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안 닥쳐? 말 한 번 더럽게 하네, 미친 새끼들이.”
“뭐? 야 왜 급 정색이야, 걍 장난으로 하는 말 가지고.”

“이 시발 새끼들이, 니들은 장난으로 그런 더러운 말들 하고 다니냐? 이러니까 애들이 니들이랑 놀기 싫어하는거야.”

“…..”
“야 니가 이여주 남친이야? 남친인 김태형도 가만히 있는 걸 왜 니가 나서고 지랄이야.”
“남친이 가만히 있으니까 친구라도 나서야 될 거 아니야.”
“입 닥치고 꺼져라”
“…..야 전정국 그만ㅎ…”
벌떡 _
정국이는 벌떡 일어나 여주의 팔을 붙잡고 얘기 했다.
“일어나.”
“….”
“야 전정국. 왜 니가 난리냐고. 분위기 개판으로 만드네.”
“안 일어나?!”
“어..”
여주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태형이가 반대 쪽 팔을 붙잡았다.
덥석 _

“어디 가. 나 여기 있잖아.”

“ㅋ.. 지랄하고 있네.”
“뭐?”
“남친이 여기 있는데, 내 편은 친구가 들어주네.”
“….이여주.”
“이거 놔. 넌 지금 내가 여기 앉아 있는 게 맞다고 생각해?”
“가자ㄱ..”
“야 전정국!!”
깜짝 _
“…야 김태형…”
처음이었다.
김태형이 이렇게까지 소리 지르는 모습을 본 것이.

“하 이 새끼가.. 야 너 나와.”
정국이는 여주를 잡고 있던 손을 살포시 놓고 태형이의 멱살을 세게 잡고 자리에서 일으켰다.
“…!”
“야 너 왜그래..!!”
친구들도 급하게 나와 둘을 말렸다.
“야, 야;; 왜 니네가 싸우고 그러냐, 어?”
“그래, 야 저 새끼들이 원래 말을 좀 험하게 하잖아;; 내가 대신 사과할게, 미안하다; 그니까 그만해라, 어?”
친구들이 둘을 말리려 모두 우르르 나오는 바람에 여주는 여기저기 치이다 중심을 못 잡고 넘어졌다.
쿵_
“아..쓰읍…”

“ㅋ..왜? 때리게? 여기서? 그래, 야 때려.”
다른 곳을 보며 )
“…..”
“때리라고, 아주 치고 박고 다 해보자.”
“…넌 이번에도 여주 덕분에 산 줄 알아라, 개새끼야.”
“뭐?”
정국이는 태형이의 멱살을 붙잡던 손을 태형이를 밀며 놔주곤 친구들을 비집고 여주에게 다가가 여주 앞에 쭈구려 앉았다.

“괜찮아? 다쳤어? 치마도 입고 있으면서 왜 그렇게 넘어져서 가만히 있냐.”
“…발 삐인 것 같아… 힐 신어서 중심 못 잡았어..”
“…일어날 수 있겠어?”
“ㅇ,어…”
정국이가 여주를 붙잡고 일어나려 했지만 여주는 도저히 발에 힘을 주고 일어날 수가 없었다.
“아아.. 야 잠ㄲ,잠깐..잠깐;;”
“…..”
정국이는 겉 옷을 벗어 여주 허리에 둘러준 후 여주 앞에 등을 보이고 앉았다.
“업혀.”
“뭐..?”

“업히라고.”
“야; 됐어..~ 그 정도 아니야, 그리고 여기 애들도 다 보고 있는ㄷ..”
“너 안 업히면 공주님 안기로 들어버린다?”
“…. 알았어;;”
여주는 정국이에게 그대로 업혔다.
정국이가 친구들을 지나 태형이까지 지나서 가려고 하자, 태형이가 여주 팔을 붙잡았다.

“나 너 때문에 여기까지 왔는데, 넌 저 새끼랑 어딜가냐.”
“너 때문에 이런 상황까지 온 거잖아. 나 때문에 온 거 맞아?”
찌풀 )
“뭐?”
“넌, 전정국 때문에 온거야.”
“..뭐?”
“넌 내가 정국이랑 있는 거 싫어하잖아.”

