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
" 쯧쯧, 이래서 어린 놈들은 취직시키면 안된다니까. "
" 회사가 놀이터도 아니고, 아주 엉망진창이지? "
" 상사도 깔보고 말이야, 어?! "
" ..다시 해오겠습니다. "
" 다시 한다고 뭐가 달라지니? 난 이미 이사님한테 깨지는 거 알고 있ㄴ.. "

" 사람이 실수할 수도 있는 거죠. "
" 이정도면 팀장님 스트레스도 푸시지 않았어요? "
" 뭐?! "
" 1년 반동안 일하면서 여주, 팀장님이 칭찬하셨잖아요. "
" 항상 잘해왔고 지금 큰 사고 친 것도 아니잖아요. "
" 괜히 팀장님 기분 안 좋다고 여주한테 화풀이 하지 마시죠? "
" ..너희 나중에 봐. "
" 그리고 너, 보고서 다시 작성하고. "
" ..고맙다, 전정국. "
" 괜찮냐? 어디 아파보이네. "
" 잠 못 자서 그런 거 뿐이야.. "
" 요즘 누구 때문에 일이 잘 안 잡히네... "
아저씨 안 본지도 꽤 된 거 같다.
집에서 티비 소리라든지, 아니면 걸어다니는 소리.
사람 다니는 소리는 항상 들렸었는데, 집을 아예 들어오지 않는지 조용했다.
안 보면 잊을 수 있을거라 생각 해 아저씨가 없는 게 다행이였는데.
근데 그 생각은 정말 잘못된 생각이였다.
아저씨가 그 여자랑 놀고 있는지, 아니면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는지 두려웠다.
그래서 요즘 일도 너무 안 잡히고 항상 윗사람들한테 깨지기 일쑤였다.
" 끝나고 술 마시자. "
" ..됐어, 별로 안 땡긴다. "
" 너 기분 안 좋으니까 내가 쏜다고. "
" 나 원래 술 먹자고 약속잡는 사람 아닌 거 알지? "
" 큰 맘먹고 얘기한거니까 잔말말고 따라 와. "
•
" 크으... 술이 쓰다, 써. "
" 항상 달게만 느껴졌는데 내 마음이 쓰니까 술도 쓰네.. "
" 적당히 마셔. "
" 나 감당 안 돼. "
" 히히... 전정국이 그렇게 말하면 들어ㅇ.. "
띠리리_
- " 여보세요? "
- " 아... 알겠어. "
- " 금방 갈게, 움직이지 말고. "
- " 끊어. "
뚝_
" ..무슨 일이야? "
" ..미안, 나 집에 가봐야겠다. "
" 전정현이 아프단다. "
" 부모님 두 분 다 일 때문에 멀리 있으셔서 나 말곤 봐줄 사람이 없어서. "
" 내가 술 마시자고 했는데 미안해. "
" 에이, 내가 중요하냐. 동생이 중요하지. "
" 얼른 가서 정현이 챙겨주고, 나중에 한 번 만나자. "
" 적당히 마시고 들어가, 내일 속 아파. "
" 나 갈게. "
딸랑_
" ..전정국도 갔고, 오랜만에 혼술이네. "
" 그래, 이참에 마시자 마셔!! "
여주를 제지하던 정국이 나가자 혼자가 된 여주.
그에 여주는 몇일동안 묵혀둔 스트레스를 과음으로 하게 된다.
정말 이랬으면 안 됐는데.
그냥 나도 정국이처럼 술 마시지 말고 갔어야했는데.
.
.
.
.
" 아우... 머리야아.. "
" 으음.. 저건 자동차!, 응.. 저건... 우리찝! 헤헤.. "
" 응...? 저건... 아져띠? "

" 오랜만이다. "
" 또 술 마셨어요? "
" 몸 상하게 왜 자꾸 마셔. "
" 히히.. 아저씨가 나 걱정도 해듀고.. 다 살아따.. "
" 걱정하는 거 맞으니까 이제부터 마시지 마요. "
" 그러구 시픈데... 마음이 아파서.. "
" 술 마시며눈.. 아무 생각도 안 드니까아..ㅎ "
" 왜, 어디가 아파. "
" 누가 괴롭혀? "
도리도리_
" 말하면... 아저씨가 책임져줄 거야..? "
" 책임질게. "
" 윤여주씨가 도와달라면 도와주고, 위로해달라면 위로해주고. "
" 다 들어줄게. "
" 그러니까 왜 아픈지 얘기해봐요. "
" 내가.... 내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