나 내용을 듣곤
들을 가치도 없는지 고개를 휙 돌려 혼자 가버린다



"아니 김태...
말하기 곤란한건가..."



김태형과 나의 거리는 남이 보기엔 매우 가까워 보이지만
막상 다가와 직접 본다면 생각이 달라질거다
태형은 무언가 모르게 내게 가까이 있으면서도 굉장히 거리를
두고 공존한다 마치 내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거리를
두는 것 처럼



드르륵ㅡ



방 문을 열자 태형은 가만히 앉아 명상을 하듯 눈을 감고있다
그는 그저 앉아서 깊게 숨을 들이켰다 내쉬기를 반복 할 뿐이였다
진정이라도 하려는듯이

그의 옆에 나란히 앉아 눈을 꼭 감는다



툭ㅡ



다리에 느껴지는 무게감에 눈을 떠 아래를 내려다보니
태형이 내 무릎을 밴 채 곤히 잠들었다

깨워보려 했지만 너무나도 아기처럼 잠든 태형에
그의 머리칼을 쓰다듬어주다 나 또한 잠에 들었고

이상했던 하루가 그렇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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