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ight siblings talk! No, not talk

Talk 280

톡 280



 

뭐지. 쌍둥이 오빠들의 움직임이 수상하다. 조금 찝찝한 느낌이 들었지만 설마 수학여행인데 무슨 일을 꾸미기나 하겠나 싶어 그냥 넘겼다.


"아, 호석오빠가 되게 다정한 편이지?"


뭔가 여자마음을 잘 헤아려 줄 것 같달까? 실제로 그래? 수정이의 물음에 나는 또 호석오빠가 남자친구가 되면 어떨까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
.


[이런 남자 어때? -호석]


"쪼꼬미야. 뀨웃!"

"뀨?"

"뀨뀨?"

"뀨꾸꾹"

"뀨!"


우리들만 아는 언어소통이 가능하나 세계와 단절될 위험이 크다.



.
.



그래, 우리 호석오빠가 다정하기는 하지만 나랑은 아닌 것 같아. 하하하. 너무 잘 통해서 문제랄까. 수정이는 이번에도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럼 남준오빠는? 되게 똑똑하잖아."


"그렇지. 똑똑한 남자지. 뇌섹남."


.
.



[이런 남자 어때? -남준]



"돈돈아. 내가 마실 거라도 내줄게."


"나 오렌지 주스 먹고 싶어!"


"돈돈이 오렌지 주스 먹고 싶어? 기다려요."


그렇게 남준오빠는 냉장고 문을 열기 위해 손잡이를 잡았고 냉장고 손잡이는 남준오빠의 손에 의해 떨어져 나왔다. 나는 오렌지 주스를 마실 수 없었다.


.
.



그래. 남준오빠는 참 똑똑해. 어디에 손만 안 되면 완벽한 남자인데. 왜 남준오빠가 손대면 왜 안 되는데? 수정이는 이번에도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