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저씨이.. 나 내일 놀러가도 돼요오..?? "
" 누구랑요. "
" 히히.. 오늘 본 정국이요! "
" 내가 일도 안 나가고 연락도 못 받아서 오랜만에 본 거예요! "
" 진짜 내 베스트 프렌드..! "
" 안돼요. "
" 아저씨이... "
" 친구잖아요, 친구. "
" 남자랑 여자 사이는 친구가 될 수 없어. "
" 제발요.. 네? "

" 아가, 안되면 안되는 줄 알아. "
" ..진짜 너무해. "
" 아저씨는 매일 아저씨 맘대로지. "
" 나 사랑하는 거 맞긴 하죠? "
" 매일 안된다고만 하고. "
" 도대체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예요? "
" 하아.. 아가. "
" 다 너 걱정해서 그러는 거야. "
" 내가 너 사랑하는 거 나보다 너가 더 잘 알잖아. "
" ..몰라요. "
" 아저씨 진짜 싫어. "
" 사랑해, 정말. "
" 너가 다른 남자랑 있으면 질투나. "
" 특히 너 친구랑 있으면 더더욱. "
" ..너 친구가 널.... "
" ..무튼 나 좀 이해해줘요, 사랑해서 그래. "
" 그래도오..! "
쪽_
" ..대신 5시까지만 놀기. "
" 나 내일 5시에 끝나니까 데리러 갈게요. "
아마 태형은 같은 남자라 정국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느꼈나보다.
자기 여친을 다른 사람도 좋아한다는데 누가 놀러가라고 하겠니.
쪽_
" 고마워요, 아저씨!! "
피식_
" 고마우면 나중에 더 진하게 해줘요. "
" 아니다, 오늘 그냥 내 집에서 자고 가자. "
•
" 전정구욱!! "

" 아, 왔어? "
" 풉ㅋㅋㅋ 너 눈 부었어.ㅋㅋ "
" 그렇게 내가 보고 싶었냐? "
" 하여간, 전정국은 나 없으면 못 살아요. "
" 몇 년 우정이 천하의 전정국을 울릴 줄이야. "
" ..ㅎ "
" 아, 나 오늘 5시까지밖에 못 놀아. "
" 아ㅈ.. 아니 오빠가 너랑 놀지 말라고 계속 얘기하는 거 있지? "
" 떼 써서 간신히 나왔어. "
" 질투라나 뭐라나.ㅋㅋㅋ "
" ... "
" 뭐야, 오늘 기분 안 좋아? "
" 완전 저기압이네. "
" 우리 영화보고 좀 돌아다니다가 카페 가자, 오빠랑 가봤는데 진짜 맛있어! "
" 너 기분 안 좋은 거 같으니까 이 친구가 쏜다! "
" ..그래.ㅎ "
왜,
왜.. 어째서,
계속 아저씨 얘길 하는거야.
우리 둘이 노는데 왜 아저씨가 껴있는 기분이냐고.
그리고 왜,
계속 우리가 친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존재인걸 강조하는 건데.
난 너랑 친구하기 싫어.
너랑 나는... 친구까지인 거야?
" 어때? 완전 맛있지? "
끄덕_
" 여기 내 최애카페! "
" 오빠가 치즈케잌도 사다줬는데 어쩜 그렇게 맛있던지.. "
" 이렇게 맛있는 건 친구한테 소개해줘야지, 그치? "
"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너 집으로 사가지고 갈게. "
" 헐.. 역시 전정국👍 "
" 와, 벌써 5시야. "
" 시간 엄청 빨리 가네..ㅋㅋ "
" 너 얼른 집 들어가. "
" 너는? "
" 나 오빠가 데리러 온대. "
딸랑_
" 아가, 많이 기다렸어? "
" 으응, 전혀요.ㅎ "
" 나 잠깐 화장실만 갔다올게요! "
" ..여주한테 많이 들었어요. "
" 여주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라던데. "
" 아, 네.. "
" 미안하지만 친구, 딱 친구까지였으면 하네요. "
" 여주 좋아한지 좀 된 거 같아 보이는데 빨리 포기하시는 게 더 편할 거예요. "
" ...그래야죠. "
" 여주한테는 얘기하지 말아주세요. "
" 괜히 더 불편해지니까.. "
" 당연하죠. "
" 아가가 좋아하는 친구라 싫어하고 싶지 않아요. "
" 아마 자주 만나게 될 거 같은데. "
" 여주에 대한 마음만 버린다면, "
" 언제든지 만나도 돼요. "
" 하지만 그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선을 넘는다면, "
" 나 가만히 못 있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