“……”
“야 남친인데 당연한 거 아니ㅇ…”
“나중에 얘기하자, 지금 니 여친 발목을 다쳤거든?”
“……”
“야 여주우..! 괜찮아??ㅠㅠ 파스 사다 줄까?”
여주의 친구가 여주를 걱정하며 다가오다 발이 꼬여 태형이 쪽으로 넘어졌고, 태형이는 여주 친구를 붙잡아줬다.
“..! 야 너 괜찮아? 야 전정국 놔 봐.”
“..? 뭐래, 가만히 있어.”
“아, 응…”
“태형아 ㅁ,미안…”
“난 괜찮아, 넌 괜찮아?”
“어? 아, 어어..ㅎㅎ”
“…..”

“발 다친 거 아니야? 왜 힐을 신고 왔어, 잘못 해서 발 다치면 어쩌려고.”
“….허…”
“…이여주, 보지 마. 앞만 봐.”
/
다른 건 다 참을 수 있었다.
걔들이 날 무시하고 모욕할 때 가만히 있었던 너한테 화도 나고 서운했지만 그것도 난 참을 수 있었다.
근데.. 네가 내 앞에서, 나한테도 안 해주는 걱정을 다른 여자한테 해주는 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나도 모르게 또 눈물이 흘러 나온다, 너무 서러웠다.
애들한테 밀쳐져서 발이 삐고 너머진 여자친구는 안중에도 없고, 다른 여자에게만 관심을 갖고 다른 여자만 챙기는 네 모습들을 내 두 눈으로 또 보고 나니 이로 말할 수 없을만큼 비참하고 서러웠다.
“흐윽…”
“……”
그렇게 애들이 많은 곳에서 그렇게 대놓고 날 챙기지도 않고 다른 여자를 챙기는 게… 넌 맞다고 생각했던 건지…
확실히 느껴졌다, 넌 이제 나한테 아무 감정이 없다는 것이. 내가 누군가에게 무시를 당하던, 모욕을 당하던 내가 치마 입고 발 삐어서 바닥에 넘어지던.. 넌 이제 내가 신경도 쓰이지 않는구나.
“…근데 왜 난 아직도.. 그게 힘드냐고… 넌 잘만 하는 게…”

“…혼잣말 하는거야, 아니면 나한테 말하는거야.”
“혼잣말..”
“혼잣말을 뭘 그렇게 크게 하냐?”
“그냥… 누군가가 들어줬으면 좋겠어서…”
“…여주야.”
“응?”

“내가 3년전부터 너한테 얘기했지, 걘 너한테 뺨 100대를 맞아도 싸다고.”
“응 그랬지, 지금도 그 말 하잖아. 3년 전부터 이유도 말 안 해주고 계속.”
“근데 이제 너가 왜 그런 말 했는 지 알아.”
깜짝 _
“뭐? 다 알고 있었다고?”
“걔 행동 때문이잖아, 거기다.. 친구들이라고 포장하면서 여자들이랑 놀러 다니고..”
“…..”
“…그래도 뭐.. 바람은 핀 적 없어.. 태형이가 요즘 좀 그럴 뿐이지, 다른 여자한테 흔들린 적도 바람핀 적도 없어. 나랑 7년 만나면서.. 좀 지겨웠나보지..”

“야 넌 말을 꼭!!”
“…..”
“하… 그거 때문에 그런 말 한 거 아니야.”
“그럼 대체 이유가 뭔데, 3년이나 됐으면 말해줄 때도 되지 않았냐?”
“……”
정국이는 머뭇거릴 뿐 입을 열지 않았다.
“…..”
“..됐어, 말해주기 싫으면 하지 마. 안 들어도 돼.”
거짓말이였다. 듣고 싶었다. 알고 싶었다. 왜 김태형을 그렇게 얘기했는 지.
3년전에는 무서워서 물어볼 수 없었고, 지금도 여전히 두려워서 듣고 싶지 않다. 내가 혹시나 하고 드는 생각들을 얘기할까 봐.
“여주야.”
“응? 왜?”

“그냥 걔랑 헤어져.”
“그런 애 옆에서 더 이상 상처 받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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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박고 미리 감사 인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