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아... 인생 정말... "
" ..꼬신지 얼마 안됐긴한데... 그래도 엄청 열심히 했는데.. "
" 5년이면 이미 내가 결혼했겠다...! "
" 씨이... 다 짜증나.. "
아저씨가 나한테 마음을 연 것도 아닌데 왜 아쉬워하는지 모르겠다.
바쁘다고 먼저 가버린 아저씨도 미웠고,
내 마음을 몰라줘서 더 미웠다.
바보같이 눈물 흘리는 나 자신도 미웠다.
생각보다 아저씨 많이 좋아했구나_
그래봤자 짝사랑인데.

" 울긴 왜 울어, 바보도 아니고. "
" 전...정꾸욱..ㅠㅠㅠ "
" 무슨 일 있어? "
" 윤여주가 이렇게 울 사람이 아닌데. "
" 있잖아... "
" 아저씨가... 아저씨가 적어도 5년동안은 연애할 생각이 없대에...흐엉ㅠㅠ "
여주의 집에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울음 소리가 들렸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울고 있으니 마음이 아팠는데,
옆집 아저씨 때문이라니.
사랑 때문이라면 내가 울어야하는데.
내가 너보다 더 아픈데.
아저씨의 어디가 그렇게 좋은거야.
" 내가... 생각보다 아저씨를 많이 좋아하더라고... "
" 짝사랑이 이렇게 힘든지 몰랐어.. "
" 아저씨는 내 마음도 몰라주고... "
어떻게든 위로해 주고 싶었는데 너보단 내가 더 힘든 거 같다.
넌 짝사랑한지 얼마 안 됐지만,
난 너 고등학생 때부터 좋아해왔어.
" 꾸기는 짝사랑같은 거 안 해봐서 모르려나... "
" 하긴.. 너처럼 잘생긴 애가 무슨 짝사랑이야.. "
" 너가 좋아하는 사람도 널 좋아해줄텐데... "
" ...나도 짝사랑해봤지. "
" 지금도 하고 있고. "
" ...너가? "
" 고등학생부터 좋아하던 사람이였어. "
" 오래 좋아했네... "
" 너가 좋아하는 거 보면 엄청 예뻤겠다.. "
" 응. "
" 엄청 활발했고, 엄청 예뻤고, 또 엄청 귀여웠어. "
" 고백은 해봤어? "
" 아니, 그 애는 날 안 좋아해. "
" 그걸 어떻게 알아, 고백은 해봐야지..! "
" 그 애가 나한테 와서 얘기하더라고. "
" 날 싫다고 얘기 한 건 아니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면서 자랑하는 거 있지. "
" 근데 그 애가 좋아하는 남자는 자길 안 좋아해. "
" 그래서 그 애는 항상 아파하고 울더라고. "
" 나한테 오면 잘해줄텐데. "
" ..그 여자애 바보구나. "
" 자길 안 좋아하는 걸 알면서 왜 붙잡고 있는거야..? "
" 사랑하니까. "
" 날 싫어해도 되니까 널 좋아하기만 해달라는 거지. "
내가 널 못 놓는 것처럼.
" 생각해보니까 내가 그러네... "
" 아저씨 바라만 봐도 좋고 너무 행복해서 못 놓겠어. "
" 나 아저씨가 날 좋아하게 만들거야. "
" 그러니까 너도 그 여자애 놓지 말고 포기하지 마, 알겠지? "
" 내가 응원할게! "
" 넌 분명 그 여자애랑 연애할거야. "
" ..그래, 나도 응원할게. "
"너가 아저씨랑 이루어질 수 있도록. "
불쌍한 꾸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