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Boy, Mermaid Story. [BL/Chanbaek]

24.

어제와는 달리 조금 더 차분한 아침을 맞은 둘이야. 

따듯한 차와 머핀을 먹고 식탁에 앉아 창을 바라봤어.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왠지 침울했어. 

유독 둘이 밝았으니까. 

시무룩한 백현이를 보던 찬열이가 백현이를 의자째 들어올렸어. 

화들짝 놀란 백현이가 의자 등받이를 잡으며 소리쳤지. 

"뭐에요! 깜짝이야!" 

커다래진 눈이 드디어 찬열과 마주했어. 

"책읽자, 재밌는걸로. 바다도 못가는데 재밌는거 하면서 과자나 먹어요."

은은하게 퍼지는 미소를 보며 백현도 빙긋 웃어보였어. 

소파에 팡 몸을 내던진 백현이 찬열이 골라주는 책을 받아들었어. 

빛바랜 레드와 블루, 짙은 초록색의 책들이 책장 가득히 꽂혀있었고, 찬열은 그 중 연두와 노랑이 섞인듯한 따듯한 느낌의 책을 골라줬지. 

'나비소년, 호접란을 꿈꾸다.'

"호접란.." 

한번도 접해본적 없는 이름이었어. 

"나비소년.."

단단한 책의 커버를 쓰다듬는 백현을 보더니 찬열이 책의 내용을 말해줬어. 

"나비소년이 진정한 사랑과 아름다움을 찾기위한 과정을 담은거야. 나비 본적 있어? 여기는 바다라 나비가 오지않아. 나중에 육지로 나가게 된다면, 그때 나비박제라도 보러가요."

고개를 끄덕인 백현이 책의 첫장을 넘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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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소년, 인어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