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ight siblings talk! No, not talk

Talk 230

톡 230


 


엉겹결에 교무실의 선생님께 남고의 선생님 이름을 말씀드리고 남고로 향했다. 담임 선생님도 얼떨떨한 얼굴로 담당 선생님께 전화를 걸어 확인을 하시는 것 같았다. 난 어째서 포토북으로 남고까지 가는 것인가.


 아니, 난 어째서 포토북이 있는 거지. 혼란스러움을 안고 남고 안으로 발을 들이자 창문에 남고 학생들이 창문에 붙어 내 모습을 바라본다. 몇몇 남학생들은 창문 너머로 고개를 내밀고 휘파람을 불기도 했다.



"돈돈아!"


나를 부르는 남준오빠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보니 2층 창문을 통해 고개를 내밀고 나에게 손을 흔드는 남준오빠의 모습이 보인다. 그 옆에는 호석오빠가 하트를 날리고 있었다.


"남준오빠, 호석오빠!"


나왔어. 내가 남준오빠와 호석오빠를 향해 손을 흔들자 창문으로 고개를 내민 모든 남고학생들이 동시에 나에게 손을 흔들며 열광한다. 이것이 남고의 위엄인가.



"ㅇㅇ씨! 실물이 더 예뻐요!"


"제 배경화면 ㅇㅇ씨입니다."


"오오- 내가 원하는 건 네 전화번호!"


저 전교 30등이에요. 전화번호 불러주시면 외울게요. 꼭 불러주세요! 연이은 핸드폰 번호 요청에 3층의 창문이 열리고 윤기오빠가 고개를 내밀었다.


"야. 내 동생한테 작업거는 놈들 얼굴 다 외운다. 머리 안 넣어?"


윤기오빠의 협박에 남학생들은 눈치를 보기는 했으나 창문너머로 하트세례를 아끼지 않았다. 정말 끼가 많은 남고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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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셨습니까. ㅇㅇ씨, 실물이 더 예뻐요. 학교 건물에 들어서자 벌써 교실을 뛰쳐나온 남학생 무리가 학교 건물 입구를 꽉 매우고 있었다.



"저..저기 저 교무실 올라가야하는데."


"저희가 교무실로 안내해드릴게요. 그전에 사진 한 번만 찍어주세요."


ㅇㅇ씨 나오는 프로그램 다 봤어요.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남학생들 중 몇몇은 정말로 휴대폰 배경화면이 내 사진이었다. 나 이렇게 인지도가 높았던가. 그럴만한 얼굴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저, 남고에 와서 소란부리면 안 되거든요. 우리 오빠들이 혼나서요."


내가 안된다고 손사례를 쳐도 남고 무리들은 해체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손 한 번만 잡아주세요. 남자 인파들에게 밀려 어디론가로 향하는 중에 누군가의 손이 나를 잡아 자신의 품 안으로 끌었다.



"야. 이것들아. 내가 여동생 건드리지 말랬지."



나를 붙잡은 이의 눈동자가 사납게 번뜩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