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dinary Romance [BL/Oh B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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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원생들이 유치원 뒤뜰 놀이터로 향했다.

"펭귄반 친구들 줄 맞춰서 서야지요."

노란 앞치마를 입은 경수가 원생들의 손을 잡고 나왔다.

"황제펭귄이네."
"백현?"
"경수 안녕~"
"상담 끝내고 오는거야?"

다섯시 하원생들의 하원과, 남은 원생들의 야외놀이 시간이었다.

"응. 경수 퇴근시간 이길래. 꽃 한번 보고왔어."
"일지만 쓰고 나올게."

노란 병아리 가방에 알림장을 차곡차곡 넣어두고, 한명한명 허리를 숙이고 손을 흔들어 보냈다.

"배꼽손~ 선생님 안녕히계세요~ 예준이 안녕~ 민희 조심히 가요~ 태현이 안녕~"

다음날 일정을 체크하고, 일지를 쓰니 딱 5시 30분이었다.

"퇴근해보겠습니다~"
"경수쌤은 언제나 칼톼네요. 부럽다.. 난 아직도 일지쓰기 어려워."
"병아리반 쌤은 여즉 애들이 힘들어해요."
"세훈쌤이 좀 차가운 인상이긴 하죠. 저 들어가 볼게요."
"경수쌤 내일 봐요~"

"경수야."
"오래 기다렸지."
"그닥. 가자."
"선샌님!"
"응?"
"가지 마세여.."
"민주는 선생님이랑 있고싶어?"
"네! 민주는 펭귄반 선샌님 좋아여.."
"선생님도 민주 좋아요. 그래도 선생님도 집에 가야지."
"으응.. 민주는 선생님이랑 결혼할거야.."
"뭐?"
"선생님이랑 결혼할거야?"
"도경수."
"백현아 4살한테 질투하지마.."
"오빠는 선샌님이랑 왜 같이 있어요? 선생님은 민주건데!"
"경수가 왜 네거야."
"경..수?"
"너 선생님 이름도 몰라?"
"와, 변백현 집념.."
"이익.. 오빠는 세균킹이야!"
"민주야!"
"......."
"자고 일어나면 잊어버릴거야. 민주 금사빠거든."
"넌 너무 다정해."
"어린이집 선생님이 다정해야지."
"나한텐 단호하잖아."
"오랜만에 영화보고 들어갈까?"
"응. 경수 좋아하는 나초도 사자."
"저녁 못먹겠다."
"팝콘으로 배 채우는것도 가끔은 괜찮지."
"가자."

경수가 먼저 백현의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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