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ight siblings talk! No, not talk

Talk 286

톡 286


 


오빠들과 약속한대로 건물에서만 놀기로 했다.


"꿀꿀아. 건물 1층에 오락실 있대. 거기가서 놀까?"


우리 오늘 자유시간이 자유시간이 아니었으니까. 여기서라도 노는 거야! 나는 수정이의 제안에 오케이를 하고 건물의 1층에 있는 오락실로 내려갔다.


"오! 농구게임!"

"이거 한 판 할까?"


오락실 한 편에 있는 농구게임을 발견한 우리는 열심히 농구공을 넣는 열정을 보였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남자 몇 명이 우리쪽으로 다가왔다.


"나도 농구게임 잘 하는데."

"그래서요?"

"같이 한 판 붙을래요? 우리가 이기면 그쪽 분들 번호주기."


남자들의 쪽수도 많고 어쩐지 거절하기 겁이났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우물쭈물하는 중에 누군가의 손이 내 어깨를 감싸고 돌았다.


"우리가 이기면 아이스크림 쏴라."

"정국오빠?"

"건물 안에서 놀랬다고 여기와서 노냐."

우리 꾸잇이 안 되겠네? 정국오빠와 나는 같은 건물에서 숙박을 하고 있었다. 상대편 남자들은 오기로 승부를 받아들였고 결국 우리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줘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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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정국]


"맛있냐. 돼지야."

"돼지야는 빼지?"

"너 오빠가 여기 안 내려왔으면 어쩔 뻔했어?"

"그냥 놀려고 온 건데. 그렇게 될 줄 몰랐어."

"왜 몰라? 너 진짜 네가 돼지라고 생각하냐?"

"돼지라며."

"진짜 돼지한테는 꾸잇꾸잇이라고 안 해."

안 귀엽고 안 예쁘면 주인도 안 한다고. 갑작스러운 정국오빠의 말에 나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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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 - 윤기]


[아가, 어디야?]

"웅, 나 숙소. 이제 자려고."

있지, 오늘 같은 건물에서 정국오빠를 만났다? 농구게임하는데 다른 남자들이 막 와서 놀랐는데 정국오빠가 딱 구해줬어.

[농구게임은 오빠가 더 잘하는데. 그 놈들 얼굴도 농구공으로 명중 시킬 수 있는데.]


"아니야. 오빠 진정해. 우리한테 아이스크림 사주고 갔어. 내기에서 우리가 이겼거든. 정국오빠랑 지훈오빠가 농구 잘해서."


[아가, 보고 싶어.]


윤기오빠의 달달한 목소리에 나는 어쩐지 집이 그리워졌다.


"응, 나도 윤기오빠 보고 싶다."

[나 지금 죽빵이랑 백제 품에 안고 있다? 사진 한 장 석진이 형이 뺏어가려는 거 지켰어. 사진에 아가도 좋은데.]


진짜 우리 아가 보고 싶어.


"나도, 빨리 갈게. 윤기오빠."


[웅, 우리 아가. 잘자.]


오빠도 잘자. 어쩐지 울컥하는 기분을 느끼며 통화를 끊었다. 여기는 윤기오빠가 없구나. 생각보다 윤기오빠의 자리가 크다는 생각을 하며 눈을 감았다. 한동안 잠이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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