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 그레잉
※ 이 이야기는 망상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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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어김없는 회식으로 술에 찌들어 집에 돌아왔다. 침대에 눕기 전 의자에 잠시 앉았는데..
그날따라 어렸을 때 읽었던 소설이 눈에 띄였다.
책 이름은 「 검은 장미 」평범한 로맨스와 피폐가 썩인 책이었다.

" 오랜만이네 "
한 때 몇 번이고 정주행했던 책, 아미의 어린 시절이라고 말할 수 있는 책이었다. 아미는 그 책을 살짝 만지고 책상에 엎드렸다.
피곤함에 침대까지 걸어갈 힘이 없어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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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시점)
" 어? 이 년 눈 떴다 "
눈을 뜨자 보이는 불량한 여자 아이에 아미는 얼굴을 찌푸렸다. 교복에 진한 화장 이름표는 있었는데 이름이 없었다. 아미는 꿈이구나 하는 생각에 다시 눈을 감았다.

" 이 년 봐라? "
" 너네 누군ㄷ.. " (아미)
아미는 교복을 입고 있었고 다리와 팔에는 상처가 있었다. 꿈이라기엔 너무 생생하게 팔이 욱신거렸고 다리로 욱신거렸다.
" 백아미 자꾸 모른 척 할래?! "
" 돈 조금만 달라고!! "

" 뭐? 나 돈 없어 "
" 주고 싶은 마음도 없고 "
아미의 말에 그들은 당황하며 아미를 쳐다봤다. 방금까지도 말을 잘 듣던 애가 한 번 쓰러지고 나니 변한 것이 소름 끼쳤다.
" ㅇ..야! 너 어디가!! "
" 오빠들 부르기 전에 와!! "
힘찬 그들의 목소리에도 아미는 모른척하며 창고를 나왔다. 어쩐지 너무나 익숙했다. 괜한 기시감에 아미는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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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이네 " (아미)
아미의 발길이 향한 곳은 아름다운 집이었다. 미치도록 익숙해서 소름이 돋았다. 아미는 그 집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 아미야? 꼴이 왜 그래? "
" 헉..이 상처들은 뭐고?! "
이 아이는 나랑 이름도 같네.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남자가 이 아이의 아버지임을 아미는 짐작했다. 아미는 어쩔 수 없이 이 아이인 척을 해야했다.
정신병원에 갇혀있는 건 이 아이도 원치 않을 테니까

" 더 빨리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증거가 없어서 말 못 했어요 "
아미는 오늘 겪었던 일을 말했고 이 아이의 아버지는 놀라서 아미를 급하게 데리고 집 안으로 들어왔다. 집 안은 아늑하지만 심플했다.
" ㅇ..아미야! 무슨 일이야?! "
이 아이의 어머니처럼 보이시는 분이 아미에게 질문을 했고 이 아이의 아버지께서 대신 답을 해주셨다. 이 아이의 어머니는 분노하셨다.
" 신고하자! 증거가 왜 없어! 우리 딸이 증인이자 증거지! "

" 그 다음엔 전학 가도 될까요? "
" 원하는 곳으로 가렴. 학교를 쉬어도 좋고 자퇴해도 좋아.. "
" 가장 가까운 곳으로 전학 갈게요 " (아미)
아미의 대답에 어머니는 고개를 끄덕이셨고 아버지는 누군가와 통화를 하시며 화를 내셨다.
아미는 먼저 방에 들어가 보겠다고 말을 했고 어머니는 쉬고 내일 같이 병원에 가자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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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가 지났다. 그 아이들은 처벌을 받았고 아미도 이 생활에 적응을 했다. 그리고 이곳이 그저 꿈 속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 아미야 무슨 일 있으면 엄마한테 말하구.. "

" 네 그럴게요 "
안녕히 다녀오겠습니다. 인사를 한 후 밖으로 나오자 맑은 날씨가 아미를 반겨주었다. 학교는 정말 가까운 거리였고 좋기로 유명한 학교였기에 살짝 기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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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학교에서 교무실 찾기란 너무나 어려웠다. 아미는 이렇게 큰 학교가 처음이었고 지도도 없기 때문에 1층만 계속 맴돌았다. 그때 한 남학생이 눈에 띄었다.
" 저기요. " (아미)

" 네? "
그 사람은 아미와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숙였다. 아미는 또 한 번 드는 기시감에 고개를 저었다. 이름표에는 ' 김석진 ' 이라는 이름이 새겨져있었다.
" 혹시 교무실 어디있는지 아세요? " (아미)
" 네. 근데 우리 본 적 있지 않아요? " (석진)
아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는 사람과 닮았지만 풍기는 분위기 자체가 달랐다.
그리고 김석진이라는 이름이 검은 장미, 서브 남주 이름과 같았다. 그저 우연이겠지? 아미는 고개를 저었다.

" 흐음..교무실을 직진에서 오른쪽에 바로 있어요 "
" 네 감사합니다. " (아미)
아미는 꾸벅 인사하고 석진이를 지나쳤다. 석진은 미련이 남은 전 애인을 보듯 아미를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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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만남은 김석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