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꼼_
" 휴... 일 가셨나ㅂ.. "
" 자, 윤여주씨. "
" ..아저씨..? "
" 월요일인데 마시고 힘내요.ㅎ "
" 헉.. 딸기 스무디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알고... "
" 항상 집 들어올 때 딸기 스무디 들고 와서 좋아하나 싶었죠. "
분명 아저씨는 날 안 좋아한다.
근데 왜 챙겨주는 거지.
괜히 오해하게...
일부러 아저씨 피하려고 했는데..
그런데도 잘생긴 아저씨는 뭐냐고..!
꾸벅_
" 나중엔 제가 살게요..! "
" 맛있게 먹겠습니다아..ㅎ "
" 저 시간이 다 돼서, 먼저 가볼게ㅇ...! "
" 오늘 내가 데려다줄게요. "
" 안 그러셔도.. "
" 윤여주씨 달방회사 다니시잖아요. "
" 저도 윤여주씨 회사 근처에 있어서요.ㅎ "
" 그럼 실례하겠습니다아.. "
덜컥_
" 얼른 타요, 머리 조심하고. "
" 안전벨트 꼭 메고요. "
무슨 남자가 저렇게 완벽하냐.
헤어 나오려고 발버둥을 치면 더 깊숙이 들어가네..
차는 또 왜 이리 좋은거야.
근데 차에서 나는 냄새가.. 여성스럽다..?
카톡_
힐끔_
-울 세희 공주님❤-
- 오빠 일 언제 끝나?
- 우리 엄마가 보고 싶대.
- 나도 보고싶다.

" 귀엽기는.ㅎ "
..내가 잘못 본 거 맞지..?
울 세희 공주님에...하트...
아저씨는 왜 웃는건데...
아저씨 연애 같은 거 안 한다면서..
부모님 얘기하는 거 보면 결혼 직전인 거 아니냐고..
잘해주길래 나 관심있나 착각하고 있었는데.
윤여주 바보 멍청이..
또르르_
" 아이.. 씨... "
" ..윤여주씨 어디 아파? "
" 왜 울어요. "
" 아무것도... 아니에요. "
" 무슨 일이라도 있어요? "
" 아침부터 되게 울상이였는데.. "
" 신경.. 쓰지 마세요. "
" 어떻게 신경을 안 써. "
" 걱정되는데. "
" ..여기서 내려주세요. "
" 요 앞에서 만나자고 한 사람이 있었는데 깜빡했네요. "
" ...아프면 꼭 병원가고. "
" 무슨 일 있으면 나 부르고. "
" ..데려다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말 나 아저씨 많이 좋아했구나.
여자가 보낸 문자 하나 보고 눈물날 정도라니..
윤여주, 너 생각보다 감수성이 풍부하네.
아빠 돌아가실 때도 안 울었던 거 같은데.
더 이상 아저씨랑 있으면 더 비참해지는 것 같아 거짓말을 하곤 차에서 내렸다.
아저씨는 무슨 마음으로 날 챙겨주는 걸까.
옆집이라? 아님 동생같아서? 그것도 아니면 귀찮게 굴어서 맞장구나 쳐줬으려나.
아저씨가 어떤 마음이든 간에 난 진심이였는데.
사랑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