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 is coming now : Spring

Episode 02 : Winte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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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 문을 열고 식당 안으로 들어오자 따뜻한 온풍이 얼어있던 몸을 녹여준다.

식당 한자리로 들어가 옷을 벗고 메뉴를 고른다. 남자는 김치찌개를 먹고 싶어 했고, 형은 삼겹살을 먹고 싶어 했다.

둘은 정말 유치하게 싸운다.


"그냥 둘다 시킬까요?"


두 개다 시키기로 했다. 주문을 하고 형은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며 남자에게 안부를 물었다.

하지만 남자는 알림 하나 오지 않는 핸드폰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형은 그의 이름을 불렀다.

대답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식탁을 쾅 한 번 치고서야  남자는 형의 얼굴을 보았다.


"태형아. 밥먹으면서 대화하려고 온거지 핸드폰 하자고 온 거 아니지. 맞지?"


형의 말에 태형(남자)는 끄덕이며 컵에 물을 따라 준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고민이 있는지 등 서로 만나지 못해 몰랐던 것들을 얘기한다.

태형은 대화를 하던 중에도 핸드폰 화면만 슬쩍슬쩍 본다. 형은 태형에게 뭐냐고 묻자 태형은 삐걱거리며 볼이 다시 빨개졌다.


"고기랑 김치찌개 나왔습니다~"


알바생이 오자 둘은 급격하게 조용해졌다. 어리둥절하며 음식을 놓고 간다.

형이 이 상황이 웃겼는지 픽 한번 웃더니 태형도 따라 웃는다.


"둘 다 멈칫하는 거봐ㅋㅋㅋ"


형은 집게로 고기를 집어 불판 위에 굽는다. 고기를 구우면서 누구 연락을 그렇게 기다리냐고 물어본다.

태형은 다시 고장이났다. 고개를 푹 숙이고 숨을 몰아내쉰다.


"윤기형. 나 번호줬어."'


딸그락- 상당히 충격적이었는지 들고 있던 집게를 떨어뜨렸다. 순간 3초간 정적이 이어졌다.

윤기는 다시 정신줄을 잡고 생각을 했다. 태형의 얼굴이면 충분히 번호를 따일 수도 있다며 중얼거렸다.


"어? 내가 내 번호를 그 사람한테 줬는데?"


윤기는 한 번 더 충격에 빠졌다. 천하에 김태형이. 그 눈 높아서 여자에는 관심도 안 가지던 김태형이. 21년동안 모솔아다인 김태형이. 여자한테 자기 번호를 줬다···?


"ㄴ, 너, 너 너 니가 번호를 줬다고??"


태형은 고개를 끄덕였다. 윤기는 맑은이슬 2병을 시켰다. 태형에게 그 사람한테 올 연락을 기다렸던 거냐고 물었다.

태형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연락이 안 왔냐고 물었다. 태형은 고개를 끄덕였다.

번호 교환이 아니라 네 번호만 줬냐고 물었다. 태형은 고개를 끄덕였다. 윤기는 한숨을 쉬고 고기 한 점을 입에 넣는다.


"번호 준지 몇 분 지났는데."


"음.. 2시간? 2시간 반?"


윤기는 맑은이슬 한 잔을 마신다. 태형에게 그녀가 연락을 안 주면 어떻게 할거냐고 물었다.

태형은 멈칫 하고 맑은이슬 한 병을 깐다. 윤기는 한 잔 더 들이킨다. 답이 없는 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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