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늑대가 찾아왔다_32
w.노란불
봄내음이 몸을 감싼다.
집을 나서자 쫄래 쫄래 쫒아오는 태형이다.
"왜자꾸 쫒아와?"
"•••어떻게 알았어?"
저 거구로 몸을 숨긴 채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건가.
"•••완전 감쪽같았어."
한 손을 쭉 뻗자 태형은 해맑은 표정으로 한걸음에 달려와 깍지를 낀다.

"좋다"
태형은 저 커다란 눈을 크게 휘어접으며 웃는다.
너무나도 행복한 현실에 이 곳에서 평생 살고싶단 생각이 가득 차오른다.
아까까지만 해도 너무나도 설레고 부드러웠던 이 공기가
무언가의 싸늘함과 불안함으로 차오른다.
"어디 아파? 표정이 안 좋네"
태형은 눈높이를 내게 맞춰 걱정어린 말투로 물어온다.
"아냐! 잠깐 멍때린거야"
알 수 없는 불안함을 떨치기 위해 태형의 손을 세게 잡지만 사그라들지 않는다.
•••
그 시각_ 원래 집 근처
"아무래도 도망간 것 같습니다.
정국님"
"그래 보이는군"
석진의 공간은 현재 아침이지만, 이 곳은 차디찬 겨울 바람이 몰아온 밤이다.

"얌전히 이 곳에 있었더라면•••, 끝까지 한심한 짓만 하는군"
"어떻게 할까요?"
"산을 집중적으로 수색해라."
오랜만에 찾아온 행복에 한 가지를 망각하고 있었다.
불행은 언제나 늘 가까이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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