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dinary Romance [BL/Oh Baek]

10


photo
사랑이 쉽지 않다는거, 알고있어. 
그 중 너를 만난것도 쉽지 않았다는걸, 알고있어. 

내가 사고이후, 사람에게 집착하는 버릇이 있다는걸.
너는 알고 있을까. 
일종의 후유증이겠지. 

네가 날 떠나겠다 말하면, 우리를 끝맺겠다 하면,
난 어떻게 해야해. 

너를 잃고싶지 않아서, 널 데리러 가고.
너보다 늦게 출근하고.
네가 근무하는 어린이집 근처의 카페에서 일하고.
가끔 야외활동 하는 너와 원생들을 지켜보고. 
무슨 싸움이든, 너에게 화를 내지 않고.
모두 져주고. 
화가 나더라도 먼저 피하지 않고.
먼저 사과해주고. 

차가 무섭더라도, 함께 걷는 인도에서 널 안쪽에 두고. 

그래서 내 모든걸 가렸어. 
너에게 보이고싶지 않은 부분이니까. 
동거. 그러니까 우리가, 한집에서 산다는것. 
모든걸 가릴수 없는 거잖아. 
그래서, 그래서 약도 끊었고. 
아플상황을 만들지 않았어. 
그러니까, 나 버리고 어디 가면 안돼 경수야. 








photo
네가 나한테 감추고 있다는거, 알고있어.
내가 모르는 비밀들이 더 많다는것도, 알고있어.

내가 너를 만나고, 많이 변했다는걸.
너는 알고 있을까. 
일종의 완화겠지. 

네가 불안하다고 느끼면, 두렵다고 말하면,
난 너를 감싸안을게. 

잠들기가 무섭다고 하면 잠이 들때까지 토닥여줄게. 
사랑받고 싶다고 말하면 귓가에 사랑을 속삭여줄게. 
내가 사랑하는 어린이집 원생보다 더 큰 사랑을 줄게.
네게 화가 나더라도 너처럼 한번 더 참을게. 
같잖은 질투 하지 말라고 한다면 하지 않을게. 
아픈밤이면 너의 곁을 지키고 따듯하게 안아줄게.
가벼운 키스에서 조금 더 깊게 넘어갈게. 
복잡한 마음이 들때면 머리칼을 쓸어줄게.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면 동그란 이마를 만져줄게.

네가 해준 커피, 맛있는데 맛없다고 안튕길게.

걸을때마다 내 손을 꽉 잡는 널 모른척할때마다, 얼마나 네게 미안한지. 
모든걸 가리려고 하지마.
우리 연인이잖아. 
우리 사랑하고 있잖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그 속엔 이별도 분명히 존재했다. 
내가 만난 너는, 굉장히 예민했고, 항상 두려움에 떨었으며,
여렸다. 

화를 내며 싸우는것. 
그것 자체가 굉장히 다분했다. 
그리고 따분했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했지만, 바뀐것같지 않은 행동.
반복되는 패턴.
그때 너를 더 자세히 들여다 봤어야 하는데.
네가 어느부분에서 더 경계하고, 예민하고, 아파하는지.
그 패턴을 벗어나기위해 조금만 더 빨리 노력할걸. 
화를 낼때마다 너의 눈동자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 분노, 슬픔, 아픔,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
그게 집착으로 변질된것을. 
아니, 사실은 처음부터 집착이었다는 것을. 
내가 조금 더 빨리 알아챘어야 했어 백현아. 
너를 그 어둠에 가두는게 아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