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워서 읽지 않았던 책들도 모조리 읽어봤지.
도통 줄어들지 않았던 쿠키박스들도 꽤나 사라졌고.
백현이 온 뒤로 참 많은게 변했어.
항상 같은자리에 같은자세로 앉던 찬열도 다양한 자세로 있었고, 큰 키 때문에 크기만 크던 침대의 옆자리도 채워졌어.
오늘도 열심히 책을 읽는 백현의 옆모습을 구경해도, 집중하느라 입이 뽁 튀어나온 줄도 모르고 책을 읽었어.
그 말랑한 뺨을 콕, 누르면 백현이의 그 말랑란 뺨이 앙글 올라왔지.
얼음이 다 녹아서 미지근해진 레모네이드를 달각달각 빨대로 휘저으며 조곤조곤 말했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돼. 스윗 포테이토는 고구만데 왜 감자로 만들어?!"
"그냥 달달해서 스윗이야.. 달콤한 감자라고ㅠㅠ"
"난 이해가 안돼ㅡㅡ^"
아침에 찬열이 해준 스윗 포테이토를 아직도 고민하던 백현이야.

- 여름소년, 인어이야기.